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점 릴레이 인터뷰-충청남도농업기술원 황의선 기술지원국장

▲ 청년농업인의 정착과 여성농업인의 역할확대로 충남농업의 발전을 이끌고 있는 황의선 국장

충남도농업기술원 황의선 기술지원국장은 1992년 생활자원과장에 부임하면서 생활개선회 담당자로서 업무를 수행하며 농촌여성들의 애로사항을 소통하는 기회가 많았다고 한다. 당시 농촌지도자와 4-H 등 농업인단체와도 한식구 같이 지내면서 생활개선회원과도 같은 여성으로서 동지애로 교감했다. 황의선 국장은 2013년 국장으로 승진하면서 충남 농촌진흥사업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한해 마무리와 함께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충남도농업기술원의 올 한해 사업 성과와 내년 사업의 추진 방향과 계획을 충남도농업기술원 황의선 기술지원국장에게 직접 들어봤다.

3농혁신대학 통해 최고수준의 전문농업인 육성

청년귀농 유도 위한 멘토링 등 추진

지역농업 발전주체 농촌여성 육성에 최선

-충남농업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교육 방향과 성과는?

농업농촌이 부흥하기 위해서는 농촌의 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충남은 농업인학습단체에 대해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사업을 꾀하고 있다. 다양한 학습단체가 두 달에 한 번씩 모여서 의사소통 하고 있으며 단체별로 행사를 개최할 때 단체장들이 교류하며 격려하고 축하해주고 있다.

충남은 학습단체에 부족한 부분을 도우며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학습단체들이 지역사회에서 리더역할을 할 수 있고 주체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교육에 힘쓰고 있다.

이에 지난해부터 농업인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설정한 목표에 따라 체험과 사례중심의 현장실천 교육을 배치하는 등 농업인 중심의 학습관점으로 대폭 전환해 추진하고 있다.

먼저 충남도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3농혁신대학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매월 1회 운영 중인데, 주제별 핵심 주체가 참여해 실천과제를 발굴하고 발굴된 과제는 예산 수립 등 도정에 반영하고 중장기 과제로 검토함으로써 협치농정의 기반을 마련했다. 3농혁신대학은 총 59과정 8000여 명이 참여했고 발굴과제 392건 중 124건을 도정에 반영했다.

또한 농업인이 직접 교육목표와 과정을 설계하는 농업인 공모교육은 2016년부터 추진해 지난해 6과정에서 올해는 37개 과정으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이들 대학과정은 연간 50~100시간의 현장실습을 통해 즉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교육시키며 수강생의 현장감 있는 기술습득을 위해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선도농업인 12명을 현장교수로 위촉하고 농장에서 작목 순기별 실습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6차산업에 대한 성과를 소개한다면?

6차산업 분야 육성을 위해 금년 약 11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농촌 융복합 활성화 사업으로 6차산업육성시범, 인적․물적자원 활용, 경영주 역량강화 등을 진행했고 농촌자원의 이용을 확대하기 위한 농산물종합가공지원, 농식품창업, 향토음식 상품화, 식생활교육 등의 사업 등을 추진했다. 국민적인 농촌공감대 형성을 위한 사업으로 농촌체험농장 품질인증, 농업의 가치이해 확산, 체험프로그램 확산 등을 시행, 지역농산물을 이용해 농식품가공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우리쌀을 이용한 가공제품을 개발하고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제품다양화 연구에 매진했다. 아울러 새로운 과제창출과 사업의 품질향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2018년도 충남도만의 특색 있는 사업을 소개한다면?

현재 농촌은 고령화와 농업인구 감소에 따른 후계인력의 확보가 필요하고 농촌사회 공동체 유지를 위한 청년농업인의 역할이 대두되는 가운데 충남은 청년들의 창농 기회를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영농승계 청년농업인 네트워크 역량강화, 청년농업인 귀농귀촌캠프, 영농정착‧아이디어 창농 공모사업, 해외 기술연수, 전문가 멘토링 등 청년을 위한 사업 등을 추진했다. 특히 청년농업인을 위한 귀농귀촌사업은 다른 도는 전체적인 업무를 행정에서 맡고 농업기술원은 교육에 집중하는데 반해 충남은 행정의 정책업무까지 총괄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책임감이 남다르다. 청년농업인의 귀농귀촌캠프는 삼성재단과 협력하고 있는데, 삼성재단이 인원을 모집하면 지역 농가를 통해 청년들에게 농업을 잘 알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농촌에는 농업뿐 아니라 홍성군 홍동면 같은 경우 도서관이나 빵집 등 여러가지 사업도 다양해 청년들에게 소개하고 농촌에서 마을의 활력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음을 적극 소개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에서는 귀농한지 5년이 안된 청년에게 1인당 80만 원씩 생활비를 지원하고 농업기술을 교육하는 농업인에게는 40만 원씩 지원하고 있다. 또한 농촌의 빈집과 마을회관을 활용한 귀농의 집을 마련하고 숙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충남의 귀농 청년인구는 약 700명으로 급속도로 인구가 증가해 앞으로도 청년들이 귀농하기 좋은 충남을 만들기 위한 사업을 계획해 나갈 것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농업기술원의 전략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ICT현장 적용기술의 체계적인 정보 수집․분석과 연구 개발 로 ‘한국형 자동온실 관리 프로그램’ 등 국내 스마트팜 적용기술 모델을 개발해 토마토‧딸기 등의 품질과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한 빅데이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러한 연구를 토대로 농업기술원과 시군기술센터를 현장지원 센터로 육성해 스마트팜 농가 시설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상시 컨설팅해 ICT활용 스마트 시설원예 환경개선과 가축 사양관리 시범 등 스마트팜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

-농촌여성에게 집중 육성 예정인 사업은 무엇인지?

현재 충남의 농가인구중 50.6%가 여성이고, 여성의 영농 참여율은 82%로 이제는 양성평등의 시각으로 여성농업인에 대한 인식 변화와 사회적 지위에 대한 여성농업인 스스로의 인식을 개선해 농업을 지속․발전시키는 주체로서 여성의 역할을 확대하고자 한다.

이에 소규모 식품가공 육성기반 조성, 여성친화형 임대농기계 구입 지원, 체계적인 농업기술교육 지원 등에 집중해 사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특히 농촌여성 학습동아리 육성, 농촌생활 정보지 지원, 생활개선 5대과제 실천 역량강화 교육을 계획해 충남의 생활개선회 육성사업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들로 농업‧농촌을 생산에서 가공, 체험, 음식, 관광에 참여하는 주역이 여성이 되도록 하고 여성은 희생과 헌신이라는 개념을 넘어 세상을 만들고 지탱하는 주체로서 당당한 삶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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