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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용 쌀 수급, 재고 쌀 처리정책 수준서 벗어나야

기사승인 2019.11.19  1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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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 가공식품산업활성화 정책 세미나 국회서 개최

소비 트렌드에 맞춘 미래지향적 쌀 가공산업 정책 방향 모색

>>쌀 산업의 본질적 문제,,,가공쌀 안정적 공급
>>생산정책에서 소비정책으로 패러다임의 전환 필요
 
   
▲ 쌀가공식품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세미나가 국회 김정호 의원과 서삼석 의원 주최로 열렸다.
우리 국민의 식생활 패턴이 밥 대신 빵과 국수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변화해 연간 1인당 쌀 소비량이 작년 기준으로 1년에 61kg으로 30년 전에 비해 반 토막이 났다. 이에 비해 쌀 가공식품의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4조9천억 원으로 연평균 4.7%씩 성장하고 있다. 가공용 쌀 소비 역시 매년 증가 추세로 2018년 소비량은 57만 톤 정도다. 1인당 쌀 소비가 매년 감소하는 추세를 감안 할 때 쌀 가공식품산업 육성을 통한 소비촉진은 향후 안정적 쌀 수급정책의 대안으로 여겨진다.

이에 쌀 가공식품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국회와 정부 또한 학계, 산업계가 한마음으로 지혜를 모으는 쌀 가공식품산업 활성화 정책세미나가 지난 19일 국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쌀 가공식품 해외시장 개척 가능성에 무게
쌀 가공식품 시장 규모는 매년 4.7% 씩 성장

해외에서도 떡볶이, 가공 밥, 쌀 음료 등이 인기를 끌면서 올 연말에는 쌀 가공식품 수출 1억 달러 달성을 앞두고 있어 경쟁력 있는 식품 산업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남두 한국쌀가공식품협회장은 “쌀 가공식품은 HMR·글루텐 프리 등 새로운 시장 수요 창출이 가능한 유망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고 수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쌀 가공식품의 세계 시장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쌀 소비 활성화로 쌀 수급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 최영민 한국쌀가공식품협회 전략기획실장

최영민 한국쌀가공식품협회 전략기획실장은 “현재 쌀 문제에서 생산 분야의 문제들은 중요하게 취급되는 반면, 소비문제는 뒷전”이라며 “쌀 가공식품은 농업과 같이 가는 공생의 관계”임을 주지시켰다.

쌀 가공산업은 쌀의 부가가치 창출 외에도 정부 양곡 재고 보관에 따른 적자를 해소하는 방안이기도 하다. 정부양곡 재고 보관비용은 2017년 기준으로 연간 약 6200억 원 수준이다.

사실 쌀 가공식품산업의 태동은 정부 재고미 처분 대책에서 비롯됐다. 정부는 쌀 생산량 증가에 따른 과잉재고 부담이 있을 때 대북 지원 혹은 단기 처분 등의 재고관리를 위해 가공용 쌀을 공급해 왔다.

쌀 가공식품 산업의 발전과정에서 가공용 쌀 공급가격인하, 정부미 10분도 규정해제, 쌀 막걸리 제조 허용 등의 각종 규제 완화로 쌀 가공식품산업이 성장했으며 2016년 정부양곡 재고량 증가로 인해 적극적인 가공용 쌀 공급정책을 추진했다.

이에 힘입어 쌀 가공식품산업은 1986년도 14개사에서 2017년 1만6000 개소로 확대됐고, 쌀 사용량은 1986년 2000톤에서 2017년 49만2000 톤 수준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최영민 실장은 “쌀 가공식품산업이 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하였지만 정부의 가공용쌀 정책은

여전히 정부 재고미 처분 산업군으로 인식하는 경향”이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는 매년 쌀 생산량과 재고량에 따라 가공용쌀 공급정책이 수시 변화하기 때문으로 쌀 이외에 대체 원료가 없는 쌀 가공식품 산업의 특성상 심각한 산업발전의 저해하고 산업기반을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

최영민 실장은 “가공용 쌀 공급을 재고 살 처리가 아닌 식품 원료 개념의 정책이 수립되면 보다 다양한 쌀 가공품 생산이 가능하고 세계 식품시장의 블루오션으로 제2의 한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제안했다.

   
▲ 송지숙 농식품부 식량산업 과장

# 올해 쌀 생산량 4만 톤 가량 부족

가공용 쌀 조달 위한 민간 차원 자구책 뒤따라야

정부에서는 ‘쌀가공산업 육성 및 쌀 이용촉진에 관한 법’에 따라 올해 6월 제2차 쌀 가공산업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송지숙 농식품부 식량산업과장은 “그간 쌀의 품종 개발보급과 고부가 신소재 개발과제는 일부 성과가 있었으나 현장 활용 체감도는 낮은 편이고, 식품 위주의 사업 편중과 기업이 영세해 미래형 혁신 상품 등 신 시장 개척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간 쌀 가공식품산업에 대해 평가했다. 송 과장은 “최근 벼 재배 면적은 줄고 있지만 생산량은 그다지 줄지 않고 있고 1인당 쌀 소비는 급격히 줄고 있어 쌀 소비는 가공품으로 판로를 찾아야 한다”고 쌀 가공식품산업 확대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또한 가공용 쌀 공급의 불안정한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타개책으로 “업체가 정부 양곡 체계에서 벗어나 민간 조달 시스템을 구축하는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올해는 세 번의 태풍으로 인한 쌀 생산량 감소로 4만 톤가량의 쌀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가공용 쌀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토론회에서 류기형 공주대 교수는 주식으로서의 쌀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쌀의 소재화를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쌀의 전분과 단백질 등의 성분을 분리해 소재상품화하고 인조고기 등에 사용한다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토론회에 참석한 쌀 가공식품산업 관계자들은 “쌀 가공식품사업장들은 영세해 홀로 서기 어려운 실정이므로 부가가치세를 낮춰 보호하고 정부가 가공용 쌀의 안정적 공급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정책세미나는 국회의원이 되기 전 친환경 벼농사를 직접 짓고 쌀 가공식품을 제조, 유통을 했던 경험을 한 농부 출신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과 같은 당 서삼석 의원이 공동 주최로 개최됐다. 두 의원은 “벼농사와 가공식품산업을 보다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관련법과 제도, 정책과 예산을 뒷받침해달라는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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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애 기자 love8798a@naver.com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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