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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맞춤형 농자재·보조구 개발 시급

기사승인 2019.05.24  11: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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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CUS-불편한 농작업·농자재에 농촌여성들 골병

인력작업 대부분 여성 몫…몸 성한 곳 없어
사용자 배려 없는 편이장비·농자재 보완돼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농촌의 65세 이상 고령자는 전체인구의 45%로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고령 여성이 많아 유병률이 높아 반복되는 농작업을 주의해야 되지만 이를 도와주는 농작업 편이장비나 농사에 꼭 필요한 농자재는 농촌여성의 신체특성을 고려하지 않아 농업노동 경감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농기계는 남성, 수작업은 여성

요즘 농촌은 모심기에 필요한 일손을 구하느라 분주한 시기다. 벼농사를 짓는 충남 서산의 기양순씨도 곧 모심기를 앞두고 있는데, “영농철이 돌아오니까 무섭다”고 말한다.
일손이 많이 필요한 모심기는 다섯 가구가 어울려서 품앗이를 한다고 기 씨는 알려줬다.
“벼농사는 모판 낼 때가 제일 힘들죠. 처음에 씨를 뿌려 못자리를 내고 모판을 짜는데, 사람 손이 꼭 필요합니다. 그런데 벼농사에서 제일 힘들다는 모판짜기를 여성들이 전담하는 경우가 많아요.”

또 남성들이 이앙기로 모를 심으면 여성들이 일일이 모판을 떼서 농기계에 모를 올려야 한다.
“남편은 이앙기를 몰아 모를 심고 저는 모판을 옮겨서 대야해요. 일일이 모판을 떼서 갖다줘야 하니까 허리가 빠질 것처럼 힘들어요.”
결국 기양순씨는 질척한 논에서 일하다가 ‘족저근막염’을 앓았다고 한다.

“논에 발이 빠지니까 다리랑 발바닥이 온통 아파요. 모내기철만 되면 성한 곳 없이 몸이 아파서 겁이 나요.”
기 씨는 벼농사 시작을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싶지만, 해마다 반복되는 고된 노동에 힘이 부친다고 전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일꾼 가뭄 농촌, 편이장비가 도와야
“병에 걸리면 혼자서 병원가기도 힘들어요. 아파도 농사일은 해야 되는데, 농작업에 도움 되는 편이장비가 남성보다 힘이 약한 여성들이 더 사용하기 편하도록 개발됐으면 합니다.”
그는 농사가 힘들면 인력이라도 구해야 하지만, 높아진 인건비에 그조차도 힘들다고 했다.
“요즘 인건비가 많이 올라서 농사일에 사람 쓰기도 겁나요. 게다가 농촌은 교통이 불편해서 인력을 차로 데려와야 하니 유류비도 만만치 않죠. 농업인이 건강하게 농사지어야 될텐데 농작업 편이장비가 이름처럼 농사짓기 더 편하게 보완돼야 합니다.”

특히 아이를 낳으면 허리가 약해지는 여성들에게 신체적 부담이 따르는 비료포대는 20kg 대용량이 많다. 고령의 여성농업인이 비료를 직접 운반하다 순간적인 통증으로 인한 만성 허리질환에 시달리는 경우가 농촌현장에서 비일비재하다.
이에 대해 현장의 농촌여성들은 “비료포대를 10kg로 소포장하거나, 20kg에 손잡이나 지퍼팩을 달아 운반과 관리를 용이하게 할 수 있게 바꿔달라”고 요청한다.
하지만 한 비료업체 관계자는 “최근 도시농업의 활성화로 취미로 농사를 시작한 이들이 새로운 농자재 소비자로 유입되고 있다”며 “앞으로 소포장된 비료에 대한 구매가 높아진다면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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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주 기자 mdj0223@naver.com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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