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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농법으로 ‘안전·건강’ 체험농장 유명세

기사승인 2019.02.28  20: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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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愛살다 - 전남 광양 산토토마토 농장 오성혁 대표

광양서 아내도 만나고 귀농까지…‘마음의 안식처’
오랜 해외 출장서 본 유럽 농업에 반해 귀농 결심

   
▲ 오성혁 대표가 방울토마토 포장작업을 하고 있다.

“이제 농사는 갓 2년차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농사가 천직입니다. 가끔씩 지난 일들을 돌이켜보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전남이라는 지역까지 와서 아내를 만나고 농사를 짓게 된 것은 생각할수록 신박하기만 합니다.”
산토토마토 농장 오성혁 대표(42· 전남 광양시 광양읍 중여길 24 세풍마을)는 스스로 행복을 짓는 농사꾼이다. 마치 오래토록 준비해 딱 맞춘 내 신발처럼 귀농이 그렇게 운명처럼 다가왔기 때문이란다.

오 대표는 경남 통영이 고향이다. 공무원인 아버지를 따라 울산과 부산 등 20여 지역에서 학교를 다녔다. 대학에서는 경영을 전공했다. 덕분에 전국 어디에도 아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마당발을 자랑한다.
대학 졸업 후에는 해양 조선업 관련 해외영업과 프로젝트 매니저로 10여 년을 일하면서 노르웨이, 네덜란드, 스웨덴 등 유럽의 여러 나라를 또 돌아다녔다. 어렸을 때부터 직장생활까지 여러 지역을 쉴 새 없이 떠도는 것도 그때는 운명이려니 했다. 오 대표는 그렇게 해외 영업을 하면서 유럽의 시골과 시장도 많이 경험할 수 있었다.

“어쩌면 귀농을 하게 된 바탕에는 유럽의 시골과 시장의 풍부한 경험이 작용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유럽은 농토도 넓지만 딸기, 블루베리, 빵과 잼 등이 많이 발달돼 있어요. 어느 곳을 가더라도 농부의 밝은 모습과 음식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런 모습들이 좋아보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 와중에 오 대표는 노르웨이 회사의 한국지사 광양출장소에서 근무를 하게 됐다. 광양은 오 대표의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정말 광양에서의 근무가 내 삶을 송두리째 바꿨다고 생각합니다. 광양에 근무하면서 아내를 만났습니다. 정말 우연히 만났는데 결혼까지 하고 아이도 낳고 귀농을 해서 광양에 정착을 하게 됐지요.”

   
▲ 가족들이 토마토 수확을 한 후 다양한 놀이활동을 하고 있다.
   
▲ 토마토 농장 입구에는 아이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진열돼 있다.

오 대표는 결혼 후에도 열심히 회사생활을 이어갔다. 아내는 아이도 낳고 미장원을 그만뒀다. 그러면서 해외영업이 지쳐갔다. 정착할 곳을 찾아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는 이미 가슴속에 농사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면서 농사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오 대표의 고향인 경남 통영을 비롯해 귀농을 알아봤지만,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다. 결국 편하고 익숙한 아내의 고향을 택했다.

“광양에는 장인 장모도 계시고, 아내가 제일 편안한 고향이기 때문에 선뜻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귀농하자마자 평소에 생각했던 체험을 더 살리기 위해 토마토 재배를 결심했지요. 그리고 나만의 방식으로 수경재배를 했습니다. 원래 이 방식은 방울토마토에는 잘 쓰이지 않는 시설인데 공간을 자유롭게 하려고 시도했지요. 재배 간격도 넓혀 아이들이 손잡고 다닐 수 있을 정도입니다. 많이 심기보다는 안전한 수확과 체험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서였지요.”

방울토마토는 수확과
가족체험에 ‘매력적’

오 대표가 방울토마토에 더 집착한 것은 농약을 쓰지 않고도 수확해낼 자신이었다. “토마토 판매도 중요하지만, 체험 공간으로서 토마토 재배를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이 뛰놀며 수확하고 먹어보고 하는 곳이기 때문에 안전과 건강이 절대적으로 중요할 수밖에 없지요.”
오 대표가 농약을 쓰지 않고 토마토 생산이 가능할 수 있는 것은 그 만의 천적농법이다. 플라즈마 이온수 등을 활용해 병해충을 얼마든지 막아낼 수 있었다.

귀농 후 1년 여가 지날 쯤 산토토마토 농장의 유명세가 서서히 주변에 소문으로 번져나갔다. 때마침 광양시의 지원도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토마토 하우스 옆에 별도의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체험은 주로 가족 단위가 많다. 방울토마토의 수확부터 또띠아 피자, 수제 버거, 쿠키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있다. 체험프로그램은 주로 아내 최희정씨(38) 담당이다. 2년 여 만에 그렇게 다녀간 체험객만 2800여 명을 넘었다. 

“아직까지는 체험 공간의 부족 등으로 판매가 더 많습니다. 7대3의 비율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농장 규모를 조금 늘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체험 프로그램도 더 알뜰하게 꾸며서 최고의 가족단위 체험농장, 더 나아가서는 유기농 농가형 레스토랑을 만들 생각입니다.”
농업은 꿈을 꿔야 힘들어도 앞으로 나갈 수 있다는 오 대표는 "귀농은 그래서 내가 잘할 수 있는 작물을 충분히 생각하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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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서 기자 0103653@naver.com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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