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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높이고 삶의 질 더하는 경남농업 만들겠다

기사승인 2021.05.28  0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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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인터뷰-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정재민 원장

1992년 공직생활에 첫발을 내딛은 정재민 원장은 30여 년간 주요 경남농정의 단계를 밟아 왔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 24대 원장으로 취임한 정재민 원장은 청년층 중심의 신규인력 유입, 현장의 요구에 맞춘 기술교육과 선진농업기술의 신속한 전파를 확대해 소득은 높이고 삶의 질은 더하는 농업과 농촌을 만들겠단 각오를 밝혔다.

   
▲ 올 1월 24대 경상남도농업기술원장으로 취임한 정재민 원장은 경남의 100년을 준비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실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체계적 지원으로 실력 갖춘 청년농업인 정착 유도
금실·라온 등 신품종 개발로 수입산 대체와 소득 높인다
6개 지역특화연구소 개발성과 농업인에게 혜택가도록 지원

-취임사에서 청년층의 영농 유입과 귀농·귀촌한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씀하셨다. 구체적 계획이 궁금하다.
고령화되고 소멸 위기의 농촌은 젊은 인력의 유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그래서 기술창업 시범사업과 역량강화 교육, 청년 네트워크 구축, 공유가치 창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창업은 새로 개발된 기술과 청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결합한 것으로 올해는 국비지원 ‘청년농업인 경쟁력 제고사업’ 5곳과 도비지원의 ‘차세대농업인 성공모델 육성’ 8곳에 시범사업과 기술창업 역량교육 추진을 통해 신제품 개발과 컨설팅, 영농기반 구축지원 등 청년농의 완전한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저투입·고효율 농업기술을 기반으로 한 청년농업인 드론 공동방제단을 조직·운영함으로써 부족한 노동력을 보완하고자 한다. 지역 청년농업인들의 소통·협업 네트워크인 청년4-H 조직에 대한 영농과제지원, 기술교류, 커뮤니티 활동 등을 통한 청년들만의 새로운 영농문화를 만들도록 돕고 있다. 귀농·귀촌한 농업인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영농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교육과 컨설팅을 병행하고 있다. 신규농업인에 대한 기초적인 영농기술교육부터 현장실습까지 체계적 지원을 통해 영농정착이 성공하도록 코칭하고 있다.

-딸기, 파프리카, 버섯 등을 비롯해 다양한 작목의 신품종과 신기술은 경남농업기술원의 자랑이다. 그중 특히 성과를 보이고 있는 개발사례를 몇 가지를 말씀해 주면 좋겠다.
딸기 재배면적은 2019년 기준 6462ha에서 23만4000톤을 생산했고, 그중 경상남도는 2746ha로 전국 42%를 차지하고 있다. 경도가 높고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딸기로 ‘금실’을 개발해 2018년 품종보호권을 등록했고, 4곳의 육묘단지와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국내에 100ha 이상 보급됐으며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들이 많아지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미국내 전용실시 계약을 체결해 종묘로만 1억 원의 로열티 수익이 기대된다. 금실은 당도가 높고 저장성이 우수해 수출용 품종으로도 각광받고 있지만 기존품종과 재배방법에 차이가 있어 품종 전환에 어려움을 느끼는 농가가 있다. 때문에 수출농가와 연계해 적합한 재배기술과 수확 후 관리 방법 등을 연구하고 재배매뉴얼을 개발 보급함으로써 어려움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

파프리카 종자를 무게로 따지면 금값보다 비싸게 거래되고 있어 농가들은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경남은 ‘골든시드프로젝트’에 참여해 국산파프리카 품종 개발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2015년에 미니파프리카 ‘라온’을 개발했다. 라온은 일본 수출에 이어 2016년 멕시코 종자박람회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8년엔 ‘라온레드’ 등 3품종을 멕시코로 수출했다. ‘즐거운’이란 순우리말 라온은 2018년 대한민국우수품종상을 수상했으며, 수입미니파프리카 종자의 72%를 국산으로 대체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2015년 국내 최초 새송이버섯 유전지도를 구축했고, 새송이 1호, 애린이 3호, 단비 등 13건에 대해 품종보호 출원과 등록을 마쳤다. 아울러, 새송이버섯 이후 새로운 차세대 품목을 발굴하고자 만가닥버섯에 관심으로 가지고 품종육성 및 재배기술 개발 등에 관해 연구한 결과 재배기간이 105일 이상 소요되는 것을 63일 이내로 단축한 갈색품종 햇살과 햇살3호, 백색품종인 백만1호를 육성했다. 또한 수출버섯이 갖춰야 할 우수한 저장성을 갖추고 있어 새송이버섯, 팽이버섯과 더불어 수출 효자 품목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특화작목 개발과 이를 활용한 산업 활성화는 농업의 새로운 발전전략이다. 경남농업기술원은 지역특화연구소를 6개소 두고 있는데 어떤 일을 하는지 간단히 설명해 달라.
지역특화작목을 육성하기 위해 도내 양파, 단감, 화훼, 사과, 약용, 유용곤충 6개 연구소를 설치해 특화품목 개발과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나라 양파 시배지인 창녕에 양파연구소가 있다. 경남의 양파재배 면적은 2825ha, 전국 19%로 전남 다음으로 많다. 양파연구소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양파 품종을 국산 품종으로 대체하기 위해 오수황 등 12품종을 개발·보급 중이다. 아울러 노동력과 생산비 절감을 위한 기계화 육묘·정식, 무멀칭 재배기술 등을 개발해서 보급하고 있다.

단감은 전국 8639ha 중 경남이 57%로 재배면적이 가장 많으며 생산량도 전국의 66%를 차지한다. 단감연구소는 최근 신선과채류 유통에 따른 저장성을 향상시키는 1-MCP개발과 수확시기를 혁신적으로 단축시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추석용 단감 ‘올누리’, 소비자 선호 대과종 가공용 감인 ‘감누리’ 등을 개발하고 보급하고 있다.

화훼연구소는 수출용으로 꽃 색깔과 모양이 우수하고 줄기에 가시가 없는 스프레이 장미 ‘햇살’과 ‘에그타르트’ 등을 육성해 24농가 6ha 보급했고, 장미 국산품종 수출량의 70%를 점유해 화훼수출에 기여하고 있다. 국화는 ‘화이트팝’ 등 폼폰형 국화 10품종과 ‘코로나핑크’ 등 겹꽃형 분화용 국화 15품종을 개발했고, 외산품종을 대체해 로열티를 절감했다. 특히 분화용 국화는 국내재배면적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거베라, 카네이션, 칼랑코에 등의 다양한 품종을 개발하고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로열티 절감과 산업화에 기여하고 있다.

사과이용연구소는 사과를 잘랐을 때 갈변이 적게 되는 품종과 학교급식용으로 이용하기 편한 소형 사과를 개발하고 현장실증과 농가에 보급하기 위한 준비 중에 있다. 또한 최근 기후변화로 봄철 꽃피는 시기 저온피해 예방을 위한 대응기술개발과 사과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개발을 통해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2016년 7월 설치된 약용자원연구소는 약용작물 신품종육성 및 품질향상 재배기술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원향 품종 모종을 3개 업체에 55만주 통상실시했으며 경남 주요 약용작물 병해충별 적용농약 책자를 발간해 PLS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약용작물종자보급센터를 통해 매년 도라지와 더덕 등 100만주 정도의 우량종묘를 도내 농업인에게 보급하고 있다.

유용곤충연구소는 1월 4일 경상남도 직제개편에 의해 개소했으며 곤충과 관련한 전국 5개 센터 중에서 경남은 식품과 의약품, 사료분야에 특화된 센터다. 식용곤충을 이용해 다이어트 소재, 미백 효능의 화장품 소재, 근력강화 효능의 실버푸드 소재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했다. 향후 산업곤충과 양잠, 양봉 등 다양한 곤충소재를 이용해서 식품, 의약품, 사료 등 산업화 연구를 중점적으로 추진하여 미래먹거리 확보와 곤충농가 소득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최근 빈발하는 기후재해의 가장 큰 피해자는 농업인이다. 그래서 저탄소 농업기반을 구축하는 것도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 농업기술원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농업분야는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2.9% 정도지만 최근 농업관련 기관을 중심으로 농업인과 함께 온실가스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 경남은 온실면적이 9672ha로 전국에서 가장 많기 때문에 온실에서 소비되는 냉난방 에너지 투입 절감을 위해 한국에너지연구원과 함께 연료전지 중 가장 효율이 높다고 알려진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의 온실 내 활용효율을 검증하는 공동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자연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뉴그린온실 개발 등 에너지 절감 디지털농업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탄소저장 효과가 우수한 바이오차를 이용한 토양환경 개선과 작물별 시용효과를 구명하고 있고 온실가스 발생량을 줄이기 위한 최적의 비료량 설정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농업인학습단체, 영농교육, 지도사업을 통해 벼 생육기간 중 논물 말리기와 논물 걸러대기 등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과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농경지 토양검정을 통한 시비 처방서 발급과 사용량 지도에도 노력하고 있다.

-끝으로 생활개선회 육성방안에 대해 말씀해 달라.
올해 제17대를 맞이한 한국생활개선경상남도연합회는 경남 18개 시‧군 243개회 8376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농촌 삶의 질 향상과 농촌여성의 권익 향상, 공익 활동 등을 하고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농업인들을 위한 농산물 소비 촉진을 전개, 농산물꾸러미 1580개를 제작해 취약계층에 전달했으며 화훼농가와‘꽃소비 생활화’캠페인에도 참여했다. 특히 마스크 물량이 부족할 때 회원들의 재능을 살려 각 시군에서 면마스크 1만1000매를 제작했고 보건소, 선별진료소 등 의료진에 농산물 간식을 전달하는 등 더불어 살아가는 공익활동도 적극 추진했다.

앞으로 조직을 더 튼튼히 다지고 역할 확대를 위한 공동체 의식함양 교육, 과잉생산 ‧저소비 농특산물 소비촉진 선도 활동, 디지털 경영‧마케팅, 생활문화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회원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양성평등 실현 가족경영협약 홍보, 귀농‧귀촌‧결혼이민 여성농업인의 멘티-멘토 활동,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 운동 등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여성리더로서 소명의식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생활개선회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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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동 기자 lhd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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