농협서 제9회 흙의 날 기념식…유공자 표창
농식품부, 친환경농업 육성 의지 내비쳐

‘건강한 흙, 행복한 지구’를 주제로 한 제9회 흙의 날 기념식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친환경농업 육성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건강한 흙, 행복한 지구’를 주제로 한 제9회 흙의 날 기념식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친환경농업 육성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탄소중립에 탄소 저장소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흙의 공익적 기능과 소중함과 보전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흙의 날 기념식이 지난 11일 농협중앙회에서 열렸다.

흙의 날 기념식은 2015년 세계 토양의 해를 맞아 친환경농어업법을 개정해 매년 3월11일 법정기념일로 지정한 이후,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기념식에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장태평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조재호 농촌진흥청장,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강현옥 한국생활개선중앙연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든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흙이 건강해야 지구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의미의 ‘건강한 흙, 행복한 지구’로 주제로 정하고, 흙을 가꾸기 위해 노력해온 유공자 16명을 시상했다.

흙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흙을 보호하고, 건강한 흙을 후손에게 물려줘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선언문도 선포했다.

이어 심포지엄에서는 ‘건강한 지구, 토양연구의 미래’라는 주제 아래 지속가능한 토양관리를 위한 연구, 디지털 토양관리를 위한 현황과 전망 등 4개 분야별로 주제발표 후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김태연 단국대학교 환경자원경제학과 교수(농식품정책학회장)는 “친환경농업을 통해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영농방법이 현장에 제시돼야 하고, 농업인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면서 “환경보전에 기여하는 농업인의 활동을 지원하는 정책이 도입돼야 하고, 소규모 친환경농가의 지속성을 강화하려면 로컬푸드 시스템과 관광업 등과 연계를 우선 지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식품부도 농업의 환경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논물관리와 바이오차 농경지 투입 등 저탄소 영농활동을 실천하는 농업인에게 직불금을 지원하는 탄소중립 프로그램 시범사업을 처음 도입하고, 친환경직불제 확대와 토양·수질·생태계 등의 환경보전 활동을 지원하는 ‘농업환경보전 프로그램’을 확대·개편한다.

농식품부는 흙의 날 기념식 주관을 농기자재정책팀에서 친환경농업과로 변경하며 친환경농업 육성의지를 분명히 했다.

노영호 농식품부 친환경농업과장은 “세계가 기후변화와 식량위기를 겪으면서 흙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고 환경친화적 정책들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며, 흙의 날 기념식이 정부의 이런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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