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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는 실전…공부하고 행동해야 성과

기사승인 2019.02.08  10: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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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愛살다 - 전북 김제‘딸기코빨강코 농장’김미정 대표

   
▲ 김미정 대표가 딸기의 재배와 수확을 비롯한 각종 체험 등을 설명하고 있다.

딸기 체험 관광객만 매년 8천여 명 달해

피아노 선생님에서 학생 진로체험 교사로 ‘인기’
스마트팜은 여성의 섬세함이 더 유리해

벽골제 쌓고 업적 기린 선돌마을 ‘알리미’

논밭이 지평선처럼 끝없이 펼쳐지는 곳. 그림자도 달빛도 그 끝을 헤아리지 못해 한없이 스러지고 또 스러져야 새벽을 만나는 곳. 한반도 최초로 저수지가 만들어질 만큼 드넓은 평야와 곡창을 자랑하던 그곳. 전북 김제시 벽골제. 그 한 가운데 선돌마을이 있다. 이 마을에는 피아노 소리와 함께 아침을 여는 ‘딸기코빨강코 농장’ 김미정 대표(43)가 산다.
“세 아이의 젊은 엄마가 혼자서 딸기농사를 짓는다고 하면 다들 놀라요. 그래도 저는 벌써 6년째 밭농사도 짓고, 딸기 하우스 재배와 체험 농장을 하면서 지금은 매년 8천명 이상이 농장을 찾을 정도로 멋진 농사꾼이 되었습니다.”

김 대표의 귀농은 자녀들과 함께 해본 딸기체험농장이 계기가 됐다.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던 김 대표는 아이들과 함께 맛있는 딸기도 먹고 체험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인근의 딸기농장에 체험을 의뢰했지만 예약이 쉽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연락 없이 그냥 농장을 찾아갔는데 생각보다 고객이 많았다.
“딸기농장을 갔는데 체험객이 많은 거예요. 직접 눈으로 보고난 후 부터는 자주 농장을 찾았지요. 아마 그때부터 농사에 대한 욕망이 자리 잡기 시작한 것 같아요.”

김 대표는 고향 김제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녔다. 전남대 음악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3년에는 대기업에 다니는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고 피아노학원을 개업하고, 그러면서 세 아이의 엄마가 됐다.

김 대표는 본격 귀농 전에 인근의 딸기농장 주인에게 딸기 재배와 체험 지도 등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면 그만큼 딸기를 팔아주겠다고 제안했다. 처음에 한 두 가족씩 체험지도를 하다 보니 단골이 열 가족 스무 가족으로 늘었다. 나중에는 농장 주변이 주차전쟁을 치를 정도로 체험객이 늘었다. 김 대표는 그 때 딸기농장의 경험을 통해 ‘딸기농장이 내가 가야할 길’이라고 확신을 가졌다.
“2014년쯤에 가족에게 귀농을 통보했지요. 대기업에 다니는 남편은 한마디로 황당한 표정이었어요. 아버지는 돈이 필요하면 줄 테니 편안하게 피아노 학원하면서 아이들이나 잘 가르치라고 아주 역정까지 내셨지요.”

그렇게 김 대표는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향을 찾아 귀농했다. 처음엔 힘들었다. 남편의 뒷바라지도 해야 했고, 아이들 등하교도 시켜야했다. 김제 벽골제 선돌마을에 마련한 딸기농장을 들어설 때는 이미 지쳐있을 정도였다.
“아주 작정을 하고 농장을 운영하니까, 남편도 가족도 모두가 결국은 도와주더군요. 남편의 도움으로 농장 문을 직접 여닫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가능한 자동문으로 만들었는데, 대표적인 남편의 작품입니다.”

   
▲ 아이들의 딸기체험은 연중 끊이지 않고 인기가 높다 .

김 대표 딸기농장은 3730㎡(1130평)으로 시설하우스와 과수원, 체험장으로 이뤄져있다. 올해는 최첨단 시설과 기술을 갖춘 스마트팜 3300㎡를 증축해 농촌체험 유치 및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딸기코빨강코 체험 농장은 지역의 초중고생들에게 진로체험교육장으로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또 벽골제와 선돌마을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서 관광객 있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체험객도 많지요. 지난해 다녀간 체험객만 8천여 명에 달합니다.”
“선돌마을은 말 그대로 입석(立石), 마을에 큰 돌이 세워져 있어요. 한반도 최초로 삼국시대 벽골제를 쌓고 기념하기 위해 세웠다고 전합니다. 매년 정월대보름에 선돌에 새끼를 갈아 끼우고 당산제를 지내기도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 2017년에 농식품부 청년농업인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교육농장 품질인증을 시작으로 ‘동화책으로 전하는 딸기 스토리 체험교육’은 유명세를 탈 정도다. 전북농업마이스터대학 딸기반 총무를 맡으며, 많은 귀농교육생을 양성하는 것은 큰 보람이다.
“농사는 실전 이예요. 말이나 이론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몸으로 행동할 때만이 결과가 나타나는 직업입니다. 행동의 결과가 좋기 위해서는 모든 과정을 제대로 알아야 가능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묻고 배워야 가능하지요. 왜냐하면 그만큼 농사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지요.”

“농사의 성공과 실패는 지역과의 상생에 달렸다고 봅니다. 그만큼 품성과 봉사정신이 넉넉하게 배어있어야 하고, 사람들을 기본적으로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는 직업입니다. 특히 스마트팜 시대에서는 힘이 아닌 감성이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지요. 여성의 섬세함이 강점이 되는 분야가 농업이라고 자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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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서 기자 0103653@naver.com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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