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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서 베푸는 강진입니다

기사승인 2021.06.04  17: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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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김혜경 강진군연합회장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문화유적으로 남도답사 일번지라 불리는 전남 강진. 맛과 멋, 풍미가 가득한 곳이기에 김혜경 회장은 자신의 고향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 적 없다고 한다. 묵묵히, 또 억척스럽게 고향 땅을 지키며 30여 년간 농사를 지어온 그가 이제 생활개선강진군연합회장으로 지역의 여성농업인을 대표하게 됐다.

 

   
▲ 김혜경 회장은 반찬봉사 외에도 귀농인과의 교류 등 강진군연합회의 주요 사업을 잘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강진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이젠 여성농민 대표
한 달에 두 번, 십수 년째 이어지는 반찬봉사 자랑스러워

시설원예부터 수도작까지, 우여곡절 겪으며…
강진에서 2만 평 벼농사를 짓고 있는 김혜경 회장. 고향에서 물려받은 땅 하나 없이 남편과 둘이 농사지으며 규모를 늘리고, 농사가 점점 기계화되면서 몸과 마음 모두 안정을 찾았지만 지금이 있기까지 그 과정이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결혼 후 남편과 농사를 시작했을 당시 시설농업에 종사했던 그는 지금과는 다른 열악한 시설과 남부지방의 더운 날씨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지금이야 온도, 습도 조절하고 기술이 발달해서 시설농업이 조금 수월하지만 옛날엔 그게 다 뭐에요. 온도 맞추려고 짚 엮은 걸 덮어주고 그랬지요. 비 오거나 강풍이 불면 밤중에라도 달려가야 했고요.”

그렇게 수작업으로 하나하나 정성스레 노력했지만 결국 기르던 작물이 동네의 토질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농사를 접어야 했다. “마음 아팠죠. 남편과 함께 호기롭게 도전한 농사였으니까요.”
이후 심기일전하고 다시 한번 도전한 김 회장. 안정적인 수도작을 선택했지만, 어떤 농사던 부부가 감내해야 할 고생은 마찬가지였을 터다. 어느 해 김 회장의 남편은 한창 바쁜 영농철에 농기계 사고를 겪었고, 남겨진 일은 온전히 김 회장 몫이 됐다. 뭐든 닥치면 하게 된다고, 지금까지 운전도 안 할 정도로 기계와 거리가 먼 김 회장이지만 남편의 사고 이후 경운기, 예취기 등 농기계는 척척 다룬다. “농번기에 일하다 다치니까, 일할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내가 대신해야지. 농사짓다 보면 괜히 억척스러워 지는 게 아니라니까요.”

그럼에도 생활개선회 활동 또한 소홀하지 않았다. 회원이었던 30여 년의 시간 중 절반이 넘는 기간을 임원으로 지낼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한 보세기 하소~
농촌체험 일자리 사업 ‘푸소’(FU-SO)로 여성농업인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평을 받으며 지난해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되기도 했던 강진군은 여성농업인을 위한 다양한 기회가 열려 있는 곳이다. 김혜경 회장 또한 군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요리수업에 강사로 나서기도 했다. 평생농사만 짓던 그에게 참 특별하고도 자부심으로 남는 기억이란다.

“혼자 사는 남성들을 위한 요리 교실이어서, 특색있는 요리보다 집에서 하기 쉬운 반찬을 많이 알려주고 싶었죠. 강진군연합회는 매년 반찬봉사를 각 읍·면단위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할 정도로 크게 하는데, 그러한 봉사경험으로 요리강사로서 더 자신감 있게 나설 수 있었어요.”

많은 봉사활동을 해왔지만 무엇보다 지역 어르신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 보람을 느낀다는 김 회장은 지역 어르신을 모시고 강진 곳곳의 문화유적을 투어했던 ‘행복한 동행’이 기억에 깊이 남아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생활개선회 동아리 활동을 하며 배운 악기 취미활동 등을 복지시설에서 공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배우고 베풀고, 이 모든 것들이 생활개선회 활동이 아니었다면 없었을 것이라고 김 회장은 말한다. 생활개선회에 애정 가득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그가 리더로 있는 제14대 강진군연합회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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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원 기자 suwon5539@daum.net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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