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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덕에 마을행복 ‘활짝’ 폈네~

기사승인 2019.07.05  13: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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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특집 -마을활성화 주민의 힘으로: ⑩ 충북 청주 문의마을 백민구절초연구소

   
▲ 백민구절초연구소 (왼쪽부터)홍은하, 김남운, 이미령, 최영주 이사, 정규원 대표는 구절초 유기재배를 통해 마을 활력을 선도해나가고 있다.

농업인으로 구성된 마을기업형 농업이 성장하려면 어떤 디딤돌이 필요할까?
해당 현장을 찾아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기업형 새농촌마을의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해 기획특집 ‘마을활성화 주민의 힘으로’를 연재한다.

“구절초에 담긴 전통문화 계승하고파”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으로 소비 촉진

충북 청주 백민구절초연구소(대표 정규원)는 구절초를 활용한 꽃차, 조청, 엑기스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구절초맘’ 브랜드를 만들었다. 19명의 조합원들은 협동농장의 주주로서 구절초밭을 직접 공동경작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가공식품 개발을 위해 쉴 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규원 대표와 조합원들을 만나 신나는 구절초 이야기를 들어봤다.

마을기업, 주민 재능 뽐내는 공간
“2016년부터 협동농장을 시작했습니다. 구절초를 심을 때, 김을 매고 꽃을 수확할 때마다 주민들의 손을 빌리면서 마을기업을 신청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정규원 대표는 예비마을기업을 신청하기 위해 서류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주민들의 실력을 알릴 자격증 사본을 모으는 과정이라고 했다.
“농사만 짓는 주민들이 다양한 자격증을 갖고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주민들의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데, 그게 마을기업이 해나갈 역할이지 않을까 싶어요.”

조합원들은 유기농 인증을 받은 구절초에 강한 자부심을 내보였다. 이는 정규원 대표의 사마귀와 잠자리를 이용한 자연친화적인 유기농법이 밑바탕 됐다.

“유기재배를 위해 사마귀알집을 따로 수확하고 적기에 부화시켜 해충을 잡아먹게 합니다. 또 억새 빗자루로 잠자리를 유인해 해충을 물리치며 구절초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해충을 제거하는데 화학약품이 아닌 곤충을 이용하는 것이죠.”

다양한 작물 중에서도 구절초를 소득작목으로 선택한 점에 대해 정 대표는 구절초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함이었다고 강조했다.
“우리 조상들은 해마다 자생하는 구절초를 채취해 가마솥에 조청으로 고아 먹으면서 몸을 따뜻하게 했습니다. 시집간 딸이 해산을 했을 때도 친정어머니가 구절초 달인 물을 줬죠. 과거시험을 보러갈 때도 머리를 맑게 해주는 구절초조청을 싸가지고 갔고, 명나라 사신이 상비약으로 구절초를 가져갔다고 해요. 어떻게 하면 구절초에 얽힌 전통문화와 지혜를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웃들과 함께하게 됐어요.”

   
▲ 충북 청주 대청호 습지 주변에 위치한 구절초 공동경작지에서 조합원들이 꽃을 수확하던 중간에 음악을 통해 친목을 다지고 있다.

융복합산업으로 소비 다양화
최영주 이사는 몸이 안 좋았을 때 구절초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한다.
“어릴 때 어머니가 가마솥에 구절초를 끓여 환으로 손수 빚어 주셨어요. 구절초에 담긴 문화를 알고 있었고, 우연히 정규원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며 협업하게 됐습니다.”
최 이사는 지난해 열린 제1회 약용작물산업전시회에서 구절초 작품으로 수상한 약용작물자격증보유자다. 젊어서부터 도시의 방송국과 잡지사의 꽃꽂이를 전담했다고 한다.

“구절초로 다양한 활동을 해보고 싶어요. 말린 구절초를 지역축제에 쓰거나, 아이들의 놀이에 구절초를 활용하면서 꼭 먹거리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다각도 접근으로 구절초 소비를 늘릴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백민구절초연구소는 마을기업으로 한 단계 성장해 주민들과의 협업을 통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절초 소비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란다.

“집을 화사하게 해주는 구절초를 직접 심어보라는 의미에서 구절초 모종을 주민들에게 나눠드렸습니다. 재배법도 알렸는데 모종을 선물 받은 주민들의 호응이 좋았습니다.”
구절초 모종 무료 나눔행사는 마을 5일장에서 이뤄졌다. 조합원들은 커피숍에서 주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담아 모종을 전달했다.

   
▲ 조합원들은 주민들의 구절초 재배를 확산하고자 마을 5일장에서 구절초 모종을 무료로 나눠줬다.

구절초를 가공한 꽃차와 진액 차, 조청 등은 올해 온라인 우체국쇼핑에 입점할 예정이라고 한다. 조합원들은 개발된 가공식품을 대내외에 홍보하기 위해 한살림과 두레생협 등 유기농산물 전문매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했다. 아직 정식으로 등록된 단계는 아니지만 생협에서 주최하는 지역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하며 생협 회원들에게 구절초 가공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 마을기업에 선정되면 20여 가지 가공식품을 추가 개발할 겁니다. 최근 구절초를 솎을 때 얻는 어린잎을 가공한 가루로 떡과 쿠키, 빵을 시범으로 만들었고, 조청으로 수험생에게 좋은 구절초 캐러멜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주민들과 협업을 통해 구절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식품으로서의 경쟁력을 모색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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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주 기자 mdj0223@naver.com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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