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주부들을 위한 건강검진을좀 더 확대해 모든 농업인들에게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세월이 참 빠르다는 것을 실감한다. 이른 봄 분주히 쫓아다니며 심고 가꾸기를 열심히 한 결과, 몸이 고되긴 하지만 이것저것 곡식들이 곳간에 차곡차곡 쌓여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흙과의 전쟁이 한창이던 때, 자투리땅들은 그냥 묵혀두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농업인이라는 이유로 한 치의 땅도 내팽겨 둘 수 없었던 것은 바로 지금의 수확 때문인 것 같다. 자고로 자식은 내 자식이 최고요, 곡식은 남의 것이 최고로 보인다는 말처럼 모든 열매들을 만족하면
8남매 대가족 어려운 가정형편중학교만 졸업한 게 한으로 남아...생활개선회 가입 후 교육 받고농촌여성신문 볼 수 있는 것에 감사나는 8남매의 형제 많은 가정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가정형편이 어렵다보니 중학교까지밖에 졸업하지 못했고, 고등학교에서 공부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 항상 한으로 남았다. 커서는 집도 재산도 없는 가난한 남편을 만나 결혼 초부터 어려운 생활을 했다.그러면서도 열심히 살아 돈을 꽤 모았다. 아이들이 고등학교, 대학교에 다닐 때에는 시골동네(오수)에서 여름이면 20여명의 종업원들과 함께 아이스크림공장을 운영하며
정서적 위안과 지혜, 감동을 주고신문을 통해 농촌여성들의 권익과 위상이 많이 높아진 것을 실감한다 그렇게도 혹독한 지난겨울, 영원히 잊히지 않을 것 같은 추위였는데 만개한 벚꽃은 이미 꽃비로 마무리하고 나풀나풀 잎이 퍼져 힘겨웠던 겨울을 송두리째 잊게 한다. 세월이 참 빠르다는 걸 실감한다. 봄의 문턱이 눈앞에 성큼 다가와 이른 봄에 심을 씨앗들을 정리하고, 자투리 농지로 분주하게 쫓아다니며 감자, 옥수수, 호박, 해바라기 등등의 씨앗들을 심어놓았다.농촌 아지매의 유일한 취미는 매주 수요일 찾아오는 농촌여성신문 읽기다. 신문 보는
한 나라가 선진국인가 아닌가를 알려면 그 나라의 농촌을 가보라고 말한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는 인구 1200만의 대도시지만 빈부 격차가 심각해 전체인구의 40%가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 시내를 벗어나 농촌마을을 가보면 생활환경은 더욱 열악하다. 오랫동안 ODA(공적원조) 사업에 참여하면서 ‘왜 이들은 가난을 벗어나지 못할까?’라는 질문에 답을 찾지
호숫가 버드나무사철 일렁이는 곳포도 향 그윽한 계절이면사람들 모여드는 상서로운 마을어린 꼭두쇠 외줄에 꿈을 싣고신명나게 돌아본 오일장엔너른 들 오곡, 이야기도 한아름세 정맥 품에 두른 천년 고찰호국령 깨우는 풍경소리와거룩한 성호(聖號)를 에둘러 흐르는양반 하천가 꽃신 한 켤레뜨끈한 곰국과 붉은 어탕에놋그릇 농주 한 잔 맑게 빚어지면흥에 겨운 태평무달밤 배꽃
"곳곳에 쌓여가는 쓰레기로이 세상이 두렵습니다...우리 맘에 CCTV를 답시다"눈부시게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인 우리 마을은 전남 무안군 해제면 창산마을입니다. 너무도 깨끗해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이 순간,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뒤덮인 밭두렁 논두렁 들녘 곳곳 하얀 눈 속에 숨겨져 있는 각종 쓰레기들을... 이 눈이 녹고 나면 흉한 모습들이
초록 잎가지 끝에홍자색 나비가 앉았다 날아가고너의 아름다움에 취해다가온 나를 보며겸손한 자세로 미소를 짓는다.한참 너를 보고 있노라면자상했던 아버지의하회탈 같은 미소가 떠오르고생전에 아버지가 만들어 사용한싸리비가 생각난다.지금은 추억의 역사 속으로 떠났지만이토록 하얗고 예쁜 싸리나무가빗자루가 되어 집 안을 깨끗이청소했다는 걸 생각하면고향의 오솔길이 눈물 나
내겐 세 아빠가 있다하나님 아버지육신의 아버지그리고 내 남편…요즘은 집 앞 배나무 과수원에 남편이 쳐 놓은 가지를 줍느라 봄볕에 얼굴이 검어진다. 배나무가지 사이에 쳐 놓은 매실나무가지, 꾸지뽕가지도 함께 주워 묶다보면 장갑을 꼈는데도 가시에 손가락이 찔려 몹시도 성가시다. 그런데 동네 어르신의 말씀에 따르면, 원래 가시 많은 초목은 자체가 유
시골로 내려간다는 우리를주변 사람들은 무지하게 말렸다.촌에서 살다가 서울로 온또래 친구들의 반대가 가장 심했다.전통 농사일을 경험하며 자랐기에극구 말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농촌으로 내려온 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넘었다. 결혼해서 한 평생을 서울에서 살다가 오십대 중반 느닷없이 시골로 내려간다는 우리를 주변 사람들은 무지하게 말렸었다.
산간에서 평생 없는 살림에남편 눈치, 자식 눈치 보며살았을 어르신들의 세월이가슴 한복판을 찡하게 한다 오늘은 우리 동네(충북 괴산군 감물면 하유창리) 어르신들과 함께 목욕 가는 날이다. 농사가 시작되기 전이라 이불 속에서 늦장을 부리다 일어나 아직도 깨지 않은 남편을 두고 목욕가방을 챙겨 나왔다. 싸하니 콧등을 스치는
한국말 잘하고 효심 지극한복스러운 베트남 며느리요즘 보기 드문 내 며느리 새해아침 내가 일어나자 며느리가 안방으로 들어와 “어머니~ 잘 주무셨어요?”라면서 큰절을 하고 내 손을 꼭 잡는다.“어머니 고맙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고 복도 많이 받으세요.” 하며 환히 웃는 예쁜 우리 며느리. 나도 덕담으로 “그래, 우리
우리가 사탕수수를 생각할 때 흔히 식탁위의 설탕을 떠올린다. 가장 인기있는 감미료또한 화학적으로 잘 알려진 설탕이다. 사실상, 사카룸 (Saccharum, 사탕수수) 속에 속하는 이 작물은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자당의 80%를 책임진다. 나머지 20%는 사탕무로부터 온다. 해마다 20억 톤의 사탕수수 줄기가 설탕가루로 분쇄된다. 그러나 달콤함 보다 더한 것이
내 시야는 온통 초록빛으로 가득하다. 산과 들에는 이름 모를 나무들이 저마다 초록의 색깔로 녹음을 뽐내는가 싶더니 벌써 저녁에 동구 밖에 나가면 제법 쌀쌀한 바람이 살갗을 스친다.오늘은 왠지 따가운 햇볕이 싫어서 이웃 할머니, 아주머니들과 나무 그늘에 둥글게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호박전을 부쳐 먹었다. 흐르는 땀을 식혀주는 나무 그늘은 에어컨 바람
당신은 가족을 잃어 가슴 아픈 경험이 있는가?죽어가는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의사가 있다면 당신은 그 의사를 만날 것인가?의사가 아닌 바로 당신이 그런 기술을 가질 수 있다면 그 기술을 배우겠는가? 실망할지 모르겠지만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그 기술은 바로 '심폐 소생술'이다. 얼마 전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건희 회장이 생사의 갈림길
실패는 인생의 한 부분…위기를 기회로 삼아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돼야치열했던 6·4 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세월호 침몰사고의 여파로 비교적 차분하게 선거가 치러졌다고는 하지만 막판에 사실왜곡과 비방, 흑색선전 등 네거티브 공세로 서로 간에 상처를 남기고 갈등의 폭이 더 커졌다. 그러나 모든 게임은 끝났고 새로운 인물들이 탄생됐다.이제는 선거 열기
저는 2011년 남편의 정년을 기점으로 남편의 고향인 전북 진안으로 귀농한 박정민입니다. 늘 쾌활하고 긍정적인 성격이라고 자신했던 터라 귀농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귀농에 대한 두려움도, 걱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곳에 와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어렵고 힘든 점이 많더군요. 여유를 갖고 귀농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더욱더 그랬을 겁니다. 2년 정도
팔로워의 필수 요소는긍정적인 마음자세얼마 전 우리나라 헌정 사상 첫 여성대통령이 취임했다. 또한 각 단체마다 조직마다 새로운 리더들이 탄생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팔로우’란 단어를 심심찮게 접하게 된다.팔로우(Follow). 사전을 찾아보면 ‘따르다’, ‘나란히 걸어가다’ ‘모방하다’라는 뜻이다. 인생의 대부분을 조직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