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 종오리농가서 고병원성AI 발생

지난달인 11월17일 전라북도 고창에서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고병원성 AI가 발견된 이후, 24일 만에 전라남도 영암에서 또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지난 12일 영암 신북면 한 종오리 농가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 최종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H5N6형) 바이러스로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의 오리 1만2000마리를 살처분 한 데 이어, 인근 3㎞이내 위치한 5개 오리농가 7만6000마리를 모두 살처분 했다. 

영암과 나주의 모든 가금 농장과 종사자 7일간 이동 및 출입통제를 비롯해 영암ㆍ나주의 모든 가금 사육농가 정밀검사 실시, 영암ㆍ나주 소재 전통시장의 가금 유통을 금지했다. . 

병원성이 확진된 영암 종오리 농장에서 지난달 9일부터 나주 1곳, 영암 9곳 농장에 새끼 오리 18만5000마리를 분양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정밀검사도 실시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앞으로 채 두달도 남지 않았고, 발생농가에서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초동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날씨도 영하 10도 가까이 내려 가는 등 AI가 확산될 수 있는 기후조건도 갖춰졌기 때문에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 반경 10㎞ 이내를 방역지역으로 설정, 이 일대 가금농가 88곳, 346만1000 마리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이낙연 국무총리는 13일 범정부대책회의를 갖고 “예년에 비하면 빈도가 많이 줄었고, 또 우리가 노력하기에 따라서는 AI가 관리 가능한 범위 안에 들어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며 통제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매년 반복되는 AI 악몽에서 이번에는 선제적 대응 및 철저한 초동방역을 통해 방역당국의 관리가능 범위 내에 AI를 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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