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이산화탄소 이용해 상온 2일, 저온 7일 숙기 늦춰

수출용 토마토의 부패율을 줄이고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토마토 수출 활성화가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토마토 수확 후 이산화탄소를 처리해 저장하면 유통 중 저온장해를 줄여 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 처리는 토마토 색이 빨갛게 변색될 때 수확해 아크릴 밀폐용기에 상자째로 상온에서 이산화탄소(CO2) 농도를 30%가 되도록 처리, 3시간 정도 둔 후 저장한 후 유통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처리를 거치면 상온 저장 시는 2일, 저온 저장 시는 7일 정도 숙기를 늦출 수 있다.

이 기술을 토마토 수출업체에서 팔레트 단위로 일본 모의 수출에 적용한 결과, 이산화탄소를 처리하면 상품성 유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일본으로 모의 수출할 때 색이 빨갛게 변하는 토마토를 수확해 이산화탄소를 처리하고 저온수송(10℃)과 선박운송(4℃), 저온유통(10℃)을 한 결과 수출 4일 후 과육의 단단함이 더 유지됐다. 저온장해 발생률은 물론 부패율도 크게 감소했다.

이러한 이산화탄소 처리기술은 방법이 간단하고 많은 물량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촌진흥청 저장유통과 박미희 농업연구사는 “토마토를 수확해 이산화탄소를 처리하면 부패와 저온장해는 낮추고 상품성은 높여 수출 안정성에도 도움이 되면서 수출국 다변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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