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집대담 - 한국생활개선전라북도연합회 정미숙 회장 VS 전라북도농업기술원 김학주 원장

본지는 생활개선회와 도농업기술원의 유대 강화를 위해 신임 각 도생활개선연합회장과 도농업기술원장의 대담 자리를 마련했다. 지역 농업과 농촌 발전을 위해 원활히 소통하고 협조하기 위한 자리다. 그 첫 번째로 생활개선전북도연합회 정미숙 회장과 전북도농업기술원 김학주 원장의 대담 내용을 싣는다.

김학주 원장  “전북 융복합산업의 재도약에 여성농업인의 역할 중요”
정미숙 회장  “지도사업의 동반자로 농약안전사용에 회원들 앞장설 터”

▲ 정미숙 한국생활개선전북도연합회장

정미숙= 전북도는 농업 발전을 제1의 도정 목표로 삼고, 삼락농정 실현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도농업기술원의 전략 목표는 무엇입니까?

김학주= 전라북도의 가장 중요한 정책 중 하나인 삼락농정은 사람이 중심인 농민본위로 농업·농촌의 가치를 높여가기 위한 농정입니다. 농업인이 행복하고 웃음소리가 넘치는 활기찬 농촌 만들기와 도시와 농촌,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즐거운 농정을 추구합니다.
올해 도농업기술원은 삼락농정 실현을 위해 미래농업에 대응할 지역특화 작목 개발, 기후환경 변화대응과 친환경기술 연구 강화, 농촌자원의 융복합산업으로 농업경쟁력을 제고하고, 연구성과 현장보급과 농촌 활력화 등 4대 전략목표와 8개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농업기술 혁신과 보급을 통한 농가소득 향상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8개 핵심사업은 ▲스마트 팜 등 ICT 활용 신기술 개발 및 현장보급 ▲새만금 적용작목 발굴과 사업화 기반 구축 ▲ 신품종 육성과 동부산악권 신소득작목 육성 ▲기후변화에 대응한 신소득 작목 발굴과 병해충 관리 ▲경축순환 농업 생태보전 기술개발로 지속가능한 농업환경 조성 ▲지역자원을 활용한 농산물 부가가치 향상 ▲신기술시범사업 등을 통한 연구개발성과의 신속한 현장보급 ▲전문 농업인력 양성과 농촌융복합산업 활성화 기여 등입니다. 도농업기술원에서는 올해 연구개발사업과 우수성과의 현장 확산 사업에 525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정미숙= 우리 농업은 기후변화 등으로 농업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성농업인들은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농업기술원은 어떤 대응 노력을 하고 계신지요?

▲ 김학주 전라북도농업기술원장

김학주= 기후변화에 대응해 아열대 작목인 얌빈의 친환경재배를 위한 양분관리 기술, 만감류의 재배실태 분석과 유전자원 수집 등 현장에 적합한 국내 육성 유망품종 선발로 새로운 소득원 발굴에 노력하기 위해 아열대 작물 실증재배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농업기상 재해에도 선제적 대응을 위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상재해 조기 경보시스템 시범서비스를 전북 7개 시군에서 14개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시군농업기술센터와 관련 기관과 협력해 돌발 병해충 방제에도 최선을 다하며 도내 주요작물의 병해충 방제체계를 면밀히 구축하고 있습니다.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에 대해서도 지속적 홍보를 추진하며 안전한 농산물 생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여성농업인의 적극적 협조로 조기에 올바른 농약 사용이 정착되었으면 합니다.

김학주 원장  “생활개선회가 지역경제 발전과 도농교류 활성화 주도해야”
정미숙 회장  “회원 역량강화 위한 맞춤형 교육 지원 필요”

 
정미숙= 안전한 농약사용을 위해 생활개선회가 앞장서고 있지만 더 노력하겠습니다.
4차산업 혁명시대에 발맞춘 전북농업기술원의 경쟁력 향상 방안과 특화 사업이 궁금합니다.

김학주= 4차산업 혁명시대에는 데이터베이스(DB)구축이 중요합니다. 스마트 팜 등 ICT 활용 신기술 개발 분야에서는 빅데이터 수집과 환경제어 시스템 구축을 위해 수박, 파프리카, 토마토, 딸기 등 4개 작목의 온실 환경과 생육정보를 수집해 DB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드론 활용 방법과 확산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드론으로 하는 벼 제초제 살포방법 등 영농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농업용 드론 이용현황과 실태를 분석해서 문제점을 발굴·개선하는 등 농업인이 보다 쉽고 편하게 농사짓고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주력해 나가겠습니다.

전북 특화작목 발굴과 실용기술 개발을 위해 쌈채소, 다래, 화훼 등 동부권에 적합한 작목 품종 선발과 안정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잡곡과 버섯 등 특용작물은 지역여건에 적합한 생산체계를 개발해 농가 현장실증 등을 통해 조기에 보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전북도는 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을 해왔으며, 검정쌀 등 특수미 품종을 육성하였는데 이중 향미 품종 전북 10호는 쌀 품질 및 밥맛 등이 우수해 도내  RPC와 연계, 시범단지를 조성하는 등 전북의 대표 쌀 브랜드로 육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 정미숙 회장과 김학주 원장은 전북 미래 농업농촌의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13일 전북농업기술원 원장실에서 만났다. 김 원장은 생활개선회원들의 역량 강화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미숙= 전북도의 새만금은 전북 발전의 큰 기회 요인으로 알고 있습니다. 새만금을 활용한 농가 수요에 부응하는 전북농업기술원의 차별화 된 사업계획이 있는지요?

김학주= 새만금 적용 작물과 사업화 기반 구축을 위해 간척지를 활용한 케나프 작물을 생산하고, 펠릿연료를 만들어 신재생 에너지로 이용하려고 합니다. 이에 ICT를 활용한 간척지 토양수분 정밀관리 기술로 생산성을 높이고, 우리나라 환경에 적합한 케나프 품종을 육성해 보리 등 동계작물과 연계한 작부체계를 만들겠습니다.

또한, 2023년 세계잼버리 대회에 대비해 새만금 간척지에 적합한 경관작물로는 개최지 그늘막 조성을 위한 패션프루트 등 덩굴식물을 선정했고, 이를 활용한 그늘 쉼터 시범조성 등 성공적 잼버리 대회 개최를 위한 연구도 차질 없이 추진라고 있습니다.

 

정미숙= 농촌자원을 활용한 그간의 전북의 농촌융복합사업은 많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소개를 부탁드리고 앞으로의 계획도 알고 싶습니다.

김학주= 도농업기술원은 지역에 맞는 특화품목 개발, 가공, 유통, 외식산업으로 지역농업특성화사업 37개소와 6차산업 수익모델사업 5개소 등 2009년부터 42개소를 지원해 농가와 경영체의 소득증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이런 지역특화품목을 활용한 사업 성공은 단일품목 중심의 양적 성장과 융복합산업의 성장기반을 마련했고, 이런 성장 기반 위에 지역 혁신성장을 위한 한 단계 재도약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여성농업인의 많은 참여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에 지난해 ‘특산자원 융복합 지원사업’에 공모해 사업비 20억 원을 확보했고 올해는 융복합기술지원단을 구성해 연중 운영하면서 경영마케팅·가공기술·상품화 부문에 기술지원 전문가 컨설팅을 추진하려 합니다. 앞으로도 소비자의 소비경향을 반영한 융복합 특산품목을 개발하고 시장을 개척해 농촌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정미숙= 생활개선회는 지역 농업․농촌 발전을 선도하는 농촌여성단체로 전북 농업 발전과 지역활성화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생활개선회의 더 큰 발전을 위한 도농업기술원의 노력은?

김학주= 도농업기술원에서는 농촌여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농촌 자원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농식품 생산․소비․유통 주체로서의 여성농업인 전문역량 강화와 소규모 창업․농촌 체험사업 등 지역경제 발전과 도농교류 활성화에 앞장서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친환경농업을 선도적으로 실천하고, 우리 쌀 소비촉진 캠페인, 내고장 홍보대사, 소비자와 함께 하는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 등 다양하고 알찬 사업 등을 통해 생활개선회의 위상 확립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농가인구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50% 이상이며, 점차 여성주도의 농업경영 참여율이 증가되고 있는 반면에 농작업 환경은 열악해 이를 개선하기 위해 농촌여성 안전장비 보조구 지원사업 추진으로 여성농업인의 노동력 절감과 안전하고 편리하게 농촌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여성농업인이 전북 농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주체가 되도록 생활개선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정미숙= 생활개선회의 발전은 곧 지역사회의 발전이고 전북 농업의 발전이란 생각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생활개선전북도연합회는 농촌사회의 활력을 주도하는 여성지도자로 지역 농업을 선도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생활개선회가 농촌지도사업과 상호 동반자적 관계로 서로 발판이 되고 울타리가 됐으면 합니다.
농촌생활 자긍심과 보람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의 발굴과 보급에도 농업기술원과 함께 하겠습니다. 농촌을 살리는 힘이 생활개선회에 있음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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