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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형·특화작목으로 강원농업 토대 굳건

기사승인 2021.12.03  09: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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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업기술원이 뛴다-강원도농업기술원 임상현 연구개발국장

강원도농업기술원은 지난 10월 신북읍 일대에 59개 건물동과 10만㎡ 규모의 시험연구포장을 갖춘 신청사로 이전했다. 특히 강원농업 경쟁력의 근간을 이룰 7개 특화작목을 선정하고 2025년까지 498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임상현 연구개발국장은 공간과 시설제약으로 한계가 있었던 연구개발 분야에서 비약적 발전을 위한 토대를 다지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 임상현 연구개발국장은 디지털·저탄소농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강원농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여름작형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7개 특화작목 육성 비롯해 여름작형 고도화
탄소중립 박차 가하고 디지털농업TF도 꾸려

-강원도는 7개 지역특화작목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7개 특화작목으로 감자·옥수수·더덕·산마늘·파프리카·토마토·참당귀 등을 선정했다. 기존 특화작목 육성방향이 포괄적이었다면 앞으로 개별·심화적으로 연구하게 된다. 농업기술원이 특화작목의 원천기술 개발에 주역할을 맡지만 농촌진흥청과 협력도 중요하다. 그래서 단독연구가 아닌 공동연구 확대로 육성한 품종의 경쟁력과 활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옥수수는 전국 재배면적의 약 35%를 점유하는 강원의 대표작목으로 항산화 성분 안토시아닌을 많이 함유한 색찰교 110~113호 등을 선발·육성 중이고 2025년까지 새로운 컬러찰옥수수 2종 개발이 목표다. 대표적 고소득 작목인 더덕과 산마늘은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어렵고 이상기후에 따른 생리장해와 병해충이 발목을 잡고 있어 수확시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식물공장의 수경재배기술을 개발한다. 감자는 더위와 병에 강한 품종을 육성하고, 파프리카는 여름철 고온기에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팜 기술을 속속 확립할 것이다. 토마토는 낙후된 시설의 현대화에 앞장서고, 참당귀는 고온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개발과 생산단지를 조성해 국내 자급률 100%에 도달하는 게 목표다.

-강원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복안도 알려달라.
강원도는 남부지역보다 야간 기온이 낮고 일교차가 커 여름철에 과채류를 생산할 수 있는 최적지다. 강원농업의 경쟁력은 여름농업으로 전환하는 데 있다고 본다. 여름철인 8월에 채소값이 연중 가장 높은데 이 시장을 강원도가 책임질 수 있다면 농가소득 향상을 달성할 수 있는 셈이다. 그래서 스마트팜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 재배면적으로 보면 257ha로 40%에 육박하는 파프리카를 예로 든다면 여름에 재배했을 때 고온에 따른 착과가 불량한 문제가 골치였다. 여름작형이 되려면 중·대형과 생산이 가능하며 과육은 두껍고 경도는 높아야 하지만 그렇지 못해 수출에서도 정체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고온기 극복을 위한 여름생산에 최적화된 강원도형 스마트팜 기술확립과 보급에서 답을 찾고 있다.

가장 앞서 있는 게 모형과실로 결로를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을 지난해 특허 출원했다. 결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농업인에게 실시간으로 상황을 알려줘 적절한 조치를 하도록 한다. 시범농가에서 센서를 통해 난방과 천창·측창 개폐, 유동팬 제어까지 가능해졌고, 곧 자동제어까지 구현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탄소중립도 농업분야에 큰 변화의 원동력이다.
탄소중립을 위한 강원도의 핵심테마는 바이오차로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면서 화학비료 사용 저감과 토양환경 개선에 효과적인 일석삼조의 유기농자재다. 노지재배의 고랭지배추와 하우스의 아스파라거스에 실증시험해 본 결과 각각 병해와 연작장해가 감소하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바이오차는 그동안 농가들이 집에서 직접 왕겨와 파쇄목으로 만들어 쓰는 한계가 있었다. 목재펠릿보단 효과 면에서 미흡하고, 구입할 곳도 마땅치 않은데다 가격도 부담이었다.

다행히 강릉의 한국남동발전 영동에코발전본부에서 깨끗한 목재펠릿을 원료로 한 연소재를 강원지역 업체가 재가공해 바이오차로 재활용함으로써 농가에 기존 바이오차보다 반값 이하로 공급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바이오차를 쓰는 것이 농업농촌의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적용될 수 있게 된 점도 호재다.

-디지털농업TF팀도 최근 꾸려졌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의 4대 과제는 디지털·저탄소·청년농업·치유농업이다. 강원농업의 미래는 기후변화에 적응하면서 농업생산량을 늘리고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발판으로 디지털농업과 저탄소농업기술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 될 것이다. 이 두 가지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일환으로 디지털농업 TF팀이 꾸려졌고, 데이터 수집팀·현장실증팀·현장확산팀·디지털육종팀·탄소중립팀 등으로 구성했다.

데이터수집팀은 농업 전(全)주기 빅데이터 수집과 표준화, 분석과 현장 적용모델 개발, 스마트팜 ICT 융복합 통합시스템 운영을 맡는다. 현장실증팀은 현장에서 취약한 기술을 발굴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답을 제시하면서 스마트팜 현장지원센터 운영과 현장컨설팅을 맡는다. 현장확산팀은 스마트농업 거점센터 육성과 기반 조성, 현장기술 보급과 확산, 그리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과 인재를 양성한다. 디지털육성팀은 강원도 주요작목의 디지털 육종 기반 구축과 유전자원 데이터베이스 구축 매뉴얼 표준화 등을 맡으며, 탄소중립팀은 탄소흡수원 발굴과 비료절감 기술 개발, 탄소중립 추진전략 협업과제를 맡는다. 각 과의 우수한 인력이 선발돼 TF를 만든 만큼 연구로만 그치질 않고 현장에서 효과를 보일 수 있는 성과물을 낼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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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동 기자 lhdss@naver.com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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