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 이선희 부여군연합회장

평평하고 비옥한 땅이 넓게 형성된 충남 부여군은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이 2만3천여 명에 달한다.
한국생활개선부여군연합회는 농업인 단체 중에서도 배움을 지역에 환원하는 움직임이 읍면 곳곳으로 넓게 활성화돼 있다.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씨로 크고 작은 일을 개척하고 있는 한국생활개선부여군연합회 이선희 회장을 만나 활동상을 들어봤다.

 이·미용 봉사 통해 이웃과 화합
 자체 활동비 마련해 자신감 높여

▲ 이선희 회장은 생활개선부여군연합회의 다양한 행사와 봉사활동을 주도하며 지역에 귀감이 되고 있다.

이미용 봉사로 건강한 지역 앞장
충남 부여군 토박이로 젊은 시절부터 4-H 활동을 하면서 농사에 대한 열정이 컸던 이선희 회장. 그는 결혼과 함께 생활개선회에 가입하면서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 첫 아이를 가지면서 부업으로 미용 실력을 익힌 이 회장은 생활개선부여군연합회에서 면회장으로 활약하며 회원들과 이웃 간의 정을 알아갔다.
“아이가 생기면서 농사만 짓고 살기 막막해 미용실을 운영하게 됐어요. 요즘은 회장으로 행사에 다니느라 미용실을 닫아놨는데, 단골들에게 연락이 올 때면 영업을 하기도 해요.”

생활개선부여군연합회는 매달 2회씩 소외계층을 찾아가 머리를 깎아주는 이미용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직전 회장 때부터 이어져온 이미용 봉사활동은 부여군농업기술센터에서 회원들이 미용기술을 배우고 이를 갈고 닦아 재능으로 발전시켜 봉사활동을 더해 의미 깊은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작년부터 이선희 회장을 주축으로 봉사활동에 더욱 정성을 다하고 있다.

“회원들이 혹시라도 머리를 잘못 잘랐을 때면 저에게 도움을 요청해 와요. 아무도 모르게 머리를 다듬어 주고 실수를 하더라도 서로 도우면서 봉사활동을 함께하고 있어요.”
이선희 회장의 뛰어난 실력에 회원들은 그를 혹시 모를 실수를 대비해 불안한 마음 속 든든한 지원군으로 의지하고 있다. 이 회장은 매달 2회씩 있는 이미용 봉사활동에 빠짐없이 참여해 회원들의 기를 살려주고 있다.

새우젓 판매해 활동비 마련
생활개선부여군연합회는 올해에도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쌀 1000kg 나눔과 장학금 기금, 생활개선회 응원사업비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지난해 이선희 회장은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회원들과 기금을 모았다.
“교육은 부여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부족함 없이 받고 있지만 생활개선회에서 지역에 보탬이 되는 뜻 있는 활동을 진행하기 위한 자금이 부족했습니다. 회장으로서 고민하다가 젓갈상회를 운영하는 지인에게 중간 상인을 소개 받아 새우젓을 저마진으로 구할 수 있게 됐어요.”

이 회장의 노력으로 회원들은 새우젓을 1kg에 1만 원씩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었다. 특히 새우젓의 새우가 잘지 않고 통통해 새우젓을 구매한 주민들과 읍면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부여군농업기술센터에서 읍면 회장이 새우젓을 통에 담아 가공하고 각 지역으로 흩어져 판매했습니다. 회원들이 자체적으로 기금을 모아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데 귀중한 원동력입니다.”
새우젓 판매를 통한 활동비로 생활개선부여군연합회는 지난해 11월11일 가래떡을 제공하는 가래떡데이에서 쌀소비운동을 전개하고 지역민을 대상으로 장학금 1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생활개선부여군연합회의 선한 영향력을 널리 전파하고 있다.

이선희 회장은 생활개선회를 통해 유익하고 새로운 활동을 계획하기 위한 의지를 내비쳤다.
“회원들이 작년에 십시일반 모은 쌀 1000kg을 지역에 나누면서 정확히 모인 쌀을 세어보니 1007kg이었어요. 1007kg에 쌀을 더 보태서 1040kg을 채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같았죠. 이번에는 1040kg를 모아서 ‘천사(1004) 쌀 나눔’으로 불리고 싶어요. 매년 쌀 나눔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생활개선회가 부여군을 밝힐 수 있는 천사의 모습으로 이웃에게 다가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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