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스케치 - 전북지역 여성농업인정책 발굴 세미나

▲ 지난 19~20일 이틀간 남원 켄싱턴리조트에서 전북지역 생활개선회원과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농업인정책 발굴 세미나가 열려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수렴했다.

여성농업인 역할 변화에 주목··농정․조직관리 등 ‘맞춤교육’ 필요

생활개선회 조직과 지역 관심사 공유해야
농촌여성신문 활용 극대화해 자긍심 높이자
 

생활개선회 60주년을 맞아 여성농업인의 역할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학습과 봉사단체로 우리나라 농촌계몽운동과 농촌생활 과학화를 주도해온 생활개선회가 진일보해 여성농업인의 역할과 위상 강화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시대 변화에 발맞춰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북지역 생활개선회원과 담당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지난 19~20일 양일간에 걸쳐 남원 켄싱턴리조트에서 개최한 여성농업인정책 발굴 세미나에서다.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회장 김인련)와 농촌진흥청은 지난 60년을 거울삼아 생활개선회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방향 설정과 목표 정립을 위한 세미나를 각 도를 순회하며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현장사례 교육을 통한 회원들의 역량 개발 교육에 더 집중했으면 합니다.”
유연숙 한국생활개선전라북도연합회장은 기존 교육의 틀을 벗어나 좀 더 다양한 주제와 방법으로 여성농업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유 회장은 “생활개선회는 농촌사회 근대화와 농업인 소득 증대 기반에 역할을 해왔고, 농작업 환경개선과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 등의 도농연계 활동으로 농촌생활 활력은 물론 국민의 행복한 삶에 꼭 필요한 단체로 자리매김 했다”며 자긍심을 보였다.

유 회장은 이어 “각 지역 생활개선회원들이 농촌을 이끄는 리더 역할을 하고 있고 이에 교육을 통한 의견 표출에 관심을 두고 향후 지역사회 활동에도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농촌여성신문을 활용해 회원 우수 활동상을 공유하고, SNS를 통한 조직과 지역사회 관련자료 공유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장수군농업기술센터 이수란 생활자원팀장도 “시대 변화에 따라 생활개선회의 역할과 교육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이 팀장은 “여성농업인은 자아실현은 물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사회활동과 정책 입안 활동으로 여성농업인의 삶과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치며 역할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또 타 여성농업인단체가 농업농정 정책제안과 여성농업인 권익실현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으나 생활개선회는 그런 활동에 미진하다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결과를 자료로 내놓으며 “생활개선회원들도 정부 농업정책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조직 관리와 농업정책 입안에 참여하기 위한 맞춤식 교육이 필요하며 나아가 지역사회 발전의 주체로서 여성농업인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지난 19~20일 이틀간 남원 켄싱턴리조트에서 전북지역 생활개선회원과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농업인정책 발굴 세미나가 열려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수렴했다.

 

생활개선회가 농촌 사회적가치 창출 선도하자

공동사업이 봉사와 연계돼 농촌사회에 선순환
회원 대상 ‘지역 가꾸기 사업’ 만족감 높아

 

생활개선회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각종 동아리활동 활성화와 조직 홍보를 위한 지역사회와의 연계 강화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런 사례로 지역 특산가공물 개발로 지역 전통문화 보전과 확산을 이끈 한국생활개선순창군연합회(회장 김미옥)의 사례가 소개됐다.

김미옥 회장은 “회원들이 각 가정에서 전통으로 내려온 발효소스를 보전하며 당뇨식 흑미된장소스, 토마토마늘고추장소스, 매실 멸치액소스 등의 각종 소스 개발과 상품화로 지역 외식업과의 협력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순창군연합회는 자연농 텃밭활동 활용한 건강한 식문화 정착, 자연농업의 필요성 인식 확산에도 앞장서 건강밥상 요리집 제작, 자연농 김장나누기 행사 등으로 도시민에게 농업의 소중함과 가치를 알리며 생활개선회를 홍보하고 있다.

김미옥 회장은 “특히 회원들이 아름다운 경관 조성에 참여하는 국화화분관리 사업에 참가해 지역사회 참여와 소득 창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소득창출은 또 다른 봉사활동을 펼치는 기금으로 활용돼 지역의 선순환 구조를 탄생시키는 사회적 가치 창출사업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회원들의 역량 강화 노력에 대한 스스로의 의지를 강조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유연숙 전북도연합회장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처럼 미래 사회에 맞는 능동적 리더십 향상을 위한 조직 활성화에 회원 모두가 뭉쳐서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이날 전북대 조가옥 교수도 ‘전북 여성농업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방안’에 대해 강의하며 회원들에게 여성농업인으로서의 사명감을 심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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