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개선중앙聯, 2017 사업평가회와 역량강화교육 개최

중앙회-지방연합회-관계공무원
60년 맞는 생활개선회 활성화 모색
정책발굴 등 외부역량 강화 주문도

▲ 2017 생활개선회 사업평가회가 NH농협은행 제주연수원에서 중앙회 임원과 도․특광역시 회장, 사무국장, 담당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박3일간 열렸다.(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인련 중앙연합회장)

올 한해 중앙과 지방에서 생활개선회가 열정과 봉사로 수행한 2017년 사업 내용을 공유하고 내년에 창립 60돌을 맞는 생활개선회의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회장 김인련)는 지난 12~14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NH농협은행 제주연수원(서귀포 표선면 세화리)에서 ‘2017 사업평가회’와 역량강화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평가회에는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 임원들과 도․특광역시연합회 회장, 지방연합회 사무국장, 중앙-지방 농촌진흥기관 농촌자원사업 담당공무원, 임평자 본지 사장 등 70여 명이 참석해 올해 추진된 사업을 평가하고 생활개선회 활성화 방안과 내년 열릴 생활개선회 창립 60주년 기념행사의 아이디어를 모으는 시간을 가졌다.

개회식에서 김인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행사는 올해 펼쳐왔던 사업을 평가하고 내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자리”라며 “내년에 생활개선회 60돌 기념행사를 통해 지난 세월 생활개선회가 농업농촌 발전의 밑거름이었음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성공적인 60주년 행사를 위해 생활개선회원은 물론 관계공무원들이 생활개선사업의 지난 발자취를 조명하는 자료를 발굴하는 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평가회는 농진청 정충섭 농촌자원과장의 ‘농촌자원사업 발전과 함께 한 생활개선회 60년 활동성과 정리 및 미래가치 발굴’이란 특강으로 시작됐다.

정 과장은 특강에서 생활개선회의 과거와 현재를 연대별로 정리해 그 동안 추진해왔던 사업들을 소개하며 “최근 화두인 농업의 6차산업화는 생활개선회원들이 오래 전 추진했던 농가부업활동, 농촌여성 일감갖기 사업 등이 효시였고, 농촌여성들이 시대상에 발맞춰 의식주 개선을 선도적으로 실천해왔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이어 “이젠 그 동안 쌓은 노하우를 저개발국가 농촌지역 생활개선을 위해 전수할 때”라며 “생활개선회 해외연수도 이러한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지도자로서 생활개선회원들의 역할과 조직 활성화를 위해 정 과장은 ▲생활개선회원의 농작업 안전 현장지도 요원화 ▲농촌여성 지위․권익 향상과 후계양성을 위한 활동 강화 ▲국외 농업기술 협력 활동 확대 ▲생활개선회 60주년 활동 정리 및 홍보를 통한 미래가치 창출 등을 제언했다.

특히 정 과장은 “농촌 다문화가정 이주여성과 청년농업인, 귀농인 등을 생활개선회원으로 영입해 새로운 동력으로 삼아야 하고, 회원 교육에 정책발굴과정을 포함시켜 생활개선회의 활동영역을 외부로 확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과제분과별로 올해 추진했던 사업들에 대한 발표가 진행돼 ‘유형별 회원역량강화 교육사업’에 대해 이화숙 회장(경기)이 경기도연합회가 추진했던 팜아트 페스티벌, 플랫폼마켓, 리더십 배양 교육, 경기-전남 기술정보 교류 및 현장교육 등 추진 실적과 성과를 소개했다.

‘농촌여성 능력개발 교육지원사업’ 평가에서 유연숙 회장(전북)은 능동적이고 건전한 학습조직체를 만들어가기 위한 조직원간 이해와 소통, 다양한 교육을 통한 잠재력 발굴, 공익적 가치 창출을 위한 개인의 성장, 원칙과 위계질서, 관행 타피 등을 강조하며 올해 추진한 전북 어울한마당 문화발표회에서의 생활개선회 60년 발자취 활동자료 전시 성과를 소개했다.

‘영농기술정보 제공 및 활동 홍보사업’에 대해서는 정정란 회장(경북)이 유관기관과의 업무협의, 중앙회 12대 임원 취임, 농촌여성 능력함양 교육, 생활개선회원 공동 유통브랜드 ‘농맘’ 활성화, 가족경영협약교육, 제7회 전국생활개선회원 한마음대회, 해외 선진농장 연수 등 중앙회 활동상을 보고하며 “내년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활동을 펼치자”고 말했다.

‘가족경영협약교육 사업’에 관해서는 조선의 회장(서울)이 올해 추진한 가족경영협약교육 추진실적과 효과, 우수사례를 소개했으며, ‘도시와 농촌이 함께하는 농업활동 지원’ 사업은 안미자 회장(대전)이 대전시연합회원과 지역 다문화여성들이 멘토링을 통해 한국의 전통식문화인 김장을 체험하고, 천연제품을 활용한 생활용품 만들기 등을 실시한 결과를 보고했다.

‘선진농장 연수 및 국제교류사업’은 왕무연 회장(중앙회 홍보부회장)이 지난달 뉴질랜드와 호주의 선진농장 연수에 대해 발표하며 “농업 선진국 농업농촌, 유통상황 등 다방면을 벤치마킹해 여성지도자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경험을 쌓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다문화가정 멘토링사업’에 대해 정숙희 회장(충남)은 다문화가정 여성과 함께 한 김장나누기, 계절음식 및 일상생활문화 체험 등을 소개하며 “다문화가정 멘토링사업은 지속적인 농업농촌 유지를 위한 대안인력인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농촌사회의 새로운 리더로 부상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공동유통브랜드 농맘 활성화 사업’은 중앙회 홍보택 사무총장이 ‘농맘’ 브랜드 개요와 사업 추진경과, 올해 선정한 18개 인증제품 등을 소개했다.

▲ 생활개선회 60주년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토의에서는 열띤 토론과 아이디어가 속출했다.

내년 창립 60주년을 맞는 생활개선회 활성화를 위한 토의는 ▲정책․기념행사 ▲교육․교류 ▲홍보․봉사 등의 주제에 대해 세 그룹으로 나눠 전문 퍼실리테이터 진행으로 진행됐다.

이 토의에서는 생활개선회가 60년을 맞아 의미 있는 단체가 되기 위해 변화된 시대흐름에 맞춰 어떻게 조직을 확대할 것인지, 캐치프레이즈와 60주년 기념행사 구성은 어떻게 할 것인지, 새로운 교육과 교류 방향, 홍보와 봉사활동은 어떻게 추진할 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2일차에는 농촌자원 기술 확산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 토의가 회장단, 담당공무원, 사무국장 등 세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농촌자원사업 확산 현주소와 발전방안, 민-관 업무협력 개선방안 등이 제안됐다.

이후 참석자들은 표선면 녹산로에 위치한 ‘참곱다’ 농촌교육농장으로 자리를 옮겨 교육농장 현황에 설명을 듣고 천연염색 체험과 파머스마켓 농식품 구입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어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서귀포시 신효동의 ‘귤향과즐’ 가공창업장을 견학하며 제주의 감귤 연구와 6차산업화 현장을 엿봤으며, 쉼과 힐링을 주제로 한 지역문화탐방 시간도 가졌다.

▲ ‘참곱다’ 농촌교육농장에서 천연염색 체험을 하고 있는 평가회 참석자들.

평가회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농촌자원 활용 기술 확산을 위한 생활개선회 발전방안 대토론회’가 열려 생활개선회장, 시도 사무국장, 담당공무원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미래비전을 모색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평가회 참석자들은 “오랜 역사를 지닌 생활개선회의 과거와 현재, 미래 발전방향에 대해 회장과 담당공무원, 사무국 직원들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는 뜻 깊은 자리였다”며 “이번에 모아진 의견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내년 열리는 60주년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자”고 입을 모았다.

이번 행사는 문현순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장의 감귤원에서 감귤을 수확하며 일손을 돕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첫날 저녁에 열린 중앙회 제124차 이사회에서는 2018년도 정기총회 개최 날짜를 2월20~22일 중 하루를 택일하기로 했으며, 장소는 농촌진흥청(전주)에서 열기로 의결했다. 또 중앙회 임원(회장, 부회장, 감사, 총무, 재무) 등으로 정관개정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19일 중앙회 사무국에서 정관과 임원선거규정 보완․수정을 위한 첫 모임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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