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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사회 긍정적 변화, 청년여성농업인이 스스로 이뤄낸다

기사승인 2019.08.23  15: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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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CUS-청년여성농업인이 행복한 농촌은?

   
▲ 귀농귀촌종합센터의 귀농귀촌아카데미에서는 예비 여성 귀농귀촌인을 위한 특화된 교육 과정을 마련하고 있다.

청년여성농업인들 간의 네트워크로 서로 힘 돼야
여성귀농귀촌교육, 지자체 여성귀농학교 큰 도움

여성의 나홀로 귀농귀촌이 늘고 있다.

지난 6월에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촌인은 47만2474명이며 성별로는 남자가 24만8695명, 여자 22만3779명으로 집계됐다. 평균 연령은 41.2세였고 연령별 구성비는 20대 이하가 26.5%, 30대 23.5%, 40대 16.6% 순으로 젊은 층의 귀촌이 많았다. 귀농가구는 1만1961가구로 가구주의 성별은 남자가 68%, 여성이 32%다.
또 귀농가구의 70%는 나홀로 귀농인만큼 여성 나홀로 귀농도 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귀영 농정원 귀농귀촌종합센터장은 “아직까지 농촌사회에서 여성의 나홀로 귀농귀촌은 농촌의 보수적·봉건적 분위기에선 주목의 대상이 되기 쉽고, 농촌생활 적응이 어려울 수 있어 교육과 농촌생활 연습 등 완충지대가 꼭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농촌에서 여성이 잘 살아가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이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여성에 특화된 귀농귀촌교육의 필요성에 착안, 2017년부터 귀농귀촌종합센터의 귀농귀촌아카데미에 여성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까지 3년간 150여 명을 교육했다. 강의는 농촌여성 삶의 이해, 알면 유용한 지식재산권, 여성농업인이 알아야 할 경영필수 상식, 귀농귀촌 경영설계, 농촌에서 여성농업인으로 살기 등 꼭 필요한 정보와 선배의 조언으로 구성돼 있어 유익하다.

청년여성농업인, 그들은 누구?

청년여성의 농업농촌으로의 진입에는 크게 두 가지 진입 경로가 있다.
먼저 가업을 승계하는 경우로 이른바 잘 알려진 스타 청년여성농업인들이 많다. 부모가 일궈놓은 터전 위에서 자의나 타의에 의해 농업에 종사하게 된 경우다.
농특위에서 청년여성농업인 대표로 활동 중인 전남 보성 우리원 대표 강선아 씨, 강원도 화천에서 애플수박 농사를 하고 있는 송주희 씨, 자신의 이름을 고구마 상표에 직접 넣은 강보람 씨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부모가 열심히 농사짓는 모습을 보고 자라서인지 농업 DNA가 형성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유한 유전자와 비빌 언덕이 있기에 농업 적응은 쉽게 이뤄졌지만 그들 나름의 부모 세대와는 다른 농사법의 적용, 가치관 차이에서 오는 갈등으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또 이를 극복하고 부모세대를 뛰어 넘어 유통·가공 분야까지 새롭게 농업의 지평을 넓혀가며 우리나라 농업을 견인하고 있다.

농업·농촌 탐색할 기회 꼭 필요
다른 한축은 대안적인 삶을 찾아 농촌에 오는 경우다. 새롭게 농촌에 오는 청년여성들 중에는 농업의 경제성보다는 오히려 삶의 다양한 방식과 가치를 추구하고 주도적인 삶을 위해 농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농업의 최고 장점으로 그들은 ‘내 맘대로’의 주인의식을 얘기한다. 생태와 환경보호 등의 가치 추구에 관심을 갖는 것도 이들의 특징이다.

이런 가치관의 청년여성들에게 아직까지 농촌사회의 보수적 가부장적 모습은 더 심각한 불평등이라 여겨지고, 적응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이들은 “농촌에 온 젊은 여성에 대해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냥 색안경을 끼고 보내는 시선이 불편한 교통과 문화적 소외보다 더 농촌생활을 힘들게 한다”고 토로한다.
청년여성으로 농업농촌을 선택할 때는 의료기관의 부족, 보육과 교육환경에 대한 불안, 여성가구의 사회 안전망 구축 등에 대한 것은 어느 정도 감수한 부분이지만 농촌마을 사람들의 반응은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청년여성들은 이른바 귀농귀촌의 인적 물적 인프라가 좋은 곳을 선택해 오는 경우가 많다. 귀농1번지의 명성을 얻고 있는 충남 홍성과 전북 완주와 남원, 경북 상주 지역이 그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며 그들 나름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가고 있다. 완주군은 청년이음정책으로 청년들에게 본인의 적성에 맞는 일들을 찾아주고 귀농귀촌 동아리 모임, 특히 여성을 위한 동아리를 확대 지원해 스스로 공동체를 형성하도록 돕고 있다. 멘토를 지정하고 쉐어하우스나 게스트하우스를 조성해 탐색의 기회도 주고 있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하지만 청년농 육성에 집중하고 있는 정부 정책에서 정작 청년여성의 농업에의 진입과 청년여성만을 위한 정책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강선아 청년농업인연합회장은 “청년여성농업인 정책도 성인지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그 안에서 여성과 남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회장은 “청년여성농업인들도 여성농업인으로서 당연히 갖는 권리에 대해 배우고, 평등하고 공정한 농촌사회의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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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애 기자 love8798a@naver.com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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