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김기주 사업본부장

▲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김기주 사업본부장이 식품산업 혁신성장을 지원할 인프라 구축 설계도를 설명하고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으로 새 출발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하 진흥원)으로 기관명을 변경, ‘식품산업 혁신성장의 메카’란 새 비전으로 출발한다. 단순히 명칭변경뿐 아니라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출연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명확한 근거가 마련돼 미래기술을 선도하고, 식품산업 혁신성장을 이끄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36년 간 농식품부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친 후 지난해 7월 이곳에 부임한 김기주 사업본부장으로부터 진흥원의 현재와 미래계획에 대해 들었다.

“농식품산업 성장혁신에 나비효과 바람 일으킬 터”

-진흥원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

정부는 전북 익산에 동북아 최초로 식품산업단지인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식품산업 혁신성장의 메카로 육성하고 있다. 이곳은 다른 산업단지와는 달리 식품기업 지원을 위한 기업지원시설인 진흥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우리 식품산업이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해외 수출경쟁력을 갖춰 세계인의 입맛을 공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진흥원은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성공을 위해 산업단지 조성, 식품기업 유치, 참여기업 지원, 홍보 등을 총괄해 왔다. 이제 명칭 변경과 함께 단순히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성공뿐 아니라 한국 식품산업 혁신성장을 이끌어갈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공직 생활의 풍부한 경험을 진흥원 사업에 어떻게 접목하고 있는지?

공직에 있을 때 정책에 현장목소리를 담는 것을 가장 중요시 여겼다. 진흥원에서도 마찬가지로 진흥원과 식품기업, 농업인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원활한 소통을 위한 사업설명회, 입주기업간담회를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기존의 사업별 개별지원 방식에서 종합지원시스템으로 바꿔서 고객인 입주기업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이는데 무게를 두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성과를 소개하면?

올해 초 그간 노력해온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로 인해 입주기업의 법인세도 5년간 감면돼 기업유치에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법안은 올해 1월1일 이후 과세표준 신고 분부터 적용돼 기존 투자 입주기업들도 적용된다.

무엇보다 지난해 전사적 투자유치 활동으로 분양률 51%를 달성했다. 90개사가 분양 완료됐고, 현재 32개 기업이 준공돼 가동 중이며, 12개 기업이 착공하는 성과를 냈다. 100% 분양을 달성하면 15조 매출의 2만2000명의 고용 창출의 효과를 거두게 된다.

또한 진흥원이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획득해 기관의 대외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도 큰 성과다. 지난해 11월엔 식품분야 최초 ISTA 인증획득으로 포장 적정성 검증 국제공인성적서를 발행하게 됐다. 자가품질검사기관·KELAF(식약처 우수동물시설)지정 등 인증도 갖고 있다.

-청년 식품창업 지원프로그램인 청년식품창업Lab은?

진흥원은 식품창업 아이디어가 있으나 자본과 경험이 부족한 대학생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첨단 장비와 공간을 4개월간 무상으로 제공하며 청년식품창업을 돕고 있다. 2017년부터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48개 팀을 지원해 28개 팀이 창업과 사업화에 성공했다. 진흥원이 보유한 첨단 시설·장비·전문가를 활용해 상품개발에서 시제품 제작, 마케팅, 판로개척까지 식품창업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한 결과다. 올해 역시 30개 팀을 지원해 청년들이 식품 창업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는 2023년에는 청년식품창업센터를 개소해 더욱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창업 지원 환경 조성으로 식품청년창업의 성지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앞으로 계획은?

현재 7개의 기업지원시설을 2023년까지 11개의 기업지원시설로 확대하고 식품기업 육성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완성할 계획이다. 올해 HMR기술지원센터, 2021년 농식품원료중계공급센터, 2022년 기능성식품제형센터, 2023년 청년식품창업센터를 차례로 구축, 명실상부한 국내 식품산업 진흥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특히 농식품원료중계·공급센터에는 신선한 지역 농산물 수급을 가능케 해 우리농산물 소비촉진에도 기여하게 된다.

무엇보다 국가식품클러스터의 투자유치를 가속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여건 개선과 기업 애로사항과 규제 수요 발굴에도 힘쓰겠다. 기존 입주기업의 사후관리를 강화해 기술혁신 서비스와 산학연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 입주 기업을 위한 국내외 판로 개척의 지원도 강화해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대 지원하고 주요 유통사와 업무제휴 추진하게 된다.

올해 5월에 익산식품대전을 NS홈쇼핑Cookfes와 동시에 개최해 입주기업의 식품을 홍보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으로써 내실 있는 운영으로 책임경영, 고객만족, 성과확산 등의 목표 달성을 위해 진흥원의 성공을 이끌며 진흥원에서 부는 혁신의 바람이 전 식품산업의 성장에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 있게 발로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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