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농산물로 만든 색다른 커피

■  특별기획 - 무궁무진한 커피의 신비한 세계

커피는 국내 음료 시장의 53.1%를 차지하는 규모로 한국 커피시장은 연간 18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런 커피시장에 도전하는 우리 농산물로 만든 커피맛 나는 음료들이 있다. 우리 농산물과 커피와 혼합해 만들기도 하고 커피는 아니라도 커피 맛이 나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커피 대체용 음료도 있다.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한다.  

 

■ 가지로 커피를 만든다고?

가지추출물 40%를
커피와 혼합한 액상커피

커피 카페인 함량↓, 기능성↑

가지는 경기도 여주 지역 농특산물이다. 여주 가지의 고농축 성분을 함유한 가지커피가 개발됐다. 색깔도 커피와 비슷하지만 맛도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는다.
농업회사법인 (주)골드부르어스는 여주 가지커피란 제품을 액상커피 형태로 내놓았다. 가지성분이 농축돼 함유된 커피다. 여주 가지는 맑고 깨끗한 남한강의 비옥한 사질 토양에서 생산되며, 심혈관 질환 예방과 활성산소 제거, 뇌 기능 향상과 다이어트, 빈혈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더구나 시력 향상, 모발 건강, 체액 저류 치료와 화상치료와 뼈 건강 향상에 좋은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가지커피는 이런 가지의 좋은 성분을 추출해 기존 커피와 혼합해 만들었다. 가지 추출물이 40% 함유됐다.

가지커피의 특징은 커피의 카페인 함량은 내리고 기능성은 올렸다는 데 있다. 고농축 가지 성분을 함유했기 때문이다. 곽철 (주)골드부르어스 이사장은 “가지커피는 특허공법으로 잔류농약을 제거하고 가지의 주요성분을 추출해 제조한 건강 커피”라고 말한다. 더구나 유효성분을 추출한 가지 찌꺼기를 가지 생산 농가에 다시 비료로 사용하도록 무상 제공하며 가지 판매뿐 아니라 농사까지 돕는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 작두콩의 화려한 변신

작두콩 100% 로스팅

단 1%의 카페인도 없다~

단 1%의 카페인도 망설여지는 사람들을 위해 탄생한 100% 우리농산물로 만들어진 작두콩 커피다. 작두콩을 로스팅 하고 분쇄해 만들었다. 임산부, 수유부의 커피 대용품으로 무카페인 작두콩 차지만 희한하게 커피 맛이 나서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대용품으로 즐길 수 있다.
상품을 만든 그린로드의 김지용 대표는 중국 청나라 의서인 본초비요에 ‘작두콩을 태워서 먹었다’는 말에서 지금의 커피와 비슷하다고 힌트를 얻고 작두콩 아메리카노를 생산하게 됐다. 커피맛과 가장 비슷한 맛을 내기 위해 작두콩을 로스팅하고 분쇄하는 여러번의 실험을 거치고,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인큐베이팅 지원으로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작두콩 특유의 구수한 향에 쌉쌀한 맛이 특징으로 산미가 있는 커피 맛이 난다.
작두콩은 영어로 ‘a horse bean’이지만 크기가 일반 콩에 비해 5배 이상 크다고 해서 김지용 대표는 킹빈이란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작두콩차는 비염과 기침 가래 코막힘 등의 증상 개선 등 기관지 보호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 여주와 우엉의 만남···여우커피

충주커피박물관에서 만나는
특별한 커피

수작업으로 한정 생산하는 기능성 웰빙차

여우커피는 여우가 먹는 커피인가? 여주와 우엉, 그리고 현미를 로스팅한 커피로 충주커피 박물관 송윤석 관장과 부인인 황금자씨가 충주시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을 받아 개발했다.
“우리 지역에서 생산한 재료로 각 재료를 5번 이상씩 각각 로스팅해 황금 비율로 배합해 만들었다”고 황금자 씨는 소개한다. 여주의 쓴 맛과 우엉의 알 듯 모를듯한 박하향에 현미의 구수함이 더해졌다. 현미는 위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배합했다. “친환경 무농약 재료들로 만든 커피 느낌의 무카페인 웰빙티로 고급 커피맛의 입안에 감도는 여운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황 씨의 설명이다.

커피박물관을 찾는 어르신들도 안심하고 커피를 마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개발했는데 의외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많다. 제품은 드립백 포장으로 생산해 뜨거운 물만 부으면 솜씨가 없어도 커피맛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실제 커피가 들어가지 않아 카페인이 없고, 당뇨에 좋다고 알려진 여주가 들어가 기능성 음료로 좋다. 모든 작업이 수작업이어서 한 잔을 팔더라도 직접 하나하나 재료를 고르고 볶아서 만들어 생산량이 한정적이다. 충주커피박물관에서만 맛볼 수 있다.

 

 ■ 보리커피

커피맛 살리고 카페인은 줄이고~

디카페인커피:검정보리:커피원두
6:3:1로 배합해 맛․건강 다잡아

보리커피는 100% 커피 원두가 아닌 국산 검정보리를 일정량 혼합한 커피다. 임산부나 수유부 등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의 기호에 적합한 보리커피는 디카페인 커피와 검정보리를 로스팅해 만든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자체 개발한 검정보리인 ‘흑누리’를 디카페인 원두와 특정 비율로 배합해 커피 본연의 맛은 살리면서도 카페인 함량을 90% 이상 줄인 보리커피를 개발했다. 농진청은 이 검정보리 커피 제조기술에 대해 특허를 출원하고, 전북 고창의 보리제품 전문생산업체인 농업회사법인 ‘청맥’에 기술을 이전했다.

최적의 흑누리 보리커피 제조법은 디카페인 커피 원두와 흑누리 보리를 각각 60%, 30%의 비율로 배합하고, 커피 향을 더하기 위해 일반원두를 10% 더한다. 이렇게 배합한 커피의 카페인 함량은 0.95㎎/g이며, 드립 시간이 짧고 색깔과 향, 맛 등이 좋다는 게 소비자들의 평이다. 흑누리 보리커피 1잔에는 커피에는 없는 보리의 기능성분인 베타글루칸이 88㎎, 안토시아닌이 42㎎ 포함돼 있어 건강에도 그만이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