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은행나무 80주·느티나무 20주에 따뜻한 털실 옷 입혀

▲ 수원시 효원로에 있는 가로수에 털옷을 입히고 있는 봉사자들.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일원 가로수 100그루가 따뜻한 겨울옷을 입었다.

수원시는 지난 19일 수원시청역 사거리에서 야외음악당 사거리에 이르는 500m 구간에 있는 은행나무 80주, 느티나무 20주에 따뜻한 털실 옷을 입히는 행사를 펼쳤다.

수원 가로수정원사봉사단이 주관한 이 행사에는 봉사단 단원과 수원시 공직자, (재)수원그린트러스트 회원, 시민, 학생 등 8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봉사단이 디자인한 털실 옷을 가로수에 입히고, 크리스마스 트리·모자 등 액세서리로 장식했다. 옷을 짓는데 사용한 털실은 장안구에 있는 한 털실제작업체에서 기부한 것이다.

가로수에 겨울옷을 입히면 추위와 제설제로부터 나무를 보호하고, 각종 수목병·해충 발생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이 길을 지나는 시민들에게는 겨울 볼거리를 제공하고, 가로수를 아끼는 마음도 심어줄 수 있다.

윤재근 수원시 녹지경관과장은 “수원시청역 사거리에서 개성 넘치는 털실 옷을 입은 가로수 100주의 패션쇼를 감상할 수 있다”면서 “가로수를 아끼고, 돌보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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