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알고싶다

독특한 맛과 모양으로 유명
각종 영양소 밀도 가장 높아
천연비누·화장품으로도 이용

참다래는 덩굴나무인 다래나무속(屬)에 속하며, 경제적 가치가 있는 과일로 개발돼 상품으로 이용되는 것은 4종에 이른다. 다래나무 진화의 중심지는 북위 15도에서 30도 사이의 양쯔강(長江)과 시장강(西江) 사이의 중국 남부로 대부분의 종이 이 지역에서 분포돼 있다.
참다래의 상품화 역사는 100여년 정도에 불과하다. 1904년 뉴질랜드 선교사인 이사벨 프레이저가 중국 후베이성 이창에서 종자를 도입해 정원수로 가꾼 것이 전파의 계기가 됐다.
이후 1920년 종묘업자 헤이워드가 열매 크기가 큰 품종을 개발, 이 품종이 상업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뉴질랜드 주둔 미군들에 의해 크게 인기가 있었으며, 1952년 미국에 처음 수출하면서 세계로 전파됐다.
‘헤이워드’라 명명된 이 품종은 1970년대 이후 전 세계로 가장 많이 전파돼 전 세계 생산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성공사례가 알려지면서 호주·칠레·남유럽·일본·미국 등으로 전파됐으며, 우리나라에는 1977년에 도입됐다.
참다래의 조상격인 야생다래는 전 세계적으로 66종이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4종이 자생하고 있다. 참다래 열매는 독특한 맛과 모양으로도 유명하지만, 각종 영양소의 밀도가 가장 높은 과일이다.
과일 100g당 필수 영양소 9개를 기준으로 측정되는 지수인 영양소 밀도는 키위가 16점, 레몬 13점, 딸기와 망고가 12점이다. 비타민C는 성인 1일 권장섭취량의 2배 정도가 포함돼 있으며, 오렌지의 2~3배, 사과의 17배에 해당한다. 특히 임산부에게 섭취가 요구되는 비타민B군에 속하는 엽산, 청소년과 50대 이상 장년층에서 필요한 비타민 A, E, K가 풍부하다.
단백질 분해효소인 액티니딘 등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어 고기를 부드럽게 하고, 소화기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 다래 수액에는 칼슘 등의 무기물, 17종의 아미노산과 기능성물질이 함유돼 있어 예로부터 건강을 위해 이용돼 왔다.
참다래는 예부터 피로회복과 해열, 식욕 증진, 이뇨제, 골다공증 치료 등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의보감’, ‘향약집성방’ 등에는 다래의 효능과 질환 치료에 대해 자세히 기록돼 있다. 최근 현대과학을 통해 당뇨 치료, 면역기능 강화, 항암효과, 혈압강하, 비만치료 등의 기능성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일부 농가에서는 다래 수액을 채취해 팔고 있으며, 일부는 제품화돼 판매되고 있다.
다래는 열매뿐만 아니라 잎, 줄기에 함유된 성분을 추출해 비누, 천연소재 화장품 등으로도 개발되고 있다. 최근에는 발효기법을 이용한 다래효소나 다래 잎과 줄기 파쇄물로 키운 노루궁뎅이버섯도 등장하고 있다.

<도움말=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김성철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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