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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노년 여성, 골절 조심하세요~

기사승인 2019.09.06  09: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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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이 되는 건강정보 - 일상생활 골절

   

일상생활에서 다친 골절 환자 의외로 많아

뼈가 부러지거나 관절, 신경, 인대가 손상되는 큰 부상은 일반적으로 교통사고나, 산업재해 또는 과격한 운동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대부분 이런 큰 부상은 평범한 일상생활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일선 의료 현장에서 직접 살펴본 현실은 깜짝 놀랄 정도의 모습이었다.

여성 환자 대부분 사소한 일상생활 중 큰 부상
골다공증·당뇨병 환자  특히 주의해야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터리 부근에 있는 ‘신촌연세병원’은 손가락 접합 수술같은 수부 미세수술과 관절, 골절 수술을 전문적으로 하는 의료기관이다.
보건복지부로부터 특화된 전문병원으로도 지정받았는데 이런 사실 때문에 전국에서 수부 손상 환자들과 관절, 골절 환자들이 찿아오고 있다. 병상수는 100병상이 조금 넘는 중소규모 병원이지만 수부외과 전문의인 김영진 원장을 비롯한 16명의 전문의가 중소병원으로서는 드물게 응급실까지 운영하며 연중무휴 24시간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 병원에서 입원이나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여성 환자들은 남성 환자들과는 달리 대분분이 50~80대의 장·노년들로 이들 여성 환자들의 대부분이 교통사고나 산업재해가 아닌 지극히 평범한 일상 생활에서 관절, 인대가 손상되고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한  경우였다.  
지난달 10~30일까지 이 병원 병실과 응급실, 외래에서 만난 장·노년 여성 환자들은 10명 중 7~8명이 평범한 일상 생활 중에 다쳐서 고생하고 있었다.

장·노년 여성환자 사례
이 병원 5층에서 8월20일 현재 3주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82세 김모씨(서울 은평구 갈현동)는 병실 로비에 나와 앉아 여전히 자신의 사고에 화가 나 있는 모습이었다. 경기도 의정부에 살고 있는 둘째아들 집에 갔다가 밤에 열대야도 있고 해서 물가로 바람이나 쐬러 가자는 아들의 권유에 아들 내외와 손자들과 함께 집부근의 개울로 나왔다.
개울물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다가 집으로 돌아올려고 일어서는 순간 물때가 낀 돌을 밟아 미끄러지면서 넘어졌다. 넘어지면서 돌에 부딪혀 오른쪽 팔이 몇조각으로 복합 골절됐다. 골절이라도 보통 수술 후 2주 정도 지나면 통원 치료를 하게 되는데, 김씨는 고령에다 골다공증, 당뇨 등을 앓고 있어 3주가 되도록 퇴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깁스를 하고 나서는 손가락 끝이 퉁퉁 부어오르면서 통증이 심해 견디다 못해 ‘의사 몰래 바늘로 손가락 끝을 찔러서 피를 빼기도 한다’며 극도의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조선족 간병인의 도움을 받고 있는 김씨는 자신을 생각해서 물가로 나온 아들이 미안해 할까봐 ‘며느리와 아들에게 아프다는 말도 할 수가 없다’며 ‘어떻게 그렇게 팔이 여러 조각으로 으스러 질 수 있느냐’며 믿기지 않아 했다. 담당의사가 ‘2~3개월 후 깁스를 풀더라도 1년 이상 지나야 뼈를 고정시키기 위한 골수정과 나사못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하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70대 할머니(전북 전주) 한 분은 침대에서 내려오다가 미끄러져 발가락이 부러졌다고 말했다. 비교적 경미한 골절이지만 이 할머니도 자신의 부상에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70대 이 모씨는 자신의 집 화장실 문 입구에 걸려 넘어지면서 팔목이 부러졌다.
유일하게 골절이나 관절 손상이 아닌 급성 폐렴으로 입원했다는 연약한 체구의 박모 할머니(80세/서울 서초구 반포동)는 ‘10여년 전 방에서 바지를 입다가 넘어지면서 고관절(엉덩이 관절)이 부러져 큰 고생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8월26일 지하 1층 방사선 촬영실 앞에서 만난 64세 김 모씨는 아침 출근길에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지면서 팔이 부러진 경우다. 그 중 드물게 30대 젊은 주부환자는 거실에서 충전 중이던 청소기 선에 발가락이 걸려 넘어지면서 발가락이 골절됐다고 말했다.
같은 날 1층 응급실 앞에서 만난 40대의 이 모씨(충북 제천)는 무언가 잔뜩 화가 난 모습으로 휠체어에 앉아 있었다. 누군가 다치게 한 상대가 있나싶어 조심스럽게 다친 이유를 물었더니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감정이 격해 있었다. 이씨는 ‘방에서 서랍장을 열다가 서랍장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발등을 찍어 발등뼈가 으스러져 이 병원으로 오게 됐다’며 ‘서랍장 때문에 이 지경이 될 수가 있느냐’며 반문 했다.

이처럼 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장·노년 여성 환자들 대부분이 평범한 일상생활중에 다친 경우였다. 그러다보니 하나같이 어이없어 하면서 ‘황당하다’고 말했다. 반면 남자 환자들은 대부분 산업 재해 환자들이었으며 간혹 한두명 정도가 축구 등 운동이나 일상생활 중 다친 경우였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사소한 일상생활에서도 이처럼 큰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며 “특히 골다공증이나 당뇨병등을 앓고 있는 장·노년층 여성들이라면 일상 생활에서 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난치, 불치까지는 아니더라도 관절이나 인대, 뼈의 부상은 거동이 불편한데다 치료기간이 길어 본인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경제적 부담과 함께 간병에 따른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이 들면서는 당뇨나 고혈압 검사 뿐만 아니라 골다공증 검사 등을 통해 자신의 지병 등 신체 상태를 알고 일상 생활에서 주의하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이다.
뼈 건강에 좋은 섭생과 여건이 된다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관절, 인대손상이나 골절예방에 크게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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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천 의학전문기자 ysc305@hanmail.net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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