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지속가능농업개발을 위한 글로벌 ODA포럼 개최

▲ 올해로 3회를 맞은 글로벌 ODA포럼이 지난 13일 서울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열렸다. 사진은 개회식에 참석한 이개호 장관을 비롯한 국내 인사와 유엔식량농업기구 등 국제기구 대표들.

올해 주제, 포용적 성장과 글로벌 파트너십
유엔식량농업기구 등 12개 국제기구 대표 참석
지속가능한 개발 위해 포용적 성장 필요성 공감

올해로 제3회를 맞는 글로벌 ODA(공적개발원조)포럼이 ‘포용적 성장과 글로벌 파트너십’이란 주제로 지난 13일 서울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열렸다. 포럼 개막식에는 FAO(유엔식량농업기구), IFAD(국제농업개발기금), WFP(유엔세계식량계획), WB(세계은행) 등 12개 국제기구 대표와 농림축산식품부 이개호 장관, 한국농어촌공사 김인식 사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창길 원장이 참석했다. 반기문 前유엔사무총장도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포용적 성장은 국제사회 주요의제
이개호 장관은 개회사에서 “우리의 농업·농촌 개발 경험을 토대로 지구촌의 빈곤퇴치에 동참하고자 다양한 농업ODA 사업을 12개 국제기구와 협업하고 있다”면서 “올해 주제인 포용적 성장은 정부의 핵심기조인 동시에 2000년대 이후 국제사회의 가장 중요한 의제 중 하나로 이번 포럼에서 농정경험 공유와 인도적인 식량 원조를 많은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강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농어촌공사 김인식 사장은 “세계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포용적 성장은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면서 “우리 공사는 1967부터 해외에 진출해 축적된 농어촌 개발의 경험과 기술력을 전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지구촌 모두가 잘 살아가는 일에 농어촌공사가 앞장설 것임을 약속했다.

IFAD Gilbert F. Houngbo 총재는 “소농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에서 현대적 가치사슬과 연계돼 보다 높은 품질기준을 충족하고 기후변화를 극복하며 새로운 종자와 다양한 생산방식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제농업개발기금은 대한민국과 함께 농민들이 더 나은 식량과 더 나은 시장과 연결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개도국 청년의 55%가 농촌에 거주하는데 이들의 경제여건이 열악해 도시나 해외로 떠나는 건 큰 문제”라면서 농업의 청년고용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년고용은 고령화되는 농업을 활성화시키고, 건강한 자극제가 돼 지속가능한 개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업ODA 사업, 2006년 시작
2006년 4억 원에서 시작한 농업ODA 사업은 올해 12개국 664억 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5개국에 460억 원 규모의 쌀 식량원조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쌀 식량원조는 올해도 계속된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예멘,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에 2017년도 산 상등급 쌀 5만 톤을 배분한다. 식량위기가 고조되는 예멘에는 작년 1만7000톤에서 1만9000톤으로 늘려 지원된다.

이번 달까지 가공과 선적을 마쳐 7월부터 12월까지 4개국에 배분된다. 쌀 무상원조 이외에도 농업ODA 사업은 영농기술 교육, 농업인프라 지원, 농정 컨설팅, IT기반 시스템 구축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한국농어촌공사와 농촌진흥청은 국제협력분야 업무협약이 지난해 5개에서 올해 13개로 대폭 늘어나면서 융합연계사업이 크게 늘어난 점이 주목된다.

성공적인 농업ODA 사업으로는 대표적으로 에티오피아 관개시설 개보수 사업과 베트남 채소계약재배 시범단지 조성사업이 꼽힌다. 에티오피아의 취·입보, 관개수로 개선으로 건기에도 풍부한 농업용수를 확보해 옥수수는 90%, 땅콩은 85%의 생산량 증가가 가능해졌다. 성공적인 결과에 고무된 에티오피아 정부는 후속사업을 우리 정부에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베트남에는 육묘용 하우스, 시범포 구축과 재배기술을 전수했다. 그리고 우리 기업 오리온과 현지 농가를 계약재배토록 해 안정적인 원료수급도 가능해졌다. 이어 베트남 정부와 후속사업으로 ‘우수농산물 저장 유통센터 저장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규 농업ODA 사업으로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에 스마트팜 사업으로 50억 원 예산이 지원되고, 필리핀, 코트디부아르, 탄자니아에 쌀의 생산, 수확 후 처리, 유통 등 단계마다 역량을 강화시키는 ‘쌀 가치사슬 발전지원 사업’에 4년 간 20억 원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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