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세먼지 특집 - 집안 공기 지키는 가전제품

▲ 최근 미세먼지로 대기환경이 나빠지면서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맞춰 기업에서는 고성능의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뿌연하늘‧재난문자에 공기청정기 소비심리 높아

분리형으로 효율 높인 공기청정기 디자인 ‘인기’

최근 전국을 강타한 미세먼지는 국민 실생활에 심각한 불편을 가져왔고, 마음 놓고 숨 쉬지 못하는 괴로움으로 많은 이의 숨통을 조였다. 바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일부는 마스크도 쓰지 못하는 환경에 노출돼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현상에 집에서만큼은 편안히 쉴 수 있게 도와주는 공기청정기 판매율이 최근 3년 사이 급증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7일까지 차량용 공기청정기 매출은 709% 늘었다. 유통업계는 미세먼지 대비 가전제품을 찾는 소비자를 겨냥해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들어갔다. 대형마트에서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때 알아두면 좋은 노하우를 알아봤다.

예로부터 음식냄새 잡아줬다

약 5년 전부터 개발돼 점차 보급되기 시작한 공기청정기는 주방과 거실에서 주부들에 의해 두루 사용됐다. 생선이나 고기를 구울 때처럼 냄새가 많이 나는 음식을 조리 시에 발생하는 냄새를 공기청정기가 빨아들이고 깨끗한 공기로 내보내면서 집안의 쾌적한 상태를 책임졌다. 하지만 공기청정기가 없어도 창문을 열어 환기할 수 있기에 에어컨의 세부기능으로 공기청정모드가 있는 경우가 많았고, 가전제품으로 따로 출시되는 경향은 적었다.

미세먼지의 ‘나쁨’상태가 지속되고, 수시로 안전재난문자를 받은 소비자가 늘고, 집에서만이라도 마스크를 벗고 편하게 휴식하고 싶은 욕구가 많아지면서 여러 기업에서는 공기청정기 개발을 서두르며 다양한 기능의 갖춘 공기청정기를 출시해 매출을 높이고 있다.

▲ 극초미세, 초미세, 미세먼지로 분류된 공기청정기 성능이 눈에 띈다.

필터와 모터 꼼꼼히 따져보세요

공기청정기는 한 번 구매하면 최대 2년에 1번은 필터를 교체해야 된다. 사용자가 주기적으로 필터를 분리해 청소하더라도 점검을 받고 교체하는 것이 좋다.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려면 필터교체 등으로 추가 유지비용이 해마다 들기 때문에 어떤 성능의 필터를 장착한 모델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해야 된다.

공기청정기는 헤파필터의 성능이 공기의 질을 좌우한다. 헤파필터는 미세한 입자를 제거하는 필터로 무균실에서도 사용될 정도로 미세입자나 세균을 99% 이상 제거해준다. 헤파필터 등급은 10, 11, 12, 13, 14로 나눠져 있는데, 높을수록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효과가 뛰어나다.

또, 공기청정기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모터의 성능도 중요하기 때문에 보증기간이 긴지, 프리미엄인지 일반모터인지에 따라 먼지를 걸러주는 효과가 달라져 자세히 알아봐야 된다.

국내제품 중에서는 10년 무상수리가 되는 공기청정기 제품도 많아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색색의 디자인에 휴대성 높여

제품별 디자인도 다양해졌다. 일체형이던 단순한 모양에서 상하로 분리돼 붙였다 뗄 수 있게 모듈형으로 출시됐다. 위에서 안 좋은 공기를 빨아들이면 밑에서 순환을 해줘 좋은 공기를 내보내는 구조다. 공기청정기를 한 대 장만하면 대부분 고정형으로 거실에 놓고 부족하면 새로 구입해 주방 등에 나눠 배치해야 됐는데, 분리형 모델을 통해 밤에는 방에 들여놓고 취침모드를 사용 할 수 있어 효율성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공기청정기에는 바퀴가 달려있어 평균 11~12kg의 제품을 큰 어려움 없이 옮길 수 있다.

또한 제품의 재질은 플라스틱에서 메탈로 내구성을 높였으며, 색상추가를 통해 알록달록한 컬러로 소비자가 직접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도 가구처럼 원하는 대로 디자인해 인테리어 효과를 높이고 있다.

전기세 걱정 NO~ 선풍기랑 똑같다

에어컨처럼 바람이 나오는 공기청정기 기능으로 전기세가 많이 나올 거라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공기를 걸러주기 위해 제품에서 바람이 나오는데, 주부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전기세다. 모터를 통해 펜이 돌아가는 공기청정기 구조는 선풍기 작동법과 꼭 닮아있다. 대부분의 제품별 소비효율등급은 1~2등급이었으며, 1년에 약 1만8000원 가량의 전기세가 나와 하루 종일 공기청정기를 가동해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리모콘이 아닌 제품 자체에 블루투스 기능을 장착한 공기청정기가 출시되면서, 분실 염려 없는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전원을 조절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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