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특집 - 전통시장 설 경기

▲ 꽁꽁 언 재래시장! 코로나19로 불어닥친 경제한파는 손님들의 발길을 뜸하게 하고 상권마저 위협하고 있다.

불경기에 코로나 19까지 겹치면서 전통시장들이 꽁꽁 얼어붙었다.특히 채소·과일 등 농산물이 한파 영향으로 생산물이 줄면서 전년 대비 11.2%가 올라서 대부분의 시장 취급 품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 추석 때부터 이어진 불경기는 설날에도 역시 소비자들의 지갑을 닫게 했다.재래시장에서 ‘명절특수’란 이제 잊혀진 단어가 되고 있다.

“선물가액 상향으로 10만~20만원의 선물세트가 많이 팔린다고 하지만 그건 다 있는 사람들 이야기죠. 다 잘 나가는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이야기고.... 우리가게에서 제일 비싼 선물세트는 레드향과 한라봉인데 6만5000원입니다. 그래도 잘 안 나가요...”

경기도 구리에서 청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미정씨는 올 해는 매출이 전년 대비 10분의 1이라며 낙담한 목소리다. 코로나19로 모임이 금지 되면서 차례를 지내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차례용품 매출은 바닥이고 그나마 대형 과일박스는 주로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추세여서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택배를 보내야 하기 때문에 과일은 설 명절을 일 주일 앞둔 시기가 대목이다. 그나마 사과 박스가 많이 나가 위로가 되고 있지만 다른 과일들은 예년에 비해 매출이 형편없어서 이미 올 설 대목 장사는 접어야 하는 분위기다.

그나마 축산물은 좀 나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생색내는 선물에는 고기가 최고인 듯 돼지고기 보다는 한우을 현저히 많이 찾는다. 수년간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남종혁씨는 “특히 갈비나 불고기보다는 안심, 채끝, 등심 등 그대로 썰어서 구워먹을 수 있는 스테이크와 로스 부위로 구성된 세트가 인기”라며 “이제 번거로운 조리 과정 없이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부위가 대세인 듯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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