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남도농업기술원 구기자연구소

▲ 청양에 위치한 구기자연구소 전경

구기자연구소는 충남 청양군에 소재한 특화작목연구소로 구기자와 맥문동에 관한 품종개발, 현장애로기술 해결과 가공 이용에 관한 연구를 임무로 하고 있다. 구기자연구소는 1992년 충남농업기술원 청양구기자시험장으로 설립돼 2018년 충남농업기술원 구기자연구소로 개편됐다.

청양은 국내 유일 여름 구기자 생산지
구기자는 칠갑산을 중심으로 한 청정 지역에서 재배하는 고소득 특산물로 100년의 재배 역사를 지니고 있다. 청양은 친환경 구기자를 생산하기 위한 비가림 하우스 보급 비율이 80% 이상으로, 총 708농가, 1424동에서 유기농, 무농약 또는 GAP 인증 구기자를 생산하고 있다.

구기자는 수확시기에 따라 여름구기자와 가을구기자로 나눌 수 있는데, 청양은 국내 유일의 여름구기자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여름구기자가 색이 다소 진하고 진액, 지표성분 함량과 기능성이 높다.

청양은 또한 구기자연구소, 구기자원예협동조합, 구기자농산물 종합가공센터, 구기자산지유통센터,구기자가공업체 등 1차,2차, 3차 산업이 융·복합돼 안정적인 판로와 유통시장을 형성돼 있는 것이 장점이다.

청양구기자는 기억력 향상, 치매 예방,간 기능 개선 효과 등을 입증해 건강기능성식품 개별 인정을 추진 중에 있다. 전국 유일의 지역특구 지정(2006년), 지리적 표시제 등록(2007), 구기자 주산지 지정고시(2014), 구기자농촌융복합사업지구(2019)로 지정됐다.

‘청운’ 대한민국 우수품종상 수상
구기자연구소의 대표적인 성과는 품종개발이다. 그 동안 18품종을 육성했고, 삽수를 총 174만 주 보급했다. 신품종 육성효과로 탄저병과 혹응애 등 병해충에 저항성이 강해졌고, 열매크기가 증가됐으며(13~15g → 20~25g/100개), 지표성분과 당도 등 기능성도 향상됐다. 그 결과로 단위면적당 수량성이 1990년대에 비해 31% 증대됐고, ‘청운’ 품종은 대한민국 우수품종상(2012년)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수목형 수형과 비가림 하우스 재배기술을 널리 보급했는데, 비가림 하우스재배로 구기자에 치명적인 탄저병을 예방해 친환경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수목형 재배기술은 구기자 줄기를 1m 이상 높게 유도한 후 결과지를 길게 유인하는 기술로서 구기자 표준재배법으로 정착됐다. 수목형 비가림 재배기술로 병충해 발생이 63% 감소하고, 수량이 23% 증수됐다. 현재 유기농 인증 35농가, 무농약 인증 63농가, GAP 인증 343농가가 적용하고 있는 기술이다. 이외에도 PLS 적용 작물보호제 등록, 진동형 구기자 수확기 개발, 구기자 재배 매뉴얼 발간 등을 들 수 있다.

구기자연구소 주정일 소장은 신품종에 의한 수목형, 비가림 하우스 재배기술을 농가에 보급해 정착시키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며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지금은 이러한 기술이 정착돼 농가에서 생산성을 높이고 소득을 올리는 것을 보면 구기자연구소의 공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구기자연구소 주정일 소장은 청양을 명품구기자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기자 수확기계 개발 하기도
최근에는 구기자 수확기계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미래에는 성능이 개선된 수확기계가 구기자를 수확하고 농가는 더 넓은 면적을 재배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 소장은 “벌써 기계에 대한 식견을 가진 농가가 진동형 수확기계를 독자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볼 때 곧 구기자는 기계로 수확하고 생과를 수매해 공장식으로 건조하고 제품을 생산할 날이 멀지 않았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앞으로 구기자연구소는 지역특화작목의 자립적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유전자원 수집, 품종개발, 성분과 효능 연구 등 여러 분야가 협력해 큰 성과를 내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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