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농업유산·테마 등 연계한 여행 프로그램 개발

▲ 담양 메타세쿼이아

농촌진흥청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역의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한 유산체험, 주제(테마)여행 등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 사업이 탄력을 더하고 있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이란 농업인이 해당 지역의 환경과 사회, 풍습 등에 적응하는 동안 형성된 유형 또는 무형의 농업자원 중 국가가 보전 가치를 인정해 지정한 농업유산으로,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전남 완도군 청산도 구들장 논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로 지정한 데 이어 지금까지 9개를 지정했다.

최근 농업유산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농업유산을 농촌관광의 새로운 주제로 활용하기 위해 체험이나 축제, 교육, 전시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 중이다.
농진청은 최근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역 중 먼저 전남 담양과 전북 부안 2곳을 선정해 지역별 관광자원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유산 체험과 주제 여행, 지역 연계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문가와 방문객 학생 등 56명에게 시연했다.
담양은 ‘세 개의 아름다운 숲길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대숲이 마을을 둘러싼 삼다리부터 죽녹원 대숲길-관방제림 노거수길-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연계한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또한 부안은 뽕밭길과 전통 흙집잠사 탐방, 누에밥 주기 그리고 뽕잎비빔밥·뽕잎절임·뽕잎전을 먹어 볼 수 있는 음식 체험 등 유산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담양 대숲을 찾은 한 방문객은 “농업유산의 다채로움을 경험하고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다”고 말했으며, 부안에서 누에체험을 한 전문가는 “누에고치 실뽑기는 하루 종일 할 수 있을 만큼 재밌는 체험이었고, 뽕잎 음식도 아주 맛있었다”고 의견을 냈다.
농진청은 앞으로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역과 가까운 곳을 연계하거나 전통농업, 수리시설, 계절과 꽃 등의 주제와 접목한 농촌관광 프로그램도 만들어갈 계획이다.
농진청 농촌환경자원과 김미희 과장은 “농업유산에는 독특한 농업 경관, 농업 문화와 기술, 생물다양성, 역사성과 전통성 등을 포함해 농촌관광과 연계할만한 소재가 많다”며 “방문객과 전문가 의견을 모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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