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특집 - 경기도G마크가 좋다 : 평택‘뜰안에블루베리’농장

▲ 이인숙 대표는 블루베리에는 눈 건강 외에도 치매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G마크는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경기도 농특산물 브랜드다. “G마크 선정이 너무 어렵다”는 농업인들의 원성이 자자할 만큼 경기도는 꼼꼼하고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한 농식품에 한해서 G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안전하고 우수한 농특산물의 대명사로 알려지며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는 G마크 신규업체를 소개한다.

토탄과 우드칩 이용한 자체개발 흙으로 블루베리 친환경 재배

올해 블루베리 잼과 청 등 첫 가공품 선보여

수확을 모두 마치고 내년 농사 준비를 하는 평택 뜰안에블루베리 농장의 늦가을은 한적해 보이지만, 이곳 농부의 마음은 내년 계획으로 벌써부터 바쁘기만 하다.
“블루베리는 6~7월이면 수확이 모두 끝나요. 지금부터는 내년 농사를 위한 영양제를 준비하고 2월이면 전정 작업을 시작하죠. 품 드는 시간이 짧은 것 같아도 우리 농장은 무농약 재배라 풀 뽑는 일이 장난이 아니죠.”

뜰안에블루베리 농장의 이인숙 대표의 말이다. 평택시 사이버농업인회 회장이기도 한 이 대표는 생산한 95%의 블루베리를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으나 좀 더 안정된 판로를 위한 학교급식 납품을 위해 올해 경기도지사가 인증한 우수농산물 마크인 G마크를 받게 됐다.
농장은 6월과 7월이 성수기로 가장 활기차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아이들의 단체 체험과 가족단위 체험 방문이 줄을 잇는다. 한 나무에서도 익는 시기가 다른 블루베리 열매여서 체험 판매는 인건비 절약을 위해서도 큰 도움이 된다.

농학과 공학 전공한
농부의 블루베리 농사

이 대표가 농사를 짓게 된 것은 남편의 건강 때문이었다. 2006년 이 대표의 남편 황웅렬씨는 갑상선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생존 확률 50%로 걱정이 많았고 고심 끝에 건강 회복을 위해 고향에서 농사를 짓기로 했다. 황웅렬씨는 건국대에서 농학, 수원대에서 건축학과를 전공하고 상하수도 관련된 일을 하고 있었다. 황 씨는 녹슬지 않는 수도관 개발에도 족적을 남긴 엔지니어다. 
수퍼푸드로 알려진 블루베리는 그 당시 귀농인들이 소득 작물로 많이 선택하던 작물이었고 블루베리의 건강에 유익한 여러 효능에 대해 익히 알던 터라 블루베리를 주 작목으로 정했다.

부부는 평택시농업기술센터의 1년 전문 과정인 과수과와 채소과를 번갈아 다니며 체계적으로 농사기술을 익히며 전문 농업인의 길에 들어섰다. 이 과정에서 황 씨는 당시 수입 피트모스에만 의존해 오던 블루베리 상토 개발의 국내 생산을 생각했고, 마침내 2012년 토탄과 우드칩을 이용한 블루베리 재배용 흙에 대한 논문으로 최우수상을 받고, 농사에 직접 사용하게 됐다.
“평택 지역의 흙은 토탄이 많아서 쉽게 구할 수 있었고, 가격도 수입 피트모스의 절반이면 충분했죠.”

▲ 뜰안에블루베리 농장은 블루베리 재배용 흙을 자체 개발해 농사짓고 있다.

현재 부부는 개발한 블루베리 재배용 상토 만드는 법을 누구에게나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농업인들은 첫 대응력이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아직 많이 보급되지 못했다.
“기후변화에 조금이라도 덜 지장을 받게 하우스 재배도 실험적으로 하고 있지만 블루베리는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이라 노지 재배가 더 적합한 것 같아요.”

올해는 봄 냉해가 심해 블루베리 수확량이 감소했고, 메르스 환자가 평택에서 발생해 체험도 많이 취소돼 경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 대표는 이런 리스크 감소를 위해 직거래와 체험, 그리고 친환경급식과 가공 등으로 소득 비중을 나눠 관리하는 유통시스템을 계획 중이다. 그 첫 단계로 블루베리 잼과 청 가공품도 내놓았다. 직거래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것은 “맛좋은 블루베리가 아니면 팔지 않는다”는 원칙을 잘 지키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수확 직전 맛이 덜 들면 수확을 미루고, 주문이 와도 거절하는 등 소비자 입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블루베리가 자라는 것을 바라보기만 해도 그렇게 재미있을 수 없다고 남편은 얘기하죠. 건강도 많이 좋아졌어요.”
블루베리는 내 얼굴이라는 생각으로 안전하고 맛있는 블루베리 생산에 열중해온 사이 남편의 건강도 좋아져 블루베리가 은인 역할도 하고 있다고 이 대표는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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