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취임...취임사서 '자유'의 가치 강조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국민 4만1000명과 국내·외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며 윤석열 정부의 공식적인 출범을 알렸다.

전임 대통령의 취임사보다 비교적 짧은 약 16분간 이어진 이날 취임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강조한 부분은 ‘자유’이며 취임사를 통해 무려 35차례나 ‘자유’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그것이 바로 ‘자유’라고 말했다. 자유의 가치를 제대로, 정확히 인식하고 자유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해야 하고, 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 바로 자유의 확대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사회 모든 구성원이 자유시민이 돼야 하고,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는 것이 방치된다면 모두의 자유마저 위협받게 되며, 자유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기초, 공정한 교육과 문화의 접근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가 자유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공정한 규칙을 지켜야 하고, 연대와 박애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사회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는 빠른 성장 과정에서 많은 국민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고, 사회 이동성을 제고함으로써 양극화와 갈등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는 오로지 과학과 기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낼 수 있는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의 진보와 혁신을 이뤄낸 많은 나라들과 협력하고 연대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북핵 해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경제와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북한의 비핵화가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아시아,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서 자유와 인권의 가치에 기반한 보편적 국제규범을 적극 지지하고 수호하는데 글로벌 리더국가로서의 자세를 가져야 하며, 모두의 자유와 인권을 지키고 확대하는데 더욱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인권·공정·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국민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역설하며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취임식 이후에 새로운 대통령 집무실이 마련된 용산으로 이동하며 5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사진출처/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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