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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 원조지만 끊임없는 업그레이드

기사승인 2020.05.22  11: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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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중기획 - 농촌여성들이여,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하자

  교육은 교육으로 끝난다면 그건 살아있는 교육이 아니다. 특히 스스로를 업그레이드 하는데 있어 교육은 핵심적인 발판임이 분명하다. 교육을 통해 어제보다 나은 나를 지향하는 자기계발형 인간 ‘업글인간’이 2020년 핵심 키워드로 부상함에 따라 본지는 배움으로써 한 단계 성장한 업글회원을 소개한다.

   
▲ 농장 한쪽에는 주말텃밭을 운영하고 있다. 김광길씨(사진 맨 왼쪽)는 농장회원들에게 쌈채소나 감자 등 다양한 작물의 심는 방법과 텃밭 관리법을 알려준다.

■ 경기 남양주 ‘소소리 농장’ 김광길씨(조안면 생활개선회원)

주말에 찾은 소소리 농장은 평온했다. 하늘을 가린 커다란 나무아래 벤치에는 가족들이 모여 즐겁게 식사를 하고 있고,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닭과 개들을 쫓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오후 내내 끊이지 않았다. 소소리 농장은 김광길씨가 26년차 베테랑 농부인 남편 서덕현씨와 농대를 나온 7년차 청년여성농부 딸 서다혜씨와 운영 하는 4000평 규모의 친환경체험교육농장이다. 이곳에선 다양한 수확체험(배·블루베리·미니 사과·감자·고구마 등)과 가공체험을 할 수 있다.

우리가 바로 주말농장 1세대
“방울토마토 모종은 요거 세 개면 충분해요. 간격을 두고 심어주세요. 아, 그리고 벌 조심하 셔야 합니다. 블루베리 잼 만들기 행사는 잠시 후에 할 예정이고 소달구지 체험은 오후 3시부 터입니다~” 소소리 농장의 안주인 김광길 씨가 아침부터 분주하다.

“사실 우리가 주말농장 1세대에요. 그래서 우리 농장은 주말 농장으로 꽤 인지도가 있는 편 인데 이 유명세를 활용해서 어린이 체험학습, 교육학습, 치유 농장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김 씨가 주말농장을 하며 사업을 하는 데는 딸의 도움이 무엇보다 컸다.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한 딸은 SNS를 통해 농장을 홍보하고 체험학습 고객을 모아 농장 수입을 거의 2배 가까이 올려놨다.

친환경 블루베리를 따 씻지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 소소리 농장의 자랑이다. 소소리 농장은 무농약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장이다. 단체예약객들은 블루베리 수확을 마치면 유기농으로 재배한 쌈채소로 점심을 먹을 수도 있다.         

        농대 졸업한 딸과 SNS 마케팅 

                        새롭게 선보인 '소달구지'체험 인기

“1996년에 귀농해 남편과 뽕나무, 자두나무, 호두나무, 감나무, 느티나무 등 온갖 나무를 심 고 개울도 가꾸고, 원래 논 이었던 곳의 땅을 복토해 나무를 심느라 고생도 많았어요. 남양주 로 시집와 어린 남매를 키우며 고생도 많이 했지만 그 땐 고생 인 줄도 몰랐어요”라는 김 씨는 “무엇보다 성년이 된 딸이 시골 생활을 좋아하고 부모님을 도와 농장 일을 하겠다고 선뜻 나서 줘서 그것이 고마울 뿐”이라고 말한다.

주말농장 분야의 전문가인 김광길씨 부부와 젊은 딸이 함께 농장을 운영해 나가다보니 처음에는 갈등도 있었지만 지금은 딸이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를 통해서 체험학습 고객을 모으고, 남편은 보물 1호인 황소 ‘천방지축’이를 이끌고 인기만점의 소달구지 체험을 선보인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이제는 궤도에 올랐다. “사실 농촌에서 살면 육체노동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주말농장은 땅을 빌려주면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이 일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내가 직접 농사짓는 것보다는 힘도 덜 쓰고 다양한 체험학습으로 수익을 낼 수 있어 이득이 많다” 고 하는 김 씨는 앞으로 체험의 규모를 좀 더 늘릴 생각이다.

   
▲ 아기자기 예쁘게 꾸며진 소소리 농장 지도. 소소리 농장에선 모두가 행복하고 평화롭다.

농장 찾는 사람들의 수준도 업그레이드
3000평 쯤 되는 땅에는 미니사과, 블루베리, 호두나무, 감자, 고구마가 1년 내내 한창이다. 빈 땅은 주말농장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주말농장회원들이 약 300 명쯤 된다. 체험객들과 주말농장 이용객들은 김광길씨의 넉넉함과 푸근함에 한 번 찾은 이후에는 단골고객이 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체험학습을 위해 서 1000평 규모의 과수원을 임대했다. 블루베리 농사를 짓다 고령으로 농사를 포기하신 주변 어르신의 배밭을 임대했는데, 규모가 커진 만큼 다양한 프로 그램으로 지루해 할 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하는 김광길씨는 본인도 농장도 나날이 업그레이드 됐지만 무엇보다 체험객들의 수준이 업그레이드 되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것 또한 행복하다고 한다.

“주말농장의 초창기엔 정말 쓰레기 처리가 가장 힘들었다. 체험객들이 몰래 버리고 가는 쓰레기 때문에 주말농장을 접을까도 생각했었는데, 요즘 젊은 가족단위의 체험객들은 쓰레기 처리도 깔끔하고 체험 수준이 업그레이드 돼 관리하기가 편하다”며 딸을 포함한 젊은 세대들에게도 배울 점이 많다고 말한다. 가족과 함께 소소리 농장을 이끌고 있는 행복한 안주인 김광길씨가 앞으로 어떤 것들을 배워가며 성장할지 더욱더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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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윤정 기자 uyj4498@hanmail.net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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