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시범사업 설명회 개최…신품종 특성도 소개

▲ 아리향

농촌진흥청은 딸기 ‘아리향’과 ‘금실’, ‘메리퀸’, ‘베리스타’ 등 새 품종의 신속한 보급을 위해 지난 16일 전남 담양군농업기술센터에서 시범사업 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최근 5년 간 농진청과 지방농촌진흥기관에서 개발한 품종의 특성을 소개하는 교육도 진행했다.

교육은 올해 시범사업 대상 지역의 농촌진흥기관 담당자들이 참석해 각 지역 특성에 맞는 품종을 도입하고 지역 특화 품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으로 이뤄졌다.

▲ 금실

이날 설명회에서 선보인 딸기 신품종 ‘아리향’(농진청 육성)은 단단하고 향이 좋으며, 과일 무게가 25g 이상인 대과 생산 비중이 70%를 넘는다. ‘금실’(경상남도농업기술원 육성)은 평균 당도(11.2브릭스)가 높고 은은한 복숭아 향이 나며 무게는 20.5g으로 중대과형 품종이다.

 

▲ 메리퀸

‘메리퀸’(담양군농업기술센터 육성)은 당도(12.1브릭스)가 높고 열매가 단단하고 형태가 좋아 장거리 수송에도 유리하다. ‘베리스타’(경상북도농업기술원 육성)도 단단한 품종이다. 생산성과 유통성이 좋으며 흰가루병, 탄저병, 응애 등 각종 병해충에 강하다.

이들 품종은 달콤하고 과즙이 풍부하며 단단한 특성으로 농산물 유통 전문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수출 유망 품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 베리스타

경기 양평, 충북 충주, 경남 밀양·함양, 충남 부여·서천, 경북 김천, 강원 횡성, 전북 정읍, 전남 영광, 울산 등 11개 시·군에서 3.3ha 규모로 실시하는 이번 시범사업은 내년까지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농진청은 시범사업을 통해 딸기 신품종의 종묘 구입, 특성별 재배 기술, 시설하우스 환경과 포장재 개선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  현장인터뷰 - 박동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장

국산 딸기품종 94.5%로 압도적 성장

“한국적인 딸기로 세계 입맛 잡겠다”

2005년까지만 해도 90%이상이 일본산 딸기 품종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국산 딸기 품종이 94.5%를 차지하고 있다. 농촌진흥기관의 끊임없는 개발 노력과 소비자의 입맛 등 소비트랜드를 반영한 결과다.
특히 이번에 보급설명회와 교육을 통해 본격 출하되는  ‘아리향’과 ‘금실’, ‘메리퀸’, ‘베리스타’는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전국의 지방농촌진흥기관들에서 개발돼 지역의 특성과 입맛까지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고, 미래 가능성 또한 그만큼 넓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육성한 딸기 품종들은 대략 35종에 이른다. 소비자의 입맛을 겨냥한 다양한 딸기 신품종과 고품질 생산을 위한 고설 수경재배 기술로 국산 딸기는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딸기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우리만의 색깔로 육성한 딸기 품종을 계속해서 다양화해 나감으로써 내수와 수출 시장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딸기 등 과일 시장도 결국은 가장 우리다운 것이 세계적인 것이고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이번 딸기 새품종의 본격적인 보급을 계기로 지역 특색을 반영한 딸기 품종의 빠른 정착과 개발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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