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절특집 -무더위와 코로나19 이겨내는 팔도 보양식

복더위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건강 위기에 직면해있다. 본지는 가정에서 손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복날음식을 소개한다. 이번 복달임 음식은 각 도의 농촌여성들이 지역의 농특산물을 활용한 건강식으로 무더위에 지친 심신의 활력을 북돋아준다. 다가오는 중복과 말복에는 가족을 위한 특별한 보양식을 따라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

 

<경기도>

# 한국생활개선가평군연합회 권오경 前회장

간편하고 영양가도 최고에요~ 

지난해 6월2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경연대회 2020’에서 한국생활개선가평군연합회는 전통음식 부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천재우명가음식연구소 천재우 원장 지도로 잣을 주재료로 한과와 수육무침, 고추장, 닭강정 등을 출품했고, 그중 잣국수는 여름철 별미로 콩국수보다 만들기는 쉬우면서 가평잣이 들어 영양가가 높은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로 면역력 증진에 관심이 다들 큰데 특히 가평잣은 알이 굵고 맛이 담백하다. 

잣은 예로부터 혈관관리와 고혈압 개선, 노화방지와 피부건강, 빈혈예방, 비만개선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류는 백잣과 황잣, 피잣 등이 있다. 무엇보다 무공해 웰빙 자연식품인 가평잣으로 만든 국수는 장마와 폭염, 그리고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보양하는 음식으로 제격이다.

▲ 잣국수

■  재료 : 칼국수면, 두부, 가평잣 1/2 컵, 오이, 삶은 달걀, 토마토, 죽염소금, 설탕, 우유(두유도 가능)

■  만드는 법
1. 기름 없이 잣을 중불로 5분 노릇하게 볶아낸다.
2. 볶은 잣의 껍질을 벗겨낸다.
3. 우유와 얼음, 잣을 모두 블렌더에 넣고 원하는 식감만큼 갈아낸다.
4. 면을 삶고 찬물로 충분히 치댄 다음 다시 얼음과 소금을 넣은 물에 다시 한번 치댄다.
5. 물기를 짜고 면을 담은 다음 오이채와 토마토, 통잣을 고명으로 올려주고 냉국을 부어주면 된다.

 

<강원도>

# 한국생활개선양구군연합회 이금순 회장

식이섬유 풍부한 시래기는 최고 웰빙식품

겨울철에도 모자란 영양을 보충해줘야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듯이 더운 여름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켜 줄 대표적인 식재료는 양구의 시래기다. 
시래기는 우리나라가 못살던 시절 허기를 달래기 위해 죽으로 먹을 때 주로 사용되곤 했는데, 요즘에는 시래기의 영양이 알려지면서 웰빙식품으로 많이 소비되고 있다. 

시래기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뿐만 아니라 장내 독소 및 노폐물을 배출시켜주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특히 시래기를 건조하는 과정에서 식이섬유 함량이 3~4배 이상 늘어나 위와 장에 오랜 시간 머물러 포만감을 주고 배변활동을 도와 변비와 다이어트에 매우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웰빙식품으로 꼽히는 시래기를 담백한 차돌박이와 함께 밥으로 지어 먹는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별미다.

▲ 차돌박이 시래기솥밥

■  재료 : 쌀 1.5컵, 찹쌀 1/2컵 (쌀과 찹쌀은 30분 불린 후 체에 받쳐 준비), 다시마 국물 350cc, 양념무청시래기 200g, 새송이버섯 60g, 차돌박이 200g, 맛간장 1큰술, 들기름 2큰술, 다진 청양고추 1큰술, 더덕, 잣, 된장 약간     * 차돌박이는 우삼겹으로 대체 가능 

■  만드는 법
1. 돌솥밥 전용냄비에 들기름 3큰술을 두른 뒤 양념 무청시래기, 새송이버섯, 불린 쌀, 맛간장 1큰술을 차례로 담는다.
2. 다시마물 350cc를 부은 뒤, 센 불에서 익혀준다.
3. 한 번 끓어오르면 불을 줄인 상태로 15분 정도 끓이다 불을 끈 채로 뜸을 들인다.
4. 후라이팬에 양념한 차돌박이를 볶은 후 다진 청양고추 1큰술을 돌솥밥 위에 올려준 뒤 돌솥밥 뚜껑을 덮고 10분 정도 더 익혀 완성한다.

 

<충청북도>

# 한국생활개선단양군연합회 강연숙 회원

 굶주린 백성 달래준 ‘도토리닭수제비’

도토리의 탄닌 영양소는 위장 보호에 효과가 있으며, 아콘산은 피로와 숙취 해소에 좋고 체내 중금속 배출을 돕는다. 비만인 쥐에게 도토리를 먹이자 혈관에 나쁜 저밀도콜레스테롤을 낮췄다는 농촌진흥청 연구도 있다.
단양은 월악산과 소백산 협곡이 감싸고 있는 지형 특성상 도토리를 수확하기 좋다. 생활개선단양군연합회 강연숙 회원(단양향토음식연구회 회장)은 단양의 옛맛을 찾기 위해 8개 마을 어르신들에게 구전되던 향토음식 레시피를 토대로 도토리닭수제비를 개발했다. 
강연숙 회장은 “단양에 산이 많아 황기, 엄나무, 오가피 등으로 육수를 만들고, 도토리 수확기에 미리 가루를 만들어두면 계절에 상관없이 도토리음식을 먹을 수 있다”며 “도토리의 떫은맛은 밀가루를 섞어 반죽하면 먹기 좋고 오랜 시간 지나도 도토리수제비가 풀어지지 않고 쫀득쫀득하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옛날 어르신들이 술을 많이 먹었는데 도토리가 숙취해소에도 좋다고 하더라”고 전하며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줘 이열치열 복날음식으로 좋다”고 추천했다.

▲ 도토리닭수제비

■  재료 : 엄나무, 오가피, 황기, 대추, 도토리, 밀가루, 소금, 생닭, 소금, 후추, 마늘
 (어르신들에 구전된 음식이라 그램수 불명확)

■  만드는 법
1. 물에 엄나무, 오가피, 황기, 대추를 넣고 육수를 끓인다.
2. 물에 도토리가루와 밀가루를 넣고 소금 한꼬집을 넣어 반죽한다. 
3. 도토리반죽은 냉장실에 넣어 숙성시킨다.
4. 육수에 손질한 닭을 넣고 삶은 뒤 한김 식혀 닭살을 발라낸다.
5. 육수에 소금과 후추로 간하고 마늘을 넣고 도토리반죽을 얇게 뜯어 익힌다.                            

 

<충청남도>

# 한국생활개선공주시연합회 박승주 회원

알밤두부낙지전골 먹고 기력 재충전

일교차가 큰 차령산맥과 계룡산의 청정한 공기와 물, 토양으로 재배해 당도가 높은 공주 밤은 조선시대 임금님께 진상했을 정도로 공주를 대표하는 농산물이다. 밤은 어린이나 청소년 발육과 성장에 도움을 줘 아이들 간식으로 먹이면 좋다. 밤의 속껍질 율피는 뇌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인지 장애를 회복하는 효능이 있어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과 노화 방지에도 좋다.
박승주 회원은 어릴 적 부모님이 밤죽을 해주신 기억을 계기로 밤의 고장 공주에 귀농했다. 밤과 콩을 재배하다가 두부와 군밤을 곁들여 먹으니 식감이 좋아 알밤두부를 개발했다. 

박승주 회원은 “낙지에 타우린 성분이 피로회복에 탁월하고 알밤두부와 궁합이 맞아 기력이 쇠해질 때마다 알밤두부낙지전골을 만들어 먹는다”며 “명태머리와 멸치, 신선한 채소를 이용한 육수에 버섯과 낙지를 넣어 국물이 깔끔하고 시원하다”고 맛을 소개했다.
박 회원은 “쫄깃한 낙지와 버섯의 식감이 비슷해 입맛을 돋우고, 두부와 밤이 무더위에 떨어진 체력을 보충해줘 면역력을 높여준다”고 전했다.

▲ 알밤두부낙지전골

■  재료 : 멸치, 뒤포리, 명태머리, 보리새우, 양파, 대파, 무, 새우, 마늘, 낙지, 두부, 알밤, 버섯, 콩나물, 미나리, 대파, 풋고추, 애호박, 새우젓, 고춧가루, 마늘, 진간장, 참기름 

■  만드는 법
1.멸치50g, 뒤포리10마리, 명태머리5개, 보리새우20g, 양파1개, 대파2뿌리, 무 반개, 새우젓1숟갈, 마늘을 넣은 육수를 30분간 끓인다.
2. 두부(300g) 1모, 알밤, 낙지3마리, 버섯류, 콩나물, 미나리, 대파, 풋고추, 홍고추, 애호박, 새우젓, 양념장을 넣고 보글보글 끓인다.
3. 양념장은 고춧가루 1수저, 마늘 반수저, 진간장 1수저, 참기름 약간을 섞어놓는다.

 

<전라북도>

# 한국생활개선부안군연합회 황향순 회원

오곡연잎밥으로 삼복더위 이겨요

연잎이 제철이다. 연잎은 잎, 연자육, 연근 등 부위에 따라 식용과 약용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특히 연잎은 알칼로이드 성분을 함유해 진정, 해열작용, 당분과 고지혈증에 효과가 있다. 
부안군연합회 황향순 회원은 경관용으로 연잎을 재배하다 농산물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가공사업에 뛰어들었다.

황 회원은 복날 몸보신을 위해 친환경 연근과 지역의 농산물이 듬뿍 들어간 연잎밥을 추천했다. 육류없이 친환경 재배한 연잎과 지역의 각종 농산물을 함께 쪄낸 연잎밥으로 충분히 복날 영양을 보충할 수 있다는 게 황 회원의 말이다. 

▲ 오곡연잎밥

■  재료 : 멸치, 뒤포리, 명태머리, 보리새우, 양파, 대파, 무, 새우, 마늘, 낙지, 두부, 알밤, 버섯, 콩나물, 미나리, 대파, 풋고추, 애호박, 새우젓, 고춧가루, 마늘, 진간장, 참기름 

■  만드는 법
1. 찹쌀을 씻어 물을 5배 이상 붓고 8시간 이상 충분히 불린다. (이때 찰기장, 찰수수, 흑미, 귀리, 팥, 서리태, 밤콩 등도 함께 불린다.)
2. 불린 재료와 소금, 연잎가루를 넣고 섞는다.
3. 찜기에 담아 20분 정도 밥이 익을 때까지 찐다.
4. 쪄낸 밥을 소분해 뭉친다.
5. 연잎 위에 소분한 밥을 놓고 그 위에 연근, 은행, 밤, 대추 등 고명을 얹어 준 후 연잎을 감싼다.
6. 만들어진 연잎밥을 쪄서 바로 먹거나 냉동 보관후 필요할 때 해동해 쪄먹는다.
7. 남은 연잎은 말린 후 육류 요리에 이용하거나 끓여서 구수한 연잎차로 즐긴다.

 

<전라남도>

# 한국생활개선여수시연합회 차해리 회원

이색적인 ‘모링가 삼계탕’으로 면역력 높여요

신이 주신 식물이라 불리는 모링가는 동남아시아 등 아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식물로, 잎, 씨앗, 뿌리, 꽃, 나무 껍질, 수액, 기름까지 모든 부위를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으며 오래 전부터 그 약효가 널리 알려져 인도와 네팔, 파키스탄 등에서 전통 약재로 사용해 왔다. 

2013년 무렵 전라남도 일대에서 국내재배에 성공하면서 아열대 고소득 작물로 주목받아왔으나 농가에서는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생활개선여수시연합회 차해리 회원은 농가의 판로걱정을 해소하고,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모링가 삼계탕을 고안했다. 

차해리 회원은 “면역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요즘, 기적의 나무라 불릴 만큼 항균, 항암, 면역력 상승에 효능이 있는 모링가를 활용해 삼계탕을 끓이면 더위도 코로나19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닭, 모링가, 부추, 코끼리 마늘 등을 이용해 색다른 국물을 느낄 수 있는 삼계탕으로 체온을 높여 이열치열 복날 더위에 맞서보자. 

▲ 모링가 삼계탕

■  재료 : 토종닭 1마리, 모링가잎 20g, 코끼리 마늘 100g, 대추 10알, 밤 5알, 미니 단호박 1개, 찹쌀 20g, 부추 50g, 황기 50g

■  만드는 법
1. 모링가잎을 넣고 물에 모링가가 충분히 우러나도록 끓여 육수를 준비한다.
2. 육수가 완성되면 황기를 넣고 또 우려낸다.
3. 손질한 닭과 소금 약간, 코끼리 마늘, 대추, 밤을 넣고 끓인다.
4. 단호박 속을 파내고 불린 찹쌀과 밤, 대추를 넣어 속을 파 낸 단호박에 넣는다.
5. 삼계탕이 끓기 시작하면 준비한 단호박을 살포시 얹어 함께 찐다.
6. 20분 정도 중불에 익힌 후, 부추를 뜨거운 육수에 데치고 닭과 함께 먹는다. 

 

<경상북도>

# 안동종가음식맛체험관 강미혜 대표

대대로 전해져 온 전통보양식 ‘연계찜’

안동장씨 정부인이 썼다고 알려진 음식지미방에 나와 있는 연한 닭 찜요리인 연계찜은 지금의 삼계탕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뱃속에 양념장을 넣는 게 특징인 연계찜은 그래서 양념장이 매우 중요하다. 자소잎과 파, 염교 등을 채썰어 넣고, 고추 대신 칼칼한 맛을 위해 산초가루도 넣는다. 특히 골고루 맛이 배도록 닭의 뱃속에 발라준다는 느낌으로 잘 스며들게 한다. 

중탕으로 찔 때 그릇을 받치는데 그때 빠져나가는 수분을 다시 닭에 부어 버무려 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때 좋은 영양소가 닭의 겉에도 배기 때문이다. 
무더위를 타파하고 면역력을 키우는 음식을 이번 여름에 먹어보자. 복날 흔히 먹는 삼계탕 대신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연계찜은 장마와 코로나로 더욱 지친 심신을 보하는 특별한 보양식으로 좋을 것이다. 

▲ 안동연계찜

■  재료 : 토종닭 1마리, 모링가잎 20g, 코끼리 마늘 100g, 대추 10알, 밤 5알, 미니 단호박 1개, 찹쌀 20g, 부추 50g, 황기 50g

■  만드는 법
1. 고기가 연한 닭의 핏물을 깔끔하게 뺀다.

2. 걸쭉한 된장을 체에 거른 후 기름을 흥건히 넣고 파, 자소잎, 염교 등을 가늘게 썰어둔다.
3. 생강과 후추, 산초가루로 양념하고 밀가루를 개어 죽을 만들어 놓고 간장을 조금 넣는다.
4. 닭의 뱃속에 양념장을 넣는다.
5. 그릇 위에 닭을 올려두고 1시간 가량 중탕을 해 찐다.
6. 익은 닭을 꺼내 식혀둔 후 먹는다.

 

<경상남도>

# 한국생활개선산청군연합회 허차임 회장

지리산 명품흑돼지로 만든 수육 드세요~

지리산흑돼지수육은 농촌진흥청의 농가맛집 메뉴를 활용해 포장상품 개발지원 대상에 선정된 음식이다. 이때 전국 4곳 중 하나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리산 흑돼지는 육질이 쫄깃쫄깃하고 사육기간이 길어 콜레스테롤 함량이 적다. 불포화 지방산 함량은 높다. 산청의 지리산흑돼지로 만드는 수육은 이곳에서 자생한 재료로 만든 한방약초를 넣어 끓인 물에 넣어 만든다. 

특히 산청에서 나고 자란 한방약초를 계절마다 장아찌로 만들어 수육을 싸서 먹었다. 수육과 발효음식을 함께 먹으면 소화에도 좋다.
예전 산청에서 삼매라고 일컬을 정도로 오래된 매화나무가 있었는데, 집집마다 매화나무가 한 그루씩 있었다. 수육을 먹을 때 매실장아찌를 같이 먹거나 입가심으로 먹었다고 전해진다.

 

▲ 지리산흑돼지수육

■  재료 : 산청흑돼지 사태와 앞다리, 약초물(오가피, 삼백초, 엄나무, 구지뽕, 감초, 당귀), 쌈장(된장, 청국장가루, 다진마늘, 깨소금, 딸기잼, 고추씨, 고춧가루, 간양파), 매실장아찌, 오이, 무, 청양고추, 감식초, 간장, 소주

■  만드는 법
1. 솥에 약초물 재료를 넣고 소금을 넣고 끓인다.
2. 끓으면 수육용 흑돼지고기를 넣고 40분 더 끓여 고기를 익힌다.
3. 수육을 찬물에 헹구듯 담갔다 건진다.
4. 쌈장재료를 섞어서 매운고추 또는 일반고추를 다져서 섞어 사용한다.

 

<제주도>

# 한국생활개선제주시연합회 정문경 부회장

물회 한 사발이면 무더위·농사도 끄떡없지예~

무더위에 농사일이 힘들어지면 제주 농민들은 자리돔 물회를 한 사발 후루룩 말아먹고 다시 힘을 내 밭으로 향했다.
제주도 토종 콩인 ‘푸른콩’ 농사를 짓고 그 콩으로 두부, 비지찌개, 콩국 등 콩 전문 음식점 ‘소박한 밥상’을 운영하는 생활개선제주시연합회 정문경 부회장은 불에 익히거나 따로 조리를 하지 않아 재료의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는 자리돔물회는 삼복더위에 제주도민들의 건강을 지켜온 별미라고 말한다. 

새벽부터 콩밭을 메다 점심이 되면 물회 한 접시 먹고 낮잠을 자면서 더위를 피했단다. 
“시원하게 들이키고 낮잠 한소금 자고 나면 더위도 가시고 영양가 많은 자리돔으로 속도 든든해져 다시 밭으로 나갈 힘이 생겼지예.”
자리는 뼈째 먹는 생산이다 보니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모슬포 지역 자리돔은 가시가 센 편이고, 보목리의 자리돔은 가시가 부드러워 기호에 맞게 먹을 수 있다. 

▲ 자리돔물회

■  재료 : 자리돔, 오이, 양파, 미나리, 깻잎, 초피잎 약간, 더덕, 대추, 부추약간, 청양고추, 마늘, 된장, 고추장, 고춧가루, 식초, 매실액

■  만드는 법
1. 자리돔의 비늘을 걷고, 양쪽 날개와 지느러미, 머리, 내장 등을 제거해 손질한다.
2. 자리돔 가시결 반대로 썰고, 자리돔의 뼈가 부드러워지도록 식초에 절여놓는다.
3. 자리를 절이는 동안 오이, 양파, 미나리, 깻잎, 마늘 등을 썰어 준비해놓는다.
4. 식초에 절인 자리와 오이, 양파를 된장 고추장, 마늘을 놓고 버무린다.
5. 기호에 맞게 더덕, 양파, 매실액 추가해 생수를 넣고 간을 본다. 
6. 생수를 부어 간을 다시 맞춘 후에 미나리, 깻잎, 초피잎, 대추를 넣고 저어서 후루룩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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