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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K(경북)-면역력 밥상’에 모두가 주목

기사승인 2021.04.09  00: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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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신용습 원장

1월4일 제23대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에 취임한 신용습 원장은 1988년 영양군농촌지도소 공직생활을 시작으로 1994년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대표적인 참외전문가다. 지난 30여 년간 농업 연구현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 신 원장은 취임사에서 미래 스마트 농업기반 구축, 기후 위기 대응 저탄소 농촌에너지 전환 기반 구축, 세계적 수준의 농업전문가 육성 및 경북 농업 세계화, 상주시대를 대비한 미래농업 청사진 마련 등을 강조했다.

   
▲ 제23대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신용습 원장은 포스트 코로나시대 K-면역력 밥상과 경북형치유농업 모델 개발, 2025년 상주시대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후 본지에 여성농업인과 농가맛집에 관한 글을 기고했다.
농가맛집은 농산물을 직접 재배하고 지역의 식재료를 50% 이상 활용한 향토음식을 제공하는 곳으로 2007년 지원이 시작됐다. 거기에 지역의 특색이 깃든 음식뿐만 아니라 농촌문화도 함께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차이가 있는데 전국의 182곳의 농가맛집 중 경북에서 잘 운영되고 있는 곳은 25곳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이 70~80%까지 감소하며 어려움이 크지만 소규모 예약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요즘같은 시기에 가족들이 안전하게 외식을 즐길 수 있다. 그래서 최근 경북도청과 예산 담당자와 논의해 농가맛집 활성화를 위한 추경예산 확보에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1곳당 최대 5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해 특화된 레시피 개발과 시설 업그레이드에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시군 1특화밥상’ 추진 계획도 있다.
코로나19로 또 주목해야 할 것이 ‘1시군 1특화밥상’ 개발이다. 예를 들어 영양의 영양(榮養)밥상, 의성 마늘밥상, 울릉 나물밥상, 문경 오미자밥상, 성주 참외밥상, 안동 마밥상 등을 개발한다면 지역의 대표 특산물도 자연스레 알려질 기회가 된다. 1특화밥상으로 개발하려는 식재료 대부분이 면역력과 관련한 약용작물이 많은데 국민 모두의 먹거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농업과 농촌의 소득증대로 이어질 절호의 기회가 열리게 된 것이다.

건강은 약보다 하루 세끼 밥상으로 채워지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약식동원보다 식약동원이 맞다고 본다. 국민건강을 함양하는 것 이외에도 산업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1특화밥상이 23개 시군의 특화밥상거리로도 확장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지역에 가면 으레 가야 할 거리가 생겨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포스트 코로나시대, 경북의 K-면역력 밥상에 농업인과 국민 모두가 주목할 것이다. 특히 농가맛집과 1시군 1특화밥상 모두 여성농업인이 활약할 부분이 큰 사업들로 생활개선회도 이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 3월25일 시행됐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치유농업센터 건립을 확정하며 관련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
지난해 농촌진흥청의 공모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2년간 10억 원의 예산을 시설 건립과 치유농업사 양성 등에 투입하게 된다. 10월에 시행될 치유농업사 자격증 시험에 대비해 양성기관 지정과 양성교육을 추진한다. 치유농업 기술을 바탕으로 대상자별 치유효과를 검증할 실증연구를 추진해 관심있는 농업인에게 보급할 매뉴얼도 개발한다. 기존 치유농장에 더해 치유마을과 농촌치유카페 등 산업화를 위한 모델을 발굴하고 농촌체험키트를 만드는 등 경북형치유농업 모델 구체화에 나서고 있다. 이미 농업, 의료·보건, 교육·대학, 관광마케팅 등의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대학행정연합 치유농업 지원단을 구축했고, 각 시군에도 치유농업 활성화를 위한 기틀 마련에도 역할을 하게 된다.

앞으로 농업기술원 모든 직원은 치유농업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작년에 도시농업관리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획일화된 도시텃밭에만 한정하지 말고 살아있는 것과 함께 하는 모든 활동 자체가 치유농업이다. 지금 구상하고 있는 게 도시민에게 텃밭을 분양하되 치유농장이 관리대행을 맡아주고, 각 시군농업기술센터가 지역의 치유농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면 업무범위도 넓어지는 것이다.

-취임 후 첫 일정이 의성의 이웃사촌시범마을 스마트팜 방문이었다. 그만큼 청년농업인 육성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한 경북의 농가인구는 매년 평균 2.7%씩 감소하고 있으며, 농업 경영주 중 39세 이하 청년농업인은 1천명 내외로 0.5%에 불과하다. 그래서 농업기술원 중 최초로 2018년에 청년농업팀을 만들었고, 청년농업인 육성은 항상 우선순위에 있다. 스마트팜과 드론 등 첨단기술이 농업에 접목되며 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인재는 청년일 수밖에 없다. 교육청과 중·고등학교 진로상담교사 농업연수로 청소년의 농업과 관련한 진학을 돕고 학생 4-H 과제활동 지원으로 예비농업인 확보에 초석을 닦고 있다.

세분화된 맞춤지원도 특징이다. 신규농은 ‘2030 청년농부과정’ 프로그램 운영으로 농업에 대한 비전과 리더십을 갖추고, ‘영농승계 2세대 특별교육’을 통해 부모와 자녀간의 갈등 해소와 기술 전수로 성공적인 영농승계를 유도한다. 정착농은 농업 신기술을 적용하고 청년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청년농업인 자립기반구축 지원’을 통해 기반이 취약한 청년농업인을 전문 경영능력을 갖춘 차세대 영농리더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청년농업인 드론 병해충 연합방제단’도 청년농업인들의 특성이 반영된 사업으로 병해충 방제, 과수 인공수분 등 다양한 영농대행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 사회를 이끌어가는 젊은 농업인의 성공 모델로 확립됐다는 평가다.

-빈발하는 기후재해의 가장 큰 피해자는 농업인이다. 저탄소 농업기반 구축이 시급한 문제인데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농업분야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전체 발생량의 2% 정도밖에 되진 않지만 관련 연구는 매우 활발한 편이다.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온실가스 배출계수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 바 있고, 밭토양에 녹비작물을 활용한 비료사용 절감 기술개발 연구도 수행했다. 농경지 양분수지 평가와 비료 살포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확인하고, 소면적 작물에 대한 최적 비료사용량을 설정해 그 이상으로 쓰이지 않도록 지도할 것이다.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농경지 토양검정과 농지에 비료사용 처방서 발급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예측이 힘든 기후이상으로 인해 계속 발생면적이 넓어지고 있는 과수화상병 역시 문제다. 경북은 과수화상병이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이지만 사과와 배 전국 생산량의 60%대를 차지하고 있어 혹여라도 발병하면 과수산업 전체에 치명적이다. 그래서 과수농가 3만1221호, 2만3286ha에 개화 전 사전 공급된 방제약제를 반드시 적기에 살포하도록 전파하고, 충북과 인접한 영주·문경·예천·봉화를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개화기에 예방약제를 추가적으로 2회 더 살포하도록 했다.

-2025년 경북농업기술원의 상주 이전이 예정돼 있다. 현재 추진상황은 어떤가?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대구광역시 북구 동호동에 터를 잡은 지 50년이 흘렀다. 그동안 농업기술원은 농업기술의 거점으로서 경북농업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지금 위치한 대구 칠곡지역은 도시화 팽창으로 농업연구에 한계가 있어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

이전을 제안한 여러 시·군 가운데서 경쟁평가를 거쳐 2017년 6월29일 경북 상주시로 결정됐다. 그동안 이전을 위해 이전기본계획을 수립해 중앙정부기관의 타당성 조사와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를 받고 2019년 8월 12일에 상주시 도시관리계획결정(변경)과 지형도면을 고시하는 행정절차를 거쳤다. 현재 이전사업에 편입되는 토지의 손실보상을 협의하고 있으며, 미래 농업기술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농업연구·개발 기능을 확충하고 시설의 관광자원화와 농업창업 중심의 영농인재 양성을 위한 공적기능을 강화해 2025년 이전을 계획하고 노력하고 있다. 기존의 상주시농업기술센터와 지역특화연구소인 감연구소, 그리고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끝으로 생활개선회 육성방안도 말해달라.
한국생활개선경상북도연합회는 경북 1만2000여 명의 생활개선회원들을 대변하는 단체로서 농촌여성의 지위향상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에 제약이 많았음에도 비대면 드라이브스루를 활용한 농산물 홍보활동, 영호남 생활개선회원 교류, 소외계층 이웃돕기 행사, 과잉생산된 마늘과 양파 등 농산물 직판행사 등의 활동을 멈춤없이 추진해 존재감을 대내외에 알렸다.

올해도 소외계층 이웃돕기 행사를 비롯해 자원봉사활동, 쌀소비촉진운동과 생활개선회 영호남 교류행사 등의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며,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었던 회원간 상호소통과 화합을 통해 지역사회 여성리더로서 필요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농촌여성핵심리더, 부가가치향상, 농촌여성일자리창출 전문자격취득 교육이 진행되고 있으며, 행복한 농촌가정 육성프로젝트 등을 통해 농촌여성의 자립역량을 높이고, 격대간-부부간 행복한 농촌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특히, 여성농업인 공동경영주 등록운동을 활발히 추진해 농촌여성들도 경영주와 동일한 직업적 권리와 의무를 부여하고 양성평등을 보장하는데 역점을 두고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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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동 기자 lhdss@naver.com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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