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정읍시 유진섭 시장

향기콘텐츠 사업 개발, 누구나 살고 싶은 도농복합도시로

>> 정읍 오향(五香)으로 시민의 자존심, 자긍심, 정체성 높일 터

▲ 유진섭 정읍시장은 정향누리를 정읍의 새 브랜드로 향기콘텐츠 사업의 다각화, 정읍 특화작목 육성과 정읍시 단풍미인 쇼핑몰을 통한 특산물 판매로 농가소득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올해 시정운영 사자성어를 힘차게 나아가 새롭게 성장하고 약진하자는 목표를 담아 유지경성(有志竟成)으로 정했다. 정읍의 새로운 상징인 정향누리를 위해 향기마을 조성, 아로마테라피센터 건립 등 향기 콘텐츠사업을 개발하고, 교통요지 정읍의 장점을 살려나갈 계획이다. 시민의 행복과 정읍발전을 위한 정읍시 유진섭 시장의 계획을 들어봤다.

-올해 농정방향과 역점 사업 계획은?

정읍시는 인구 11만 명의 도농복합도시다. 정읍은 오향(五香)의 도시다. 인향(人香, 인물의 향), 성향(聲香, 소리의 향), 주향(酒香, 명주의 향), 미향(味香, 풍미의 향), 화향(花香, 자연의 향)의 오향을 바탕으로 정읍시민의 자존심, 자긍심, 정체성을 높여 정읍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켜 나가려 한다.

이를 위해 농업기반을 확충하고 새로운 사업을 개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농촌환경 조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다.

-위의 사업들을 위한 올해 농업예산과 구체적 계획은?농업기반을 확충하고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농촌환경 조성을 위한 정읍시의 올해 농업관련 예산은 1258억원으로 전체 정읍시 예산인 9116억원의 13.8%에 해당한다.

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활동 보장과 복지시책 추진을 위해 공익직불금 1만1754명에 480억원, 농민공익수당 1만1170명에 67억원이 집행된다. 농산물 생산기반을 바탕으로 가공, 유통과 체험관광 등 농업경영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라벤더, 구절초 등을 활용한 향기도시와 구절초 지방정원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국민들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농업인들에게는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할 수 있는 푸드플랜 구축과 자라나는 세대에게 농업의 중요성과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친환경학교급식 지원을 99개교에 지원하고, 농특산물 판로확대와 농촌체험휴양마을 10개소와 농촌체험농장 10개소를 활성화 해 도시만과 농업인이 함께하는 농업정책을 구현하고자 한다. 정읍의 대표 농특산물인 쌀, 한우, 토마토, 수박, 복분자주의 단풍미인브랜드 활성화도 힘쓰겠다.

또 고령화된 농촌의 인력구조 개선을 위해 젊고 유능한 인재의 농업정착을 촉진하기 위해 청년 창업농 육성, 후계농업경영인, 강소농을 육성해 농업의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국민과 함께하고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첨단농업 실현을 위해 청정 Eco 축산 정읍 도시건설과 지속 가능한 축산기반시설 조성 매진을 위해서 연 200톤의 유용미생물 공급과 농산물위해요소 분석센터, 서부 농기계임대사업소 신축 등을 추진해 지속 가능한 녹색성장도 이끌겠다. 우리나라 발전의 원동력인 농업이 더 이상 소외되지 않도록 모든 농업인이 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농업정책을 펼쳐나가겠다.

- 지난해 정읍 농정의 주요성과는?

식량산업 5개년 계획이 농식품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 RPC 현대화 사업 등 향후 5년간 총 21개 사업에 1544억원을 투입하게 되는 성과도 거뒀다. 구체적으로 ▴벼 보관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한 식량 주권 확보 ▴지속가능한 안전농산물 생산을 위한 친환경농업 육성▴축산업의 지속 성정을 위한 축산경영 기반을 조성했다. 특히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공급을 2019년 38%에서 2020년 60%로 증대했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농기계 임대료 인하로 영농비부담 경감조치로 농업인의 경영비 절감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런 성과로 2020농촌진흥사업 평가회에서 농촌진흥사업종합평가 최우수 기관상을 수상했고 농업인대학 우수, 농기계임대사업 평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정읍농업 미래-단풍미인 씨 없는 수박과 지황

-정읍농업의 미래 먹거리 준비는?

정읍은 연중 일조량이 많고 토양이 비옥하며, 물이 풍부해 농작물이 자라기에 안성맞춤인 지역이다. 특히 정읍의 씨 없는 수박은 2003년 처음 재배를 시작, 현재는 80농가가 60ha 면적에서 최고품질의 수박을 생산하는 전국 제일의 씨 없는 수박 재배 단지로 자리매김했다.

정읍의 씨 없는 수박은 당도가 높고 맛과 향, 식감 등이 우수해 일반 수박보다 15~20% 이상의 높은 가격으로 서울의 유명백화점과 대도시 주요 마트에서 판매돼 농가소득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이는 정읍시산지유통센터에서 선별 과정을 거친 당도 11브릭스 이상의 수박만을 단풍미인 브랜드로 판매하는 등 엄격한 품질관리와 정읍시 단풍미인쇼핑몰을 통한 온라인 판매로 전국 각지에서 쉽게 수박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읍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그동안 주로 여름에 생산하던 수박을 봄에도 고품질의 씨 없는 수박을 생산할 수 있도록 시설환경개선사업 등을 지원했다. 수박 재배 후에는 볏집, 수단그라스, 유용미생물 등을 땅에 넣어 땅심을 키우기 때문에 연작장애 없는 수박 생산기술을 보급했다. 2014년부터 수출업체, 단풍미인조합공동사업법인 등과 함께 수출 관련 협의회를 운영하고 봄과 가을에 일본으로 수박을 수출하여 일본인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아 큰 성공을 이뤘다. 정읍의 씨 없는 수박은 품질이 뛰어나 앞으로도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읍 쌍화차 주원료인 지황 명성 재현 사업 추진은?

지황은 한방에서 경옥고, 십전대보탕, 쌍화탕 등 다양한 처방에 사용되는 주요 약용작물이다. 정읍의 지황은 1992년 농림부 지황 주산단지로 지정됐고, 2015년에는 지리적 단체표장을 등록했다. 최근 국내산 약초의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다시 재배면적이 늘고 있는 추세이며, 2019년 기준 재배면적은 32ha으로 전국면적 134ha 대비 23.8% 점유하고 있다. 정읍시는 지역 특산물인 지황을 활용한 지황젤리 등 다양한 제품 개발을 하고 있으며 쌍화차 특화거리를 육성하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정읍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고품질 지황생산을 통한 농업인의 소득향상과 특화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0년부터 전북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지황 안정생산과 연작장해 경감을 위한 논 이용 재배기술 개발을 공동연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황 재배면적 확대와 재배기술 상향 평준화를 위해 품목별 연구모임 활성화와 농가 현장지도를 실행할 계획이며 GAP 인증을 통해 안정성과 신뢰도를 증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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