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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 딸기농사 돕다 농장주인 됐네요~”

기사승인 2022.05.20  09: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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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愛살다 - 전남 보성‘쭝이네딸기농장’김병옥 대표

   
▲ 김병옥 대표(사진 오른쪽)와 아내 김현희씨

아내 고향 보성서 인생2막 부농꿈 영글어가
자동하우스 2동서 수확․포장․출하까지 ‘척척’

냉난방비․인건비 걱정이지만 파이팅 다짐

귀농 3년차 새내기 부부농사꾼
전남 보성군은 앞쪽으로 논과 바다가 펼쳐지고, 뒤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보성군은 이 같은 지리적 특성으로 싱싱한 해산물과 쌀, 산나물 등이 풍부해 예부터 음식의 고장으로 알려져 왔다. 보성군의 특산물 중에서도 녹차와 꼬막은 특히 유명한데, 이 둘은 지역민들의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보성군 조성면은 아기자기 작은 산들이 많다. 조성면 동쪽으로는 봉두산, 장군봉, 서쪽은 방장산, 북부는 존제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가내수공업으로 생산되는 용문석(龍紋席)이 특산물로 이름이 있다. 문화재로는 보성 우천리 삼층석탑, 신월리성지, 구산정, 매월당, 이경남충효문, 조양성지, 안규태묘 등이 전한다.
‘쭝이네딸기농장’ 김병옥(58) 대표와 아내 김현희(56) 부부에게 조성면은 인생 2막의 둥지를 튼 제2의 고향이다. 지난 2019년 9월 귀농해 딸기농사를 시작한지 3년 여를 맞는 새내기 농부지만 주변에서는 이들을 ‘열혈 부부농사꾼’이라 부른다.

경영비 상승으로 부부 둘이서 구슬땀

“딸기는 일손을 많이 필요로 하는 농사예요. 그런데 요즘 인건비가 너무 오른 건 둘째 치고 일손을 제때 구할 수도 없어요. 그래서 우리 부부는 새벽부터 서둘러 둘이 모든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사실 너무 힘들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근데 어쩔 수 없어요. 기름값도 올랐고 인건비도 올랐으니까요.”
쭝이네딸기농장은 자동화 하우스 2개동에서 지난해 1억3천여 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일 130㎏에서 많게는 450㎏을 수확해 출하한다. 조금이라도 이익을 남기기 위해서는 온종일 부부가 발품을 팔아야만 돌아가는 농장인 셈이다.

김병옥 대표는 장성, 아내는 보성이 고향이다. 스물여섯에 결혼하고, 인천에서 35년 여를 건설업종에서 근무했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이렇다 할 계획도 없이 아내의 고향인 보성으로 갑작스럽게 귀농하게 됐다. 단지 아내의 고향이라는 이유 하나였다.
부부의 인연은 보성 가는 열차에서 시작됐단다. “당시 광주역이었는데요. 낯익은 여자가 열차 타는 곳을 찾지 못해 안절부절 하더라고요. 그게 지금의 아내입니다. 보성 가는 열차를 제가 친절하게 안내해줬지요. 그 사건(?)을 계기로 자주 만나고 하면서 결혼까지 하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보성은 이미 저에게 제2의 고향이었죠.”

첫해 농사실패는 오히려 ‘보약’
김병옥 대표는 보성으로의 귀농이 순전히 아내 때문이었다고 설명한다. 아내의 지인과 친지들이 있고 아내가 조금은 편안해하는 곳이어서 그냥 내려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차피 귀농을 할 거라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내려오자는 생각이었다.
“저나 아내나 농사를 짓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어요. 아내가 성격이 활발하고 여행과 산을 좋아합니다. 또 아내는 종종 고향 벌교에서 딸기농사를 하고 있던 이모님을 도와주러 내려오곤 했지요. 그러면서 저도 한두 번 도와주러 내려오다 보니까 농사에 관심도 생기고, 그러면서 전격적으로 귀농을 하게 됐죠.”

김 대표는 딸기농사 몇 번 도와준 경험만으로 귀농했다. 그리고 땅 절반은 매입하고, 나머지 절반은 임차했다. 그렇게 야심차게 출발한 귀농 첫해의 딸기농사는 철저히 실패하고 말았다.
“귀농 첫해는 자신감이 있었지요. 그런데 막상 농사를 시작하니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렵더라고요. 첫해 구입한 딸기 모종에서 병이 발생했어요. 꼼짝없이 모두 폐기했지요. 수확은 고사하고 다시 농장을 정리하는 헛수고만 했습니다. 모종이 농사의 90%를 차지하고, 한해의 생산량을 좌우한다는 것을 비싸게 깨닫는 계기가 됐습니다.”

김병옥 대표는 귀농의 조건으로 귀농 관련 각종 교육프로그램의 중요성을 들었다. 다양한 농사지식들을 많이 듣고 배워야 농사에 진지한 접근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더 걱정이 많아요. 지금 기름값이 많이 올라서 냉난방비가 너무 들어가요. 내국인 노동력은 구할 수가 없어요. 이제는 외국인 노동자의 인건비도 배로 올랐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는 특히 숙박까지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도 쉬운 게 없네요. 어떻게든지 이 어려운 시기를 버텨내야할 텐데 솔직히 걱정입니다. 그래도 파이팅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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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서 기자 0103653@naver.com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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