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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공무원이 못한 걸 한국 전문가들이 해냈다

기사승인 2019.05.31  11: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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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농업 특집 - 라오스 농촌공동체개발사업‘한류’열풍

   
▲ 농촌학교 시설개선 사업이 투입된 엑상마을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한 라오스 공무원과 한국 관계자들이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민 자부담 30%로 주인의식 심어
SMU사업 성공모델, 라오스에 뿌리

지난 5월15일 비엔티안시 랜드마크 메콩호텔에서 있었던 ‘라오스 농촌공동체개발사업 성공모델의 전국 확산을 위한 국제워크숍’에서는 올해까지 추진된 SMU사업의 성과를 더 많은 마을로 확산시키기 위한 한국-라오스 간 협약식이 열렸다.
라오스 농림부와 KOICA가 맺은 이 협약에 따라 2020년부터 5년간 남부 3개주(참파삭, 세콩, 살라완)에 KOICA가 1천만 달러를 지원해 추가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2차 라오스 SMU사업의 전국 확산을 위해 필요한 인재양성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새마을연수원의 기능을 강화하고, 올해부터 5개도 연 450여 명의 농촌지도자, 공무원을 육성하기 위한 연수도 진행되고 있다.

라오스 정부는 KOICA가 추진한 SMU 방식의 농촌공동체개발사업이 여타 ODA사업과 차별성이 크다고 인식하고 있다. SMU사업이 주민의 정신자세와 의식을 변화시켜 자발적 참여와 주인의식을 갖게 한 것에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또한 시범마을 주민들뿐만 아니라 농촌개발 연수과정에 참여하는 지방공무원과 농촌지도자에게도 ‘우리도 할 수 있다’(We can do it)는 긍정적 마인드와 자신감을 심어줌으로써 그들이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버섯, 채소 등의 생산과 판매조직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이에 대해 라오스 농림부장관도 “SMU사업 추진을 통해 마을주민들의 자부담을 이끌어내고 참여의식을 높인 것은 그동안 라오스 공무원들이 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놀라움과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고무된 라오스 정부는 삼상정책과 가난해소정책 등 자국의 농촌개발모델을 SMU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정부 훈령을 만드는 등 SMU사업 성공모델이 향후 라오스 농촌개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라오스 농촌개발 인재 양성의 요람‘라오한국농촌개발연수원’

   
▲ 라오스 농촌개발 관련 공무원들에게 연수원 시설을 설명하고 있는 윤병두 전문가(사진 맨앞쪽)

푸악하우 헫 다이!
(우리도 할 수 있다!)

라오스 농촌활력 촉진하는데 목적
SMU시범마을 혁신 정예요원 육성

라오한국농촌개발연수원(이하 연수원)은 2016년 2월 라오스 농림부장관령에 의해 농림부 산하조직으로 설립됐다. 농림부 부국장급의 원장과 정규직 13명, 인턴 8명으로 구성돼 있고, 행정기획실과 연수운영실 등 2개 실로 운영되고 있다. 당초 농림부 지도국 소속에서 지난해 농림부 직속기관으로 지위가 격상됐다.
연수원은 라오스의 삼상정책과 한국의 SMU사업을 연계한 농촌공동체개발사업 추진에 필요한 핵심인력 양성에 목적을 두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라오스 농업·농촌개발 인력을 양성해 라오스 농촌의 활력을 촉진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곳에서는 중앙·지방정부 공무원, 교관요원, 마을지도자, 여성지도자, 농촌개발 담당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2016~2018년까지 6개 과정에 연인원 1100명을 교육했다.
올해는 연수원 자체 운영능력을 키우기 위해 KOICA의 지원으로 4개 과정에 430명을 교육하고 있는데, 특히 SMU시범사업 성과 확산을 위한 축산, 쌀 가치사슬 향상 교육과정을 진행 중이다.
이곳을 거쳐 간 연수생들은 농촌개발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 긍정적 마인드 등 의식변화를 가져왔으며, 소, 버섯, 비가림 채소재배, 과수 등 시범사업이 펼쳐지는 마을에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18년까지 3년간 연수원 운영결과, 연수생들의 만족도가 90% 이상 높게 나타났고, 특히 현장견학과 토론학습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또한 수료생의 75%가 연수를 통해 의식의 변화를 가져왔고, 마을개발계획에 적극 참여하고 자신감과 긍정적 마인드로 농가소득과 지역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연수원 교육훈련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농촌발전연구원 윤병두 전문가는 “라오스 농촌개발의 정신적 근간이 될 애국심, ‘할 수 있다’(푸악하우 헫 다이)는 자신감, 긍정적 사고 등 정신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새마을운동 정신, 리더십 개발, 지역개발 교육을 통해 SMU시범사업 마을의 농가소득 증대를 견인할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니인터뷰>

   
 

■ KOICA 이미경 이사장

“SMU사업은 공동번영의 단적인 사례”

라오스 농림부와 KOICA가 2014년에 착수한 새마을운동 방식의 농촌공동체개발사업은 많은 가시적 성과를 이뤘다. 주민들이 스스로 개발하고 마을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든 이 프로젝트는 지속가능 발전목표 시대의 동반성장과 공동번영이라는 개발목표를 직접 보여준 사례다. 이 프로젝트가 한국의 새마을운동과 라오스의 삼상정책을 결합한 양국의 공동 노력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향후 농업개발 프로젝트는 농촌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를 위해 농촌주민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전 세계 많은 농촌개발 현장을 둘러보면서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많은 농민들의 기업가적 인식과 역량을 향상시키고, 농촌 번영을 위한 통찰력을 함양함으로써 진정한 농업지도자로 성장하는 것을 목격했다.

2020년부터 라오스 남부지역 농촌개발 5개년 사업을 지원하는 양국 간 양해각서가 라오스의 농촌지역을 발전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 지난 5년간 라오스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따라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춰 농촌개발 방향을 조정할 필요가 있고, 향후 프로젝트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할 것이다. 이번 워크숍이 라오스 농촌공동체개발사업의 결과를 공유하고 라오스 농촌지역 개발을 위한 통찰력을 얻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다.

   
 

■ 라오스 농림부 리안 티케오 장관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큰 의미”

라오스 정부가 2014~2019년까지 SMU사업이 추진된 30개 시범마을을 평가한 결과, 이 사업이 큰 성과를 거뒀다고 보고 있으며, 이 사업을 통해 라오스 정부는 많은 교훈을 얻었다. 특히 마을공동체의 리더십 개발과 주인의식 함양으로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 지역발전에 기여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 SMU사업이 마을공동체가 가치사슬을 적용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라오스 농림부는 이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정부와 협력해 사업 성과와 교훈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라오스 전역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전략을 세울 계획이다. SMU사업은 다양한 측면을 통해 라오스에 많은 교훈을 줬다. 특히 마을공동체 리더십 구축은 물론, 근면·자조·협동정신을 바탕으로 마을주민들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의식을 갖게 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SMU사업의 요소와 성과를 라오스 각종 정책과 조율해 종합적인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라오스 농촌개발을 위한 인적자원 개발을 강화하고, 이들이 지역사회 개발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와 라오스 농촌개발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정부의 지원과 한국농촌발전연구원 전문가들의 헌신적 노력, 그리고 30개 시범마을 주민과 지방정부 관계관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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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선 기자 jsssong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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