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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에 정열의 꽃 피었네~

기사승인 2020.01.29  17: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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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신순자 김포시연합회장

빨강머리 신 회장 “화려한 게 좋아요”
어려웠던 2019년 보내고 올해 활동 올인

   
▲ 워낙 화려한 차림을 좋아해 김포 꽃순이라고 불린다는 신순자 회장은 2020년 활발한 활동을 약속했다.

정열의 김포 꽃순이
“정열의 꽃 피었다 가슴에 내 가슴 속에 피었다~”
신순자 회장을 보고 있으면 가수 김수희의 노래 ‘정열의 꽃’이 문득 떠오른다. 아무리 사람이 많은 곳에서도 정열의 빨간 머리로 시선을 끄는 신 회장은 그래서 이름보다 빨간 머리 회장님이 먼저 떠오른다. 빨간색 마니아라는 그는 인터뷰 당일에도 빨간 스카프와 빨간 코트를 차려 입고, 빨간 꽃마저 만발한 곳에서 만났다.

“어렸을 때부터 색은 빨간색, 무늬도 화려한 꽃무늬를 좋아했어요. 이번엔 인터뷰한다고 얌전하게 입고 온 편이에요.(웃음) 지역에서는 워낙 화려하게 입고 다니니까 저보고 ‘김포 꽃순이’라고 부르더라구요. 은근히 기분 좋던데요. 빨간 머리는 한 15년쯤 됐는데 멀리서 제 머리색만 보고 알아볼 정도니까요. 딸은 빨간 머리와 화려하게 입고 다니는 게 엄마 스타일이라며 계속 그렇게 하라고 하네요.”

밥은 굶어도 꾸미는 건 빼먹지 않는다는 신 회장은 김포에서 대농에 속한다. 논농사 1만 평, 밭농사 3000평에 젖소도 100두나 키운다. 지금의 대농을 이루기까지 어려움은 당연했다. 처음 김포로 시집왔을 당시 한우와 젖소 5마리가 전부였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손으로 소젖을 짜던 그 시절엔 집이 우유차도 들어오지 못하는 오지 중 오지였다. 그런데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는 노릇. 리어카에 우유통을 싣고 몇 리나 되는 거리를 우유차가 들어오는 동네 초입까지 끌고 가는 게 매일 일과였다. 그런 하루하루가 쌓이고 쌓여 지금이 있는 것이라고.

“목장하는 집이 다 그렇지만 하루도 집을 비울 수 없어요. 우유는 아침, 저녁 하루 2번 짜는데 2시간씩 걸려요. 우리 부부로는 감당이 안 됐는데 다행히 아들이 목장을 이어받겠다며 힘을 보태고 있어 한결 수월해지긴 했어요. 그 덕분에 저도 회장일을 할 수 있는 거구요.”

도시같은 농촌 농촌같은 도시
김포는 도시같은 농촌, 농촌같은 도시라고 할 수 있다. 대대로 김포평야로 쌀농사가 전국적인 규모를 자랑하고 있고, 서울과 인접해 있으면서 김포신도시와 최근 도시철도 개통 등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도시의 모습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김포에서 대표 농업인단체로서 정체성을 굳건히 할 수 있는 건 맞춤교육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이다. 320여 명이 가입된 김포시연합회는 각각 회원들이 리더십, 도농교류, 생활원예 등에 소속돼 있다. 그리고 우리 쌀 가공요리 교육, 토피어리 등 생활원예 교육과 전통문화 계승·발전을 위한 전통장과 천연염색, 전통술, 식초 등 교육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김포시연합회의 자랑거리는 단연 ‘꾀꼬리합창단’이죠. 32명 회원이 가입된 꾀꼬리합창단은 거의 준프로급 실력이라 지역행사에선 단골손님이에요. 3월부터는 매주 금요일마다 사랑의 밥차 봉사활동 때 배식하고, 노래하며 1인2역을 하는데 회장으로서 고마운 존재죠.”

이외에도 김포시연합회는 직접 한 김장을 양로원 20곳에 나누며, 어르신들의 여가생활 지원을 위해 유명 여행지에 직접 모시고 다녀오기도 했다. 허나 봉사활동에도 종잣돈이 있어야 원활한 활동이 가능한 법. 그래서 수익사업으로 올해 고구마 농사를 800평으로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돈이 항상 쪼들리니까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만 굴뚝이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우리가 잘 하는 농사일로 돈을 모으려고 해요. 그게 잘만 되면 지역을 위한 일에 더 매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019년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로 활발한 활동을 하지 못했다고 솔직히 털어놓은 신 회장은 올해는 지난해 못한 것까지 2배로 일하겠다며 생활개선회 활동에 올인하겠다고 다짐했다. ‘빨간 머리 정열의 꽃’ 신 회장의 올해 활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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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동 기자 lhdss@naver.com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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