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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사로 이룬 코리안 드림

기사승인 2021.12.03  08: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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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서가는 결혼이민여성 -사회활동 부문 충북 청천농협 조셀린 씨

농촌의 밝은 미래, 결혼이민여성들과 함께 해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은 세계여성농업인의 날을 맞아 2021년 제2회 결혼이민여성리더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우수이민여성 발굴을 통해 이민여성의 롤 모델을 제시하고 지역별 우수 이민여성을 선발해 후계여성농업인 육성과 이민여성들의 네트워크 형성으로 농촌활력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우수농업, 사회활동, SNS 활용부문 3분야에 걸쳐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싣는다.

 

원어민교사 자격증 취득, 농촌에서 제2의 인생 찾아 보람

다문화 행복나눔봉사단 창단, 재능기부로 지역사회 봉사

   
▲ 원어민교사로 12년 째 활동하며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조셀린은 코리안드림을 이뤄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받은 사랑 되돌려주고 싶어요”

필리핀에서 충북 괴산으로 결혼해 이주해온 조셀린 씨는 본국에서는 간호사로 일했고, 영어에 능통하다.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한국에서 잘 살아보겠다고 2001년 결혼해 한국으로 온 그녀는 1800평 규모로 부추와 옥수수 배추 농사를 짓는 남편과 시어머니, 그리고 세 아이를 낳아 기르며 생활에 차츰 지쳐만 갔다. 남편은 성실히 일했지만 늘 살림은 쪼들렸고, 불안한 조셀린 씨는 자신이 그냥 손 놓고 있을 수 만은 없고 뭔가 살림에 보탬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녀는 한국생활의 어려움을 청천농협의 조미영 과장을 찾아가 상담했다. 청천농협에서는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기초농업교육을 준비 중이었고 일일이 농협관할 지역의 결혼이민여성들을 찾아다니며 교육에 동참하기를 설득하는 중이었다. 당시만 해도 결혼이민여성들이 사회에 나가 활동하는 것을 가정에서 그리 반기는 분위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조셀린 씨는 조미영 과장에게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처지를 털어놓고 조언을 구했고, 조미영 과장은 영어를 잘하는 조셀린 씨의 능력을 살리면 지역에서도 기회가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셀린 씨는 영어를 잘하는 장점이 있었고, 또 자녀를 키우면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은 ‘원어민교사’였기에 조셀린 씨는 용기를 내 준비할 수 있었다.

“수입도 얻고 능력도 발휘할 수 있는 일이라 꼭 도전해보고 싶었죠.”조셀린 씨는 당시 조언대로 초등영어지도사 자격을 취득했고, 12년째 활동 중으로 현재는 주 4회 문광초등학교와 송면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교사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셀린은 영어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유발하며 꼼꼼하고 체계적 수업 준비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아이들의 성향을 일일이 파악하고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계획을 통한 수업을 진행하려 노력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5학년인 셋째 아이는 엄마가 선생님인 걸 자랑스러워 하는 게 느껴져 뿌듯하죠.”조셀린씨는 2014년~2015년까지 중원대학교 원어민영어교실 강사 연수교육으로 영어교사로서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농협의 다문화여성대학에도 부지런히 참가하며 농협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실용교육을 받는 등 자기성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농협에서 교육을 받으며 조셀린은 남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눈을 떴다.

“생각해보니 한국에 와서 도움을 받은 고마우신 분들이 너무 많았고 나도 뭔가 그분들처럼 다른사람들에게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2018년~2019년에청천농협 다문화여성대학을 함께 수료한 다문화여성들을 모아 그는 ‘다문화 행복나눔봉사단’을 창단했다. 다문화여성들이 교육 받을 때 농가주부모임 회원들이 아이들도 돌봐주고, 김장봉사 등을 하는 것을 보고 힘을 보태고 싶었다.

“아직까지 다문화여성들끼리는 서툴고 어색한 것도 많아 농가주부모임 언니들이랑 함께 홀몸어르신들을 위한 반찬 봉사랑 차량봉사를 하고 있어요”

한국사회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이제는 사랑을 베풀 때가 됐다고 말하는 조셀린 씨는 마을주민들을 위한 소규모 모임을 만들어 생활영어 강습도 재능기부로 해볼 생각이다.

 

□다문화교육 해보니...청천농협 조미영 과장

 

“농협 다문화여성교육은 사회로의 연결고리”

   
 

 

청천농협은 2011년에 기초농업교육을 시작했다. 처음 교육생을 모으기 위해선 일일이 한집한집 찾아다니며 참여를 설득했을 때 의외로 관내에 다문화가정이 많아 깜짝 놀랐다. 그중 23명의 결혼이민여성들이 교육을 받고 수료했는데 만족도가 무척 높았다.

무엇보다 기초농업교육은 다문화여성들이 서로 교류하는 계기가 됐고, 사회로 나올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됐다. 이후 청천농협은 1:1농업교육을 매년 진행해 농협은 결혼이주여성의 사랑방으로 자리 잡았다.

청천농협에는 22명의 다문화여성들이 친정엄마맺기로 농가주부회원들과 교류하며 한국생활의 어려움을 덜어내고 의지하고 있다. 다문화여성들은 생활력이 강해서 교육진행에 효과가 높다. 조셀린처럼 다른 다문화여성들도 교육을 통해 자신의 꿈을 성장시키는 도전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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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애 기자 love8798a@naver.com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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