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백의총, 만인의총에서 순의제향 행사 진행

문화재청 칠백의총관리소와 만인의총관리소는 임진왜란 당시 왜적에 맞서 싸우다 순절한 호국선열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순의제향(殉義祭享) 행사를 오는 23일 충남 금산군에 있는 칠백의총과 26일 전북 남원시에 있는 만인의총에서 각각 거행한다.

칠백의총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 조헌(趙憲)선생과 승장 영규(靈圭)대사가 이끄는 칠백여 명의 의병이 금산 연곤평(延昆坪)에서 1만 5000여 명 왜적과 싸우다 모두 순절하자 그분들의 유해와 의로운 넋을 함께 모셔놓은 곳이다. 사적 제105호로 지정돼 있다.

올해로 제426주년을 맞는 칠백의총 순의제향 행사에는 문화재청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충남도지사, 금산군수, 칠백의사 후손 등 500여 명이 참석한다. 

제향행제(祭享行祭) 후에는 의총 참배가 이어지며, 다양한 부대 행사를 통해 칠백의사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고 넋을 추모할 계획이다. 부대 행사는 무형문화재 공연(살풀이춤), 다과회(음복제의 등)가 마련돼 있으며 지난 6월에 개최한 ‘칠백의사 추모 예능대회’ 우수 입상작도 기념관 앞 잔디밭에 전시할 예정이다.

올해로 제421주년을 맞는 만인의사 순의제향 행사에는 문화재청장을 비롯하여 지역 국회의원, 전북도지사, 남원시장, 만인의사 후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다. 제향행제(祭享行祭) 후 남원시립국악원의 지전춤과 보렴(報念, 남도의 민요) 등 추모공연과 의총 참배가 이어지며, 만인의사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고 넋을 추모하게 된다.

만인의총은 정유재란 당시 최대 격전지인 남원성 전투에서 5만 6000여 명의 왜적과 싸우다 순절한 1만여 명의 민·관·군 의사를 모신 곳이다. 사적 제272호로 지정돼 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호국선열의 애국정신을 정신을 널리 알리고, 숭고한 나라 사랑 정신을 되새길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행사를 꾸준히 개발·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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