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알고싶다

국내 재배면적·생산·소비량 급증
우리나라에 키위가 도입된 것은 1977년이다. 이후 1990년대부터 재배가 본격화됐으며, 2012년 1천147㏊의 면적에서 2만2천 톤이 생산됐다. 생산액은 2011년 기준 469억 원에 이른다.
도입 초기에는 노지에서 재배됐으나 1999년 이후 시설재배로의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생산량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재배면적은 1990년 813㏊이던 것이 2012년 1천147ha로 연평균 1.6%씩 성장한 반면, 동기간 생산량은 5천 톤에서 2만2천400 톤으로 해마다 7%씩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국민 1인당 참다래 소비량도 2000년 0.4㎏에서 2012년 1㎏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수입키위는 뉴질랜드산이 약 70%를 점유하는 가운데 나머지는 칠레, 미국산 등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수입량은 1997년 8천 톤에서 2012년 2만9천 톤으로 연평균 9%씩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63억 원에서 754억 원으로 11%가 증가했다.
수입물량 점유율은 뉴질랜드산이 최저 60%에서 최고 93%까지 꾸준히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수입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국내산 참다래의 자급률은 2000년 75%이던 것이 2008년에 접어들어서는 37.4%까지 하락했다.

맛 우수한 국산품종 재배 증가
제주도에서 30년째 참다래 농사를 지어온 고봉주 회장은 국산품종인 ‘한라골드’를 이용해 ‘키위랑’이라는 독자브랜드를 구축한 한편, 제주의 150농가를 규합해 ‘한라골드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토종 참다래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고 회장은 참다래 생과뿐만 아니라 음료수와 알사탕 형태의 ‘키위비타C’라는 제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경남 사천의 장영길 대표는 한국골드키위생산자연합회를 출범시킨 장본인이며, 경남지역 70여 농가, 전남 130여 농가, 제주 200여 농가와 함께 ‘남쪽햇살’이란 브랜드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장 대표 자신도 참다래농사로 연간 4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전남 고흥의 신강식 회장은(고흥 남부참다래영농조합법인)은 ‘해금’ 품종으로 연간 15억 원의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해금’은 제스프리의 골드키위에 맞서기 위해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품종으로, 당도는 더 높고 신맛이 낮아 앞으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거대기업과 맞설 정책지원 시급
국내 참다래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제스프리, 엔자 등 거대기업과 맞설 품종 개발, 재배·저장·유통 등에 대한 국가차원의 집중 연구와 주요 생산자조합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연구효율을 높이는 전략적 접근도 요구되고 있다.
참다래는 포화된 국내 과수농업의 새로운 소득원과 시장 활로를 열어줄 아이템이다. 외국산과 비교할 때 생산비 측면에서 불리함이 적은 편이어서 일정한 수준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이뤄질 경우 급속한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제스프리와 같이 국내의 모든 생산자가 협력할 수 있는 조합 구성 등을 유도하는 정책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도움말=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김성철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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