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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산림황폐화 방치하면 한반도 사막화로 이어져…”

기사승인 2019.01.18  16: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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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림협력하면 미세먼지 감축, 탄소배출권 확보, 생태가치 제고 등 실익 커

   
▲ 이날 심포지엄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고건 前총리, 김황식 前총리, 각계 종교지도자도 참석했다.

이낙연 총리  “산림협력은 남북 모두, 그리고 후대를 위한 일”
홍석현 이사장  “北이 주도하고 南이 협력하는 형태가 바람직”
산림청  양묘장 현대화·나무와 농작물 함께 심는 임농복합경영 유도

나무는 남북화해의 상징이다. 지난해 4·27 판문점 선언에는 남북의 두 정상이 소나무 반송을 심었고, 평양정상회담 때는 모감주나무를 심었다. 특히 평양공동선언문에는 산림분야 협력의 실천적 성과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을 명시하는 등 남북산림협력은 다른 분야보다 속도를 내고 있다.
남북은 지난해  제1·2차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약제 50톤 전달, 개성의 왕건왕릉 소나무재선충 공동방제, 북 양묘장 현대화를 위한 평양방문 등의 숨가쁜 행보를 이어갔다. 이는 산림협력이 비정치적이며 생태적인 사업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같은 남북의 산림협력을 통한 화해분위기를 이어가고 국민들이 그 필요성에 공감하기 위해 산림청은 지난 16일 국민과 함께하는 ‘숲 속의 한반도 만들기’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개회사에서 “산림협력은 남북은 물론 후대에게 도움을 주는 것으로, 올해 강원도 고성에 철원과 화천에 이어 남북협력용 양묘장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면서 “황폐화된 북의 산림이 회복되면 식량생산도 늘어나고, 북한발 미세먼지 감소, 온실가스 감축으로 인한 탄소배출권 확보 등의 실익이 매우 크기에 이번 심포지엄이 한반도 산림회복과 평화정착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첫 번째 기조연설에 나선 한반도평화만들기 홍석현 이사장은 북한 산림복원은 한반도 평화를 공고히 하는 길임을 강조했다. 홍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개도국 중 유일하게 산림녹화에 성공한 국가로 40년간 산림자원은 15배 증가했고, 숲의 공익적 가치만 해도 국내총생산의 8.5%에 이르는 산림선진국”이라면서 “그러나 북은 나무와 석탄, 심지어 동물 배설물에 의존할 정도로 산림재앙이 심각한데 이는 한반도 사막화로 이어져 남북 모두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그는 “북을 도와주면 그 혜택이 우리에게 돌아오는 게 산림협력으로 수도권 미세먼지의 15~20%, 나무 소각 시 발생하는 오염물질의 42%가 북에서 유입되는 상황이고, 통일 이후 북의 산림을 복구하려면 그 비용만 수십조 원에 달하므로 지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며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녹색기후기금 등에서 지원을 받아 북의 산림복원을 글로벌 프로젝트로 만들 수 있다면 DMZ와 백두대간이 세계적인 생태관광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다만 재정지원은 초기 산림복구의 마중물로 한정해야 하고, 북한 스스로가 산림복구를 주도하는 형태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한킴벌리 대표이사를 지낸 남북산림협력자문위원회 문국현 위원장은 두 번째 기조연설에서 “남북산림협력은 정부가 민간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민간은 국민적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참여를 유도하며, 유엔의 기후협약·사막화 방지협약과 같은 국제협력 등 3대 핵심축으로 전략을 짜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1984년에 시작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 ‘생명의 숲’ 국민운동과 같은 성공경험담을 전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며, 올해 설립예정인 ‘한반도 숲 재단’을 통해 한반도 생태계 보전, 남북의 평화·경제협력 선도, 약 2조 원에 이르는 탄소배출권 확보 등의 일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림청 박종호 차장은 주제발표에서 “인구밀집지역으로 산림훼손이 심각한 평양, 개성, 고성에 경제림, 유실수림, 연료림 등 다양한 유형의 산림복구를 추진하고, 노후한 양묘장을 온실 중심의 시설양묘장으로 개선해 북한 스스로가 복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 차장은 이어 “북한의 송명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실장도 ‘물고기보다 낚시도구와 배를 지원해 달라. 양묘장을 많이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박 차장은 “나무와 농작물을 함께 심어 연료와 식량난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임농복합경영을 농지로 개간된 산지 30만ha에 도입하고, 남북 접경지역 중심으로 산불, 산사태, 병해충을 공동으로 대응하며, 백두산·개마고원 등 원시림의 생태계 공동보호, 단절된 백두대간의 생태축 복원, 남북 공동 평화 나무심기 추진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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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동 기자 lhdss@naver.com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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