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교육과 활용은...

■  기획특집 - 농업용 드론산업 현주소는…

▲ 전문가가 농업용 드론으로 방제를 하고 있는 모습.

지방농촌진흥기관, 농업인 드론 교육 활발
농기계임대사업 통해 농민부담 경감 계획

4차 산업혁명시대, 우리의 일상은 인공지능으로 점점 바뀌어 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로봇, 인공지능, 생명과학을 통해 실제와 가상이 융합해 기존에 없던 새로움을 창출하고 있다. 그 덕에 사람이 할 수 없는 일들을 해내고 더 빠른 속도로 일 처리를 할 수 있게 됐다.
점점 변화하고 있는 이 시대 농촌에도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흘러들어왔다. 그건 바로 드론이다. 드론은 초기에 공군기로 사용됐지만, 요즘은 취미나 행사 등 많은 분야에서 사용된다. 그 중, 농업용 드론은 점점 고령화되고 있는 농촌에서 빠질 수 없는 효도템이다.

농업용 드론의 방제효과는?
아직 농업용 드론을 사용하는 농가는 적지만, 전국에서 드론 활용 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 이유는 드론의 농업적 이용이 곧 정착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경기도 남양주시농업기술센터도 최근 한 달 시범적으로 드론을 활용한 병해충 항공방제를 실시했다. 방제 지역은 과수원(배)과 벼였는데, 과수원보다 벼가 더 방제효과가 좋다는 게 남양주시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팀 유병화 씨의 말이다.

“벼는 5m 이내 상공에서 저공비행으로 약제를 살포하기 때문에 작물에 약이 잘 스며들어요. 또 15분 내에 방제를 완료해 노동력 절감 효과도 크지요. 그렇다고 과수원 방제효과가 나쁜 건 아니에요. 과수원 경계의 산에서 날아드는 병해충(미국선녀벌레)을 드론이 방제할 수 있죠.
또한, 주변 나무들이 낮게는 4~5m, 높게는 20m에 이르기 때문에, 농민들이 살포하지 못하는 부분까지도 드론을 이용해 방제가 가능해요. 이 덕분에 농업인들은 농업용 드론을 이용해 편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죠.”

농업용 드론, 왜 필요한가...
기본 1천만 원이 왔다갔다 하는 고가의 드론이 왜 농업 분야에서 효도템이라 불리게 된 걸까. 유병화 씨는 속도와 노동력에서 그 이유를 찾았다. 농약은 사람이 직접 뿌리기도 힘들고, 시간이 많이 들지만 이런 작업을 농업용 드론이 대신한다. 일반적인 방제에 비해 짧은 시간 내 작업을 하고 여러 명의 농업인이 해낼 작업량을 드론 한 대가 할 수 있어 비용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일반적인 방제에 비해 농업인의 약제 흡입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고령화 되고 있는 농촌에서 효도템이라고 불릴 만하다.

임대사업 등 앞으로의 계획은…
남양주시농업기술센터는 드론을 이용한 항공방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아직 예산확보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만약 사업예산이 확보되면 농업용 드론을 업체와 계약 후 구입해 농업인들에게 임대할 것이라고 한다. 임대를 하게 되면 자격조건이 필요한데, 적어도 농업인이 ‘초경량비행장치 무인멀티콥터 조종자증명’ 자격증을 보유해야 하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원활한 드론방제가 가능하도록 조종 교육을 할 것이라고 한다.

아무 약제나 쓰면 안된다?
올해부터 PLS(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가 시행되면서 그에 맞는 농약 살포를 하지 않으면 수확한 농산물을 전량 폐기 해야하고, 벌금도 내야 한다. 아직 드론용 농약 개발이 더딘 탓에 농업용 드론은 일반약제가 아닌 친환경 약제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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