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경기 발생 에스트로겐 결핍증 
질병 아닌 자연적·생물학적 변화
증상 심하면 ‘호르몬 대체 요법’
대개 불규칙한 자궁 출혈 경험
​​​​​​​지속적 출혈 시 부인과 검증해야

■ 중년여성의 건강관리 백서- 완경 증상

최근 수십 년 동안 여성의 평균 수명은 더욱 증가했다. 의학은 날로 발달하고 있고, 여성의 지위와 건강에 대한 사회·문화적인 관심도 더 증대하고 있다. 노후를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건강은 필수적인 조건이다. 중년 시기부터 보다 적극적으로 지켜나가야 한다. 안명옥 전 국립중앙의료원장의 도움말로 중년여성의 건강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안명옥 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산부인과 전문의이자 보건학·의학 박사다. 또 미국에서 예방의학을 전공했으며, 차의과학대학교 교수 등을 지냈다.
안명옥 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산부인과 전문의이자 보건학·의학 박사다. 또 미국에서 예방의학을 전공했으며, 차의과학대학교 교수 등을 지냈다.

정신적 건강 최대한 유지
완경기란 월경이 끝난 시기부터 여성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완경이란 의학적으로 난소의 난포 감소로 배란이 중지되고 월경이 영구히 없어지는 것을 말한다. 

완경기 전후가 되면 완경 증후가 나타날 수 있고 무월경이 지속되는데, 일반적으로 12개월 동안 월경이 없는 경우나 혈액 검사를 해 난포자극호르몬이 40mIU/㎖ 이상인 경우 완경이라고 진단한다. 

완경직전을 주완경기라 하는데, 완경으로 접근하는 내분비학적, 생물학적 그리고 임상적 양상이 시작되는 시기와 완경 후 첫 1년간을 포함한 기간을 말한다. 대부분 여성에서 주완경기는 평균 46세에서 시작되며, 95%의 여성이 39~51세 사이에 겪는다. 

주완경기 여성은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최대한으로 유지하고 사회 활동을 원활히 하도록 노력하며 혹시 있을 수 있는 만성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주의를 기울인다. 

완경 관련 이상 증상으로는 안면 홍조, 식은땀, 불안과 우울 등 감정변화, 골다공증, 배뇨장애 등의 비뇨 생식기계 증세를 들 수 있다. 
완경 관련 이상 증상으로는 안면 홍조, 식은땀, 불안과 우울 등 감정변화, 골다공증, 배뇨장애 등의 비뇨 생식기계 증세를 들 수 있다. 

완경이 되는 나이는 대개 어머니와 딸이 비슷하며, 영양 상태가 나쁘거나 채식주의자인 경우 보다 빨리 맞이한다. 초경 연령과 완경 연령은 연관성이 없으며 40대 초반에 월경 불순이 오는 경우 완경이 일찍 온다는 것을 예견할 수 있다. 

난소 기능이 저하되면서 에스트로겐이 감소하게 돼 나타날 수 있는 증세로는 월경 불순, 임신 능력 감소, 월경량 감소나 월경 과다 등이다. 이로써 점차 월경 시기나 양이 불규칙해지고 결국 중지된다. 

또한 안면 홍조와 식은땀 등의 혈관운동 장애, 여성호르몬 부족으로 인한 질 점막의 위축, 성교통, 피부 위축 등의 증상이 있으며 완경 기간이 경과하면서 골다공증 등이 합병돼 나타나게 된다. 

다양한 이상 증상 나타나
대표적인 완경 증상은 노화에 의한 생식력의 변화다. 여성은 보통 30대부터 미약한 호르몬의 변화가 시작되며 30대 중후반이 되면 난소 내 난포의 수가 점차 줄어들게 된다. 

이러한 변화로 난소에서 만들어지는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분비가 감소한다. 난자의 노화가 시작되면서 여성의 생식능력은 35세경부터 점차적으로 감소된다. 

자연 유산의 위험성 역시 더불어 증가되기 시작해 45세에는 약 50%에 이르고, 태아 염색체 이상의 위험도도 2.5%로 높아진다. 완경기에 접어들면 대개 불규칙한 자궁 출혈을 경험하게 된다. 

월경 양상은 체내 호르몬 상태의 변화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주완경기를 지나면서 기능성 자궁 출혈의 빈도가 증가하는데, 이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분비되는데도 배란이 일어나지 않아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 분비될 수 없어서 생기는 현상이다. 

지속적으로 기능성 자궁 출혈이 있으면 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3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난소 내 난포의 수가 점차 감소하면서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분비가 감소하게 된다. 

규칙적이 월경이 갑자기 없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불규칙한 출혈이 반복되다가 몇 달 월경이 없어진 후 갑자기 많은 양의 출혈이 있을 수도 있고, 소량의 출혈을 반복하다가 월경 주기가 길어지고 월경량이 점차 감소하다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여성만 경험하는 특별한 현상
완경 증상은 개인에 따라 매우 다르므로 평소에 없었던 증상이 완경기를 전후해서 생긴 경우 완경 증상이라고 고려해 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호르몬 대체 요법을 해서 그 증상이 사라지면 완경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완경 관련 이상 증상으로는 안면 홍조나 식은땀, 과민, 불안, 우울 등의 감정변화, 골다공증, 동맥 경화성 심장 혈관계 질환 등의 전신적인 증세, 노인성 질염, 배뇨장애, 요실금, 요로감염 등의 비뇨 생식기계 증세를 들 수 있다. 

안명옥 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완경’은 여성만이 경험하는 특별한 현상”이라며 “더는 월경을 하지 않는 여자는 ‘여성성이 결여된 것’이라고 보는 잘못된 관점과 완경이 오면 건강이나 체력이 그전에 비해 더 안 좋아질 거라는 편견 때문에 우리는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완경을 부정적인 경험으로 받아들이기 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완경기에 나타나는 에스트로겐 결핍증은 질병이 아니라 정상적이고 자연적인 생물학적 변화”라며 “오히려 완경기 이후 더욱 활동적일 수도 있으며 신체적, 정신적 변화는 인생에 대해 새로운 시각과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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