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기간엔 가족 친척8인까지, 집안에서만 모임 허용

쓸쓸한 농촌에 생활개선회 봉사와 나눔으로 온기

올 추석도 가족·친척 간 편안한 만남이 쉽지 않게 됐다.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해 정부는 지난 6일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며 고향방문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추석 연휴에 이동이 늘어나면 코로나19가 더 많이 퍼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데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가족과 함께 보내려 귀성을 계획했던 사람들의 마음은 불편하기만 하다. 또 고향에서 자식들의 얼굴을 명절에나 볼까 기대했던 부모들도 방역 지침을 따르는 게 오히려 모두의 안전을 위하는 길이라 서운하더라도 귀성을 만류하고 있다.

시골 부모들은 지레 자식들의 귀성을 막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코로나19 이전의 추석에 ‘고향방문을 환영합니다’란 현수막이 걸렸던 자리지만 올해는 ‘아들딸 다음에 와라,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을게’‘올해 말고 오래 보자꾸나.’‘흩어지면 살고 뭉치면 죽는다’란 현수막들이 눈에 띈다.

올 추석도 시끌벅적한 명절 대신 조용하고 오붓한 추석 풍경이 예상된다.

10월3일까지 거리두기 연장

정부가 지금 하고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0월3일까지로 연장함에 따라 수도권은 4단계, 비수도권은 3단계 거리두기가 이어진다. 하지만 이번 거리두기 중간에 추석이 있어 새로운 거리두기가 적용된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 식당카페는 10시까지 문을 열 수 있고, 결혼식도 밥을 먹지 않는 조건으로 최대 99명까지 갈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 포함된 경우에 3단계 지역은 접종을 마친 사람 4명을 포함해 어디서든지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고, 4단계 지역은 낮에는 접종을 마친 사람 2명을 포함해 최대 6명까지, 오후 6시 이후엔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6명까지 모일 수 있다. 단 장소는 식당 ․ 카페 집으로 제한된다.(백신 접종을 끝낸 사람은 코로나19 백신을 2차까지 다 맞고 2주가 지난 사람이다)

추석에는 뭐가 달라지는데?

추석엔 모일 수 있는 사람 수를 더 늘리고, 요양시설의 가족들을 만날 수 있다. 추석이 있는 9월17일부터 23일까지 한 주간은 거리두기 4단계 지역이라도 가족이라면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단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 4명 이상이어야 하고 가족모임은 집안에서만 가능하다. 추석으로 불가피하게 친인척 며느리 사위 등의 가족 모임도 허용됐지만 모이더라도 짧게 모이고 이웃이나 친구 모임은 자제해야 한다. 즉 추석 기간에 가족 8명이 같이 성묘를 가거나 외식은

할 수 없다. 아들 딸이 모두 결혼해 따로 살고있는 전북 김제의 심명순 씨는 “아들 부부만 추석에 잠깐 왔다가고 결혼한 딸들은 아쉽지만, 다음에 보기로 했다”면서 “코로나19가 빨리 물러가서 가족이 모두 한꺼번에 반갑게 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건강과 실속 챙기는 우리 농산물 선물 주목

고향에 안가는 대신 부모님을 위한 선물로는 집에서도 유명맛집 음식을 즐기고 소량씩 포장된 조리식품들이 인기다. 홈쇼핑과 각 백화점에선 집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조리할 수 있는 유명 맛집 음식선물세트가 탕류와 갈비류 등 여러 가지 선보이고 있다.

실속 선물세트로 부모님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호두·잣 등의 국산 견과류세트, 굳지 않는 떡이 건강한 간식으로 인기다. 농식품부가 추천하는 국내산 농산물을 이용한 농공상제품들과 농촌융복합제품들도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모두 국산 농산물을 활용해 만든 제품들이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매하고 농업농촌의 부가가치까지 높일 수 있는 뿌듯한 상품들이다. 농촌융복합제품들은 전국 주요 농협하나로유통매장과 안테나숍, 비욘드팜 등에서 구입이 가능하며 우체국쇼핑을 통해서도 구입할 수 있다. 농공상제품은 전용관인 찬들마루와 우체국쇼핑, 네이버를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추석을 맞아 15~30%까지 할인쿠폰과 적립금을 지급하는 할인행사를 하고 있어 알뜰한 소비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