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이기는 K-농산물 울금

▲ 울금은 생강과의 작물로 맛이 떫고 쓰기 때문에 한번 쪄서 말린 울금을 가루로 내어 섭취하는 게 가장 좋다.

울금 주성분 ‘커큐민’, 면역성 강화에 우수
서진도농협 등 지역가공업체서 다양한 제품 개발·판매

커큐민이 대량으로 함유돼 있는 진도 울금이 면역성 강화에 높은 효과가 있어 코로나19를 이기는 대표적인 K-농산물로 평가받고 있다. 각종 매체에서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커큐민을 많이 함유한 울금 섭취를 앞다퉈 권장하고 있어 전남 진도 특산품인 울금 판매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

진도군은 전국 울금 생산량의 70%를 재배하고 있는 울금 주산지로 현재 183농가가 21ha에서 연간 400여 톤을 생산, 50여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따뜻한 해양성기후로 울금 재배에 적합한 지리적, 기후적 조건을 모두 갖춘 진도군은 비옥하고 좋은 토양, 풍부한 일조량으로 타 시·군보다 연평균 기온이 온화해 1980년대부터 울금 재배를 시작했다.
지난 2018년 중소기업벤처부로부터 진도군은 울금산업 특구로 지정됐으며, 진도울금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지난 2014년 지리적 표시제에 등록되기도 했다.

울금의 힘…원천은 ‘커큐민’
울금은 기원전부터 기록돼 있으며, 생강과의 다년생 초본식물로 50~170cm까지 자란다. 초가을에 하얀색의 꽃을 피우고, 뿌리는 생강과 비슷한 생김새지만 잘라보면 진한 오렌지색을 띠고 있다. 울금은 카레의 주원료로 사용되며, 카레의 노란색은 울금의 커큐민 성분 때문이다. 울금은 향신료, 염료와 식품착색재로 사용되며, 일본에서는 단무지 착색재로 울금을 이용하고 있으며, 특히 세계적 장수마을로 알려진 일본 오키나와 일대에서 특용작물로 재배돼 건강식품으로 애용되고 있다.

울금의 주요성분인 커큐민은 유효성분의 일종인 ‘페리페놀’의 하나로 울금의 핵심성분이다. 커큐민을 분석해 보면 열을 내리면서 신장을 보호하고 염증과 혈압을 내린다. 면역력을 챙겨야 하는 요즘 울금은 커큐민 외에도 칼륨, 마그네슘, 엽산, 비오틴 등의 다양한 영양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건강식재료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진도 울금은 혈액순환을 돕고 항산화 작용과 항염 작용에 뛰어나 암 억제에 도움을 주고 면역력을 개선해 다양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간 기능 개선, 치매와 아토피 예방, 소화 기관과 면역성 강화 등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우유에 타서 드세요
일반적으로 울금가루 먹는법은 울금을 가루를 내 물에 타서 마시거나 밥, 국, 반찬 등에 첨가해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커큐민은 입자가 크고 지용성이기 때문에 수용성인 세포막을 통과하기 어려워 체내 흡수율이 1%미만에 이른다. 간에서의 대사속도도 매우 빨라 섭취 후 1시간 이내에 체외로 배출돼버리기도 한다. 울금 특유의 쓴맛과 향미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은 우유나 꿀물에 타서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울금은 찬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몸이 찬 사람들은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기름에 녹기 쉬운 성질이 있어 기름으로 조리 된 식사 직후에 마시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울금가루 먹는 법이고, 식후에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울금은 간 기능을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에 음주 후에 먹는 것도 좋다.

▲ 서진도농협의 다양한 울금가공제품

코로나19로 울금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상황에서 서진도농업협동조합은 100% 진도산 울금으로 ‘행복담은 진도울금’ 상품을 내놓아 호평을 받고 있다.

서진도농협 한옥석 조합장은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자란 진도울금은 떠오르는 슈퍼푸드다. 코로나19 위기속에서도 매출이 늘고 있다”며 “섭취와 활용이 편리하게 분말형과 스틱형으로 만든 서진도농협의 진도울금이 앞으로 건강식품의 대명사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진도울금 요리 활용 팁

건강하게 울금 한스푼

- 생선의 비린내와 육류의 잡내를 잡아준다.
- 청국장, 된장 특유의 냄새를 잡아주고 구수한 맛을 더해준다.
- 고춧가루가 첨가된 진한 양념을 쓰는 요리에도 울금이 좋다.
    (예: 생선조림, 낙지볶음, 뱅어포구이 양념, 대파김치 등)
- 설탕, 올리고당, 꿀 등의 당 성분과 울금이 어울리며 울금의 쓴맛을 상쇄시킨다. 생선조림 시 마늘, 생강을 넣지 않아도 울금 분말, 간장, 꿀만으로 충분히 맛을 낼 수 있으며 보다 깔끔하고 간단하다.
- 울금은 지용성이므로 생울금을 튀기거나 울금 분말을 넣어 기름에 볶으면, 특유의 울금 향과 빛깔을 살려주면서 쓴맛을 부드럽게 해주고 울금의 흡수율을 높여준다.

▲ 울금과 강황의 차이는…
울금이라는 이름이 조금 생소할 수도 있다. 아니면 카레의 원료인 강황을 떠올릴 것이다. 울금은 생강과에 속하는 열대작물의 뿌리로 인도가 원산지다. 
흔히 알려진 강황은 인도에서 말하는 뿌리 상단의 노란 부분만을 뜻한다.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뿌리 최하단에 자리 잡은 하얀 부분을 울금, 상단의 노란 부분을 강황이라고 규정한다.
강황은 생강과 모양이 유사하며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 반면 덩이뿌리인 ‘울금’은 긴 타원형의 모양에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 1~2개 또는 달리지 않는 경우가 있어 귀한 식품이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