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대상으로 한 각종 범죄를 예방하자는 취지

▲ 부산교통공사는 지하철 여성전용칸 운영을 오는 9월까지 여론을 수렴한 뒤 확대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부산교통공사(사장 박종흠)는 임산부, 영유아 및 어린이 동반 여성 등 여성고객의 도시철도 이용편의 제공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도시철도 1호선에 여성배려칸을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여성배려칸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각 열차 8칸 중 1칸(5호차)에 마련되며, 오는 6월22일(수)부터 9월21일(수)까지 3개월간 시범운영된다. 열차 내 혼잡도가 가장 높은 출·퇴근시간대에 운영되며, 시간은 오전 7시부터 9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총 4시간이다.

공사는 도시철도 여성배려칸이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제도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승강장 내 열차안전문과 열차 내부에 이용안내문(총 1,218장)을 부착하고, 열차 내 안내방송을 주기적으로 시행한다.

특히, 1호선 2개 열차에는 여성배려칸 홍보열차를 조성한다. 홍보열차에는 타 열차와 달리, 전동차 내부 및 손잡이에 홍보문구를 부착해 이용 고객이 여성배려칸임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공사는 약 3개월 간의 시범운영기간 중 설문조사 등 시민 여론수렴과정을 거친 후 정식 운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교통공사 박종흠 사장은 “출·퇴근시간대 도시철도 이용승객 증가세에 따른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도시철도 이용 불편을 다소나마 해소하려는 차원에서 여성배려칸을 시범운영하게 됐다”고 밝히고 “시범운영기간 동안 도시철도 이용고객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성전용칸 운영에 대해 일부 남성들의 역차별이라는 반발도 있는 게 사실이다. 과거 서울과 대구지하철에서 시범운영 후 정식으로 도입되지 못했던 지하철 여성전용칸 운영이 부산에서는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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