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특집-G마크가 좋다– 경기도 용인 ‘아라네영농조합’ 쌈채소

G마크는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경기도 농특산물 브랜드다. “G마크 받기가 너무 어렵다”는 농업인들의 원성이 자자할만큼 경기도는 꼼꼼하고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한 농식품에 한해서 G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안전하고 우수한 농특산 물의 대명사로 알려지며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는 G마크 신규업체를 소개한다.

대형마트로 직거래 출하…당일 수확 당일 납품시스템 갖춰
기후변화에 따른 농산물의 가격 폭락 등 농업 경영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엄동설한이나 여름 장마 때는 ‘채소값 폭등’ 기사가 쏟아져 나와, 마치 농산물이 물가 상승의 원흉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사시사철 일정한 가격으로 채소를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경기도 용인시의 아라네농장에서는 이런 희망에 한발 다가서 연중 같은 가격으로 대형마트에 채소를 직거래로 공급하고 있다. 올해 농산물 생산에 좀 더 신뢰를 얻기 위해 경 기도 G마크도 취득했다.

▲ 연중 같은 가격으로 채소를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춘 조용준 대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서 시설하우스 50동 규모로 각종 채소를 연중 일정한 양으로 생산하고 있는 곳이 아라네영농조합이다. 지난해 생산량은 700톤 규모이며 흔히 밥상에 오르는 거의 모든 쌈채소인 상추, 근대, 쑥갓, 로메인, 치커리 등 28종의 건강한 채소를 생산한다. 아라네영농조합은 생산을 담당하는 조영준 대표와 공동 대표로 아직 농업을 배우고 있는 조 대표의 딸 아라 씨, 마케팅을 맡고 있는 임용호 과장을 비롯해 상근 인력만 10여 명에 이르지만 처음 시작은 시설하우스 2동이 고작이었다.

“우리 농장 제품은 대형마트에 직거래로 출하됩니다.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농장에서 운송되는 시스템까지 갖춰 갓 수확한 채소가 최단 시간에 소비자와 만납니다. ”

임용호 과장은 생산 제품에 대한 큰 자부심을 보였다. 2014년 처음 한 가지 채소 품목으로 롯데마트와 밴더 거래 없는 직거래를 터서 신뢰를 쌓은 끝에 지난해부터는 전국 롯데마트 매장 100여 곳에 여러 종류의 쌈채소를 납품 하게 됐다.

▲ 아라네농장에서는 함께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처우와 작업 환경 개선에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 농장은 순수한 농가여서 납품시스템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아 큰 대형마트와의 거래에 힘 든 점이 많이 있었지만, 대형 마트와의 거래로 포장시설 등 시설 구비와 물류시스템을 갖추는 투자 기회가 되었습니다.” 대형마트 납품 기준에 맞추기가 버겁기도 했지만 오히려 농산 물 재배와 관리를 더 꼼꼼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곳은 채 소 생산량이 적을 수밖에 없는 여름 장마 때, 한파가 몰아쳐 생산량이 적은 겨울에도 일정한 가격에 납품하며 신뢰를 쌓았다. “1년 내내 같은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 힘들고, 더 높은 가격을 준다는 다른 거래처의 유혹도 있었지만 이겨냈습니다.”

▲ 조용준 농부의 모듬쌈은 1인 가구를 위한 한끼용 150g 포장 등 소포장도 판매하고 있다.

‘조영준 농부의 쌈채소’ 이곳에서 출하되는 쌈채소에는 포장지에‘ 조영준 농부’란 얼굴과 이름을 넣었다. 이름을 걸고 제품에 책임을 진다는 뜻이 담겼다. 지난해 경기도 농식품 발전에 대한 공로로 표창을 받기도 한 조영준 대표는 그간 친환경농사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오며 안전한 농산물 재배를 위해 힘써왔다.

“무농약으로 채소를 재배하려면 힘든 점이 많아요. 용인시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친환경 농약제에 대해 공부하고 미생물제재, 유황 농업 등을 병행해 채소의 품질을 높이고 있어요.”

이곳은 올해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 해 경기도지사가 인증하는 G마크, GAP 인증을 받았고, 이미 취득한 친환경무농약인증까지 농가가 받을 수 있는 인증 3개를 모 두 갖췄다. 지하 28m의 지하수를 농수로 사용하고, 시설하우스와 작업장 시설의 위생과 청결 점검을 철저히 하고 있다.

“G마크는 원물만 깨끗하다고 받을 수 있는 게 아니었어요. 모든 서류와 시스템도 이번 기회에 갖추게 돼 의미가 있었습니다.”

G마크 취득으로 농업에 더 자 신감을 얻게 된 조영준 대표는 앞으로 용인 지역의 소규모 농가 들과의 협력을 도모할 계획이다. 대형마트와의 거래에서 축적된 경험을 다른 농가에도 전수하며 지역 로컬푸드 활성화에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다른 농가와의 상생협력으로 농산물의 유통 과정 단계를 줄여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농산물 유통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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