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칼럼- 김 호 단국대 환경자원경제학과 교수

‘3농혁신’은 사람의 가치와 
철학을 지역사회의 구조로 
만들어 보자는 것

농업의 공익적·다원적 가치를 
창출 보전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3농혁신으로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계획을 수립해야

3농혁신은 충남 도정 제1과제
농어민 주체, 민·관 공동 운영이 큰 성과

충남의 3농혁신은 2011년부터 시작됐다. 3농이라는 용어는 농어업·농어촌·농어민을 줄여 표현한 것이지만, 3농혁신의 본질은 농정 추진방식을 바꾸는데 있다. 
먼저 농정에 대한 철학을 정립한 것으로부터 시작했다. 즉 농어업·농어촌·농어민 문제를 놔두고 대한민국은 선진국으로 가지 못한다. 

‘3농혁신’은 사람의 가치와 철학을 지역사회의 구조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고, 농어업 부문부터 시작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내보자는 것’이다. 농업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찾아볼 수 없는 농정철학이 아닌가 한다. 3농혁신은 충남 도정의 제1과제다.

3농혁신은 농어업·농어촌 문제의 해결 주체가 농어민 자신이며, 민과 관이 농정에 대해 대화·소통·협력하는 협치(거버넌스)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거버넌스 조직으로서 3농혁신위원회를 조직하여 농정을 수립, 추진, 평가하고 있다. 

3농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농어민이 주체가 돼 민·관이 함께 사업을 구상하고 추진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점이 가장 중요한 성과일 것이다. 농민단체의 합의를 통해 충남 자체의 직불금 제도를 개선해, 논·밭 재배면적에 관계없이 전체농가에게 균등하게 지불하게 됐다. 정책분야에서 대한민국 성공브랜드 대상과 농식품정책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친환경 로컬푸드 학교급식 사업을 통해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친환경농산물 비율이 62%, 로컬푸드 비율은 64%를 차지하고 있다. 
유기농·무농약 인증면적 증가율이 6년 연속 전국 1위이며, 농업환경실천사업을 통해 화학비료 사용량을 8.6% 감소시켜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 기반을 구축했다. 
농식품부로부터 2017 친환경농업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표창을 받았다. 
한우 광역브랜드 토바우는 전국 한우능력 평가대회에서 대한민국 1등 한우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수산물의 경우에는 청정갯벌을 활용하여 친환경 고품질 4대 수산물인 바지락, 김, 굴, 해삼을 생산하며 2017년에 김 양식 어가소득은 3억 원을 넘었다.
산지유통의 조직화를 위한 통합마케팅은 11개 시·군 12개 조직이 참여하여 2천 4백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충남브랜드 충남오감은 3년 만에 5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를 통해 충남 농산물의 고품질을 시장에 알렸고 시장대응력을 강화시켰다. 

또 도 직영의 인터넷 쇼핑몰인 농사랑의 매출은 개장 3년 만에 113억 원으로 증가했다. 5개 대형유통업체와 MOU를 맺어 전국 922개 매장에 30개 품목을 공급하고 있다. 
충남오감은 대한민국 서비스만족 대상, 농사랑은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착한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한편 충남형 희망마을 만들기는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에서 3년 연속 대통령상을 수상해 전국 선도 모델로 각광을 받고 있다.

충남의 3농혁신은 한국 농정의 표준이 됐다. 농업의 공익적·다원적 가치를 창출 보전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3농혁신으로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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