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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한식 상차림에도 애피타이저가 있었다

기사승인 2019.10.15  13: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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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김치연구소, 미스터션샤인 유진초이의 실존모델 기록에서 찾아내

   
▲ UC Berkeley 밴크로프트(Bancroft) 도서관에서 발견한 ‘조지 포크’ 문서 사본으로 전라감사가 제공한 상차림을 묘사해 놓았다.

한상 차림으로만 알려진 우리 한식 상차림에 애피타이저 문화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세계김치연구소(소장 하재호)는 1880년대 최초의 조선 주재 미국 외교관인 조지 포크(George C. Foulk. 1856-1893)의 자료에서 조선시대 말 한식 상차림에 대한 희귀정보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구한말 주한 미국 임시 대리공사를 지냈던 조지 포크는 고종의 신임으로 조선의 자주적 주권 유지와 근대화 추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측근으로 얼마 전,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유진 초이(이병헌 분)의 실존 모델이다.

세계김치연구소 문화융합연구단 박채린 단장은 조지 포크가 1884년 조선의 3남(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지방을 여행하며 당시 지방 관아 수령들로부터 접대 받은 음식의 종류, 상차림 이미지, 식사 상황 등이 자세하게 기록된 문서를 발견해 해석했다.

특히, 본 문서를 통해 한식 상차림에서도 서양의 코스요리처럼 예비 상차림, 본 상차림으로 구별해 차례대로 음식을 제공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예비 상차림에는 과일류, 계란, 떡, 면류 등 전통주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안줏거리가 제공됐고 본 상차림에는 밥과 국, 김치류, 고기류, 생선류, 전, 탕 등이 제공됐다.

이처럼 독립된 전채요리(애피타이저)와 유사한 형태의 상차림 코스가 1800년대 전통 한식 상차림에도 존재했다는 사실은 현재까지의 기록은 물론 현대 한식 상차림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획기적인 발견으로 전통 한식문화 계승‧발전에 중요한 계기다. 그동안 한 끼 식사에 먹는 음식은 모두 한꺼번에 차려 제공하는 ‘한상차림’을 우리 고유의 상차림 양식으로 인식해 온 상황에서 전통 한식문화 정립에 큰 반향도 예상되며. 해석과 활용 방안 등에 대한 공론화 과정도 예상된다.

음식인문학자인 박채린 단장은 “포크가 여행 중 지방의 수령들에게 대접받은 음식의 종류, 가짓수, 상차림 스케치를 포함해 당시 주막과 사찰에서 먹었던 음식과 장소의 평면도 등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는 19세기 초 식생활 문화 관련 희귀 정보들을 다수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단장은 10월16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리는 ‘2019 한식의 인문학 심포지엄’에서 “조지 포크가 경험한 19세기 조선의 음식문화”를 주제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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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애 기자 love8798a@naver.com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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